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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프리우스 AWD, 기본기와 승차감 매력적

김한솔 기자 입력 2020.07.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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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2020 프리우스 AWD를 시승했다. 프리우스 AWD는 TNGA 플랫폼을 바탕으로 탄탄한 기본기와 함께 E-Four 사륜구동 시스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등이 적용됐다. 특히 와인딩에서의 민첩한 움직임과 완성도 높은 사륜구동 시스템, 우수한 연비는 돋보인다.

지난 3월 출시된 2020 프리우스는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가 신규 적용됐다. TSS는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PCS,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차선 이탈 경고장치(LDA), 오토매틱 하이븜(AHB)으로 구성됐다. 프리우스 AWD의 가격은 3693만원이다.

프리우스 AWD의 차체 크기는 전장 4575mm, 전폭 1760mm, 전고 1475mm, 휠베이스 2700mm다. 외관은 클린 앤 센슈얼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해 날렵한 헤드램프와 볼륨감과 와이드한 스탠스를 강조한 전면부 범퍼가 특징이다. LED 헤드램프가 탑재됐다.

측면부는 트렁크보다 더 낮은 보닛과 패스트백을 연상시키는 루프라인 등 프리우스 특유의 프로포션과 크로스오버에 가까운 구성으로 실내가 넓다. 특히 전면부와 측면부 곳곳의 캐릭터 라인은 공기역학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공기저항계수는 0.24Cd에 불과하다.

후면부에는 기존의 세로형 테일램프를 가로로 길게 늘였다. 테일램프 사이는 블랙 하이그로시 소재로 마감했다. 번호판 상단부터 범퍼 하단까지 이어진 캐릭터 라인은 사다리꼴을 연상시키며 무게중심이 낮아 보이는 효과를 줬다. 프리우스는 15인치 휠이 적용됐다.

실내는 역대 프리우스가 지켜온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기본으로 했다. 또한 스마트 패키징을 통해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대시보드 중앙에 길게 뻗은 4.2인치 컬러 TFT 트윈 미터의 시인성은 매우 뛰어났으나, 메뉴의 한글화 작업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지 않아 다소 아쉽다. 시트 포지션을 낮춰 헤드룸 공간을 더 확보했다. 또한 배터리를 2열 하단으로 배치해 502ℓ의 트렁크 용량을 확보했다. 2열 시트는 60:40 폴딩 기능을 지원한다.

프리우스 AWD의 파워트레인은 98마력의 1.8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74마력의 전기모터, e-CVT 무단변속기가 조합돼 시스템 총 출력 122마력, 최대토크 14.5kgm의 성능을 낸다. 복합연비는 20.9km/ℓ(도심 21.4, 고속 20.3)다.

토요타 하이브리드 AWD 시스템 E-Four는 후륜에 전기모터를 추가해 주행상황에 따라 전륜과 후륜에 최대 40:60까지 토크를 배분한다. 70km/h 이하에서만 구동된다. 전륜과 후륜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토크 덕분에 정지상태에서 발진 가속감이 상당히 경쾌하다.

제한속도가 50~60km/h인 도심 구간은 물론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도 가속감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기 어렵다. 특히 저속에서 전기모터로만 주행 중 급가속시 내연기관 엔진이 구동되는데,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엔진이 꺼질 때도 마찬가지다.

고속도로 제한속도인 110km/h까지의 가속감도 수준급이다. 다만 오르막 혹은 110km/h에서 추월을 위한 재가속시에는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프리우스의 강점은 뛰어난 고속 주행 및 코너링에서의 안정감, 탄탄한 서스펜션 셋업으로 인한 뛰어난 승차감이다.

고속 주행은 물론 와인딩 구간에서도 차체가 지면에 낮게 깔리는 듯한 느낌이 인상적이다. 소형차임에도 불구하고 고속에서 속도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안정적이다. 이는 고강도, 경량화, 저중심 설계에 중점을 둔 토요타 TNGA 플랫폼이 한몫한다.

TNGA 플랫폼은 무게중심을 낮추고 고장력 강판 적용부위 확대 및 레이저 스크류 용접공법을 통해 차체 강성을 비약적으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후륜에는 더블위시본 방식이 채택됐다. 이러한 강점은 차체 밸런스를 온전히 전달되는 내리막 와인딩에서 나타난다.

연속된 내리막 코너에서 상하는 물론 좌우 무게 이동이 매끄럽게 이뤄져 안정감이 느껴진다. 그립이 낮은 타이어가 적용됐음에도 쉽게 슬립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제동력도 우수하다. 지속적인 브레이킹에도 브레이크는 쉽게 지치지 않았다.

프리우스 AWD의 승차감은 단단하면서도 부드럽다.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단단하게 느껴지지만 고르지 못한 노면과 요철, 과속방지턱을 통과할 때는 충격을 대부분 흡수한다. 국산차와 비교시 신형 그랜저와 유사한 감각이다. 좌우 롤링 현상도 최대한 억제한다.

AWD 시스템 E-Four는 일반적인 사륜구동 시스템과 차이가 있다. 주로 미끄러운 도로나 눈길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위한 용도다. 실제로 코너링 탈출시 혹은 초반 발진가속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행을 전륜으로 주행한다. 렉서스 UX 250h AWD와 같은 설정이다.

주행모드는 EV, 에코, 노말, 파워모드 총 4개다. EV모드는 가속페달을 깊게 밟거나 43km/h가 넘어가면 자동으로 해제된다. 배터리의 잔량이 50% 이하에서는 EV모드를 사용할 수 없다. 기어레버를 B로 변속시 엔진 브레이크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에코모드에서는 다른 주행모드 대비 초반 가속이 더디다. 파워모드는 일반적인 스포츠모드로 가속페달 반응이 노말모드보다 빠르다. 또한 배터리와 전기모터, 내연기관 엔진을 최대한 가동해 90km/h 이상에서의 가속감도 노말모드와 비교해 빠르다.

프리우스 AWD에 적용된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은 선행 차량의 속도를 감지해 속도를 맞춘다. 완전 정지까지 지원하며 정차와 재출발이 매끄럽다. 차선 이탈 경고는 차선 이탈 직전에 개입하지만, 개입력이 다소 약하다. 차선 인식 능력은 뛰어나다.

서울시 서초동을 출발해 경기도 양평까지 왕복 155km 주행에서 평균 연비 18km/ℓ를 기록했다. 와인딩 구간이 포함돼있으며, 대부분을 파워모드로 주행했음을 감안하면 준수한 수치다. 도심 구간속 평균 연비는 25.4km/ℓ, 고속도로 정속주행 평균 연비는 23.7km/ℓ였다.

프리우스 AWD는 주행 안정감, 편안함과 단단함을 모두 갖춘 승차감, 민첩한 핸들링 등 기본기가 탄탄한 차량이다. 여기에 넓은 실내 공간과 하이브리드 특유의 효율성도 갖췄다. 기본기와 승차감을 중시하고 SUV는 부담스러운 소비자라면 고려해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