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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신형 S90 "예전도 지금도 한결같이 예뻤다"

김현수 입력 2020.09.16. 06:00 수정 2020.09.1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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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풀체인지급 출시
MHEV B5, PHEV T8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 구축
강력한 힘과 폭발적인 주행 성능
볼보자동차 홍보대사인 축구스타 손흥민이 신형 S90 옆에 서있다. 사진=볼보차 코리아

4년 만이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4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예뻤다.

태생부터 우수한 유전자만 물려받고 태어났으니 예쁜 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지난 1일 새롭게 복귀를 알린 스웨덴 자동차업체 볼보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신형 S90' 얘기다.

지난 2016년 미국 디트로이트 국제 오토쇼를 통해 처음 세상에 얼굴을 드러낸 S90이 '환골탈태'해 국내서 재탄생한 것이다.

신형 S90은 더욱 정교해진 디자인과 동급 최고의 차체 크기, 넓어진 실내 공간, 혁신 기술, 친환경 파워트레인(동력장치) 등 많은 변화를 통해 완벽한 플래그십 세단의 면모를 자랑했다.

파워트레인은 순수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48V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B5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T8 트윈 엔진 등 친환경 라인업으로 이뤄졌다.

신형 S90. 사진=볼보차 코리아

전체적으로 차체 몸집은 커졌다. 전장(길이)은 이전보다 125mm나 길어진 5090mm로 5m를 넘어섰고 휠 베이스(차축 거리)는 120mm 늘어난 3060mm로 3m를 넘겼다.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같이 준대형급으로 분류됐던 S90이 이제는 대형급들과 경쟁을 앞두게 됐다.

신형 S90 실내. 사진=볼보차 코리아

덩치를 키운 만큼 실내 공간도 넉넉함을 과시했다. 뒷좌석 레그룸(무릎 공간)이 1026mm로 115mm나 늘어나 동급 최고 수준을 뽐냈다.

외관은 볼보 고유 상징인 아이언 마크가 전면 그릴 가운데 자리 잡아 위엄을 더했고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 등장한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헤드램프(전조등)를 통해 품격을 높였다. 또한 크롬 라인을 여러 군데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신형 S90. 사진=볼보차 코리아

특히 후면은 트렁크 일체형 스포일러(차량 뒷부분을 밑으로 눌러 주행중 차체가 뜨는 현상을 막는 부착물)와 고급 세단에 적용되는 시퀀셜 턴 시그널 발광다이오드(LED) 리어램프가 장착돼 역동성과 우아함을 자랑했다.

여기에 머플러를 보이지 않게 제작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세련미를 뽐냈다.

차량 내부는 현란하지 않으면서도 절제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통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고급 가죽 소재와 천연 우드로 마감 처리된 실내는 친환경적인 느낌까지 살려줬다.

신형 S90. 사진=볼보차 코리아

시승 차량은 국내에 먼저 얼굴을 비춘 48V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B5 엔진이 적용된 모델이다. 기자는 서울 여의도 마리나 클럽에서 인천 네스트 호텔까지 왕복 100km 구간을 달렸다.

MHEV B5 모델은 최고출력 250마력(5700rpm)과 최대토크 35.7㎏·m(1800~4800rpm)의 힘에 더해 전기 모터 추가로 약 14마력의 출력이 추가됐다.

차량을 출발하기 위해 가속 페달을 밟으니 전기 모터 힘이 가해졌다. 빠르고 강력한 토크의 힘이 전달돼 출발은 전기차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속도를 끌어올리자 가솔린 특유의 묵직한 힘과 전기 모터의 힘이 합해져 폭발적인 가속이 이뤄졌다.

또한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부드러우면서도 안정적인 가속이 가능했으며 가솔린과 전기차 정숙성까지 더해져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었다.

가속 페달 반응은 깔끔하면서도 경쾌했다. 어떤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아도 무난할 정도였다.

회전 구간이나 경사로 주행은 안정감 있는 돌파력으로 매우 수월했고 제동력은 민첩했다.

특히 주행 중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자 회생 시스템이 작동되면서 전력이 보충되는 상황이 계기판에 표시됐다.

S90은 시스템과 운전자 선호도에 따라 에코(ECO), 컴포트(Comfort), 다이내믹(Dynamic), 개인(Individual) 등 4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볼보가 시승 차량에 '케어 키'라는 안전 옵션으로 180km의 속도 제한을 걸어 뒀다는 것이다. 이는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볼보가 속도 제한 설정 기능을 적용해 고속 주행에서 사고를 최대한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볼보는 신형 S90을 시작으로 2021년식 모델부터 전 모델에 속도를 제한할 수 있는 '케어 키' 옵션을 적용한다.

물론 국내에서는 최고속도 110km 이상을 낼 수 있는 도로가 없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형 S90 실내. 사진=볼보차 코리아

아울러 볼보는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브랜드 철학에 따라 신형 S90 역시 모든 트림에 첨단 안전 패키지 '인텔리 세이프'를 동일하게 탑재했다.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II'와 차량, 보행자, 자전거, 대형 동물을 감지하고 교차로 추돌 감지 기능이 추가된 긴급제동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등 볼보의 안전 노하우가 집약된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또한 볼보는 다양한 편의 사양도 빼놓지 않았다. △고급 공기 청정기능과 미세먼지 필터 △대형 파노라믹 선루프 △휴대전화 무선충전(T8 제외)과 2열 더블 C-타입 USB 등을 도입했다.

주력 판매 트림(등급)인 '인스크립션' 모델에는 △명품 크리스탈 브랜드 오레포스(Orrefors)의 크리스탈로 마감된 전자식 기어노브 △컨티뉴엄 콘 적용으로 업그레이드된 바워스&윌킨스(B&W) 사운드 시스템 △뒷좌석 럭셔리 암레스트 △전동식 뒷좌석 사이드 썬 블라인드와 리어 썬 커튼 등까지 추가로 적용했다.

신형 S90의 국내 판매 가격은 각각 6030만 원(B5 모멘텀), 6690만 원(B5 인스크립션), 8540만 원(T8 AWD 인스크립션)으로 이전 모델에 비해 불과 100만 원 올랐다. (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전 가격)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의 5년 또는 10만km 워런티(품질보증)과 메인터넌스(유지보수)를 제공한다.

신형 S90의 본격적인 고객 인도는 9월 둘째 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볼보는 브랜드 홍보대사 손흥민과 함께 한 새로운 광고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다양한 비대면 채널을 통한 고객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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