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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에 운전의 재미까지 더한 르노삼성 SM6

모터트렌드 입력 2020.07.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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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더 뉴 SM6, 겉으로 드러난 변화는 적지만 안으로는 실속을 가득 챙겼다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자연스럽게 좋은 제품이 탄생한다. 르노삼성은 그 정공법을 따르기 위해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분석했다. SM6를 한 번 더 다듬기에 앞서 기존 오너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것. 그 결과 디자인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만 사용성과 승차감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 그리고 르노삼성은 SM6 부분변경 모델 개발 과정에서 그 의견들을 적극 수용했다고 한다.

신형 SM6에 대해 자신감이 생겨서일까? 신차 출시 행사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었다.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서킷으로 불러내는 일은 극히 드물다. 심지어 야간 서킷 주행까지 준비했다. 도대체 무엇을 보여주고 싶길래.

얼굴은 처음부터 잘생겼기에 거의 손을 대지는 않았다. 눈에 힘을 좀 주면서 더욱 또렷한 눈매를 갖게 한 정도? 뒤도 마찬가지다. 형태는 그대로 한 채 테일램프의 분위기만 바꿨다. 새로움은 방향지시등을 켤 때 드러난다.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노란 불빛을 순차적으로 밝히며 화려함을 더한다. 바뀐 휠 디자인과 신규 외장 컬러 등으로도 새로움을 찾을 수 있다.

가장 주목해야 할 건 엔진의 변화다. 부분변경 SM6에는 TCe 300과 TCe 260 두 가지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간다. 말 그대로 ‘부분’ 변경에서 새로운 심장을 이식한다는 건 꽤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이제야 서킷으로 불러낸 이유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TCe 300은 르노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Alpine)과 르노 메간 RS에 들어가는 직렬 4기통 1.8ℓ 터보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힘을 발휘한다. 수치로만 보면 동급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다. TCe 260은 XM3로 먼저 만나봤던 엔진이다.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직렬 4기통 1.3ℓ 터보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성능을 낸다. 기존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하는 사양이라고 보면 된다. 변속기는 두 엔진 모두 7단 듀얼클러치가 맞물린다.

하체에 유연성도 더했다. 앞뒤 댐퍼에 MVS(모듈러 밸브 시스템)를 넣어 보다 부드러운 감쇠력 변화를 만들어낸다. 또 서스펜션의 연골이라고 할 수 있는 부시(Bush)를 기존 지름 69mm에서 82mm에 달하는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로 교체했다.

심장과 하체의 변화는 서킷 주행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고저차가 심한 인제스피디움이지만 SM6 TCe 300은 나름 걸출한 힘을 내며 맹렬히 달렸다. 과거 우연찮은 기회로 기존 SM6를 몰고 같은 코스를 달린 경험이 있는데, 그때와는 확연히 다른 페이스였다. 코너 정점에서 밀어붙이는 힘이 다르고, 고속에서의 안정감이 좋아졌다. 특히 급제동 시 나타나던 피시테일(뒤가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이 줄었다. 그만큼 노면 지지력이 좋아졌다는 뜻이다.

해가 떨어지자 신형 SM6의 눈은 더욱 총명해진다. 새롭게 들어간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 덕분이다. 시동을 걸면 헤드램프에서 뻗어나가는 빛줄기가 춤을 추는데, 메르세데스 벤츠와 아우디에서 보던 것과 비슷하다. 양옆에 각 18개씩, 총 36개의 LED가 펼치는 오프닝 세리머니다. 촘촘하게 박힌 LED는 전방 카메라와 연동되어 주행 상황을 파악하고 알맞은 빛을 발산할 줄도 안다. 마주 오는 차 운전자의 눈부심까지 신경 쓸 정도다.

실내에선 10.25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9.3인치 센터 모니터가 눈에 들어온다. 사실 기존 SM6도 세로형 터치식 디스플레이로 눈길을 끌긴 했으나 사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자주 사용하는 공조 기능을 다루려면 화면을 여러 번 터치해야 했다. 신형은 물리 버튼을 만들어 단번에 실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부분 변경된 SM6를 보고 처음엔 ‘그게 그거 아니야?’라고 넘겨짚었다. 직접 타보기 전까지. 하지만 새 모델을 타고 온종일 달려본 결과 실속 있는 변화를 맞이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분명한 건 이제 신형 SM6를 타면서 ‘승차감 별론데?’라는 반응을 보일 사람은 아주 적을 거라는 거다. 장점은 강화하면서 단점은 보기 좋게 보완한 르노삼성 더 뉴 SM6다.


르노삼성 SM6 TCe 300

기본 가격 : 3073만원(LE), 3265만원(프리미에르)
레이아웃 : 앞 엔진, FWD, 5인승, 4도어 세단
엔진 : 직렬 4기통 1.8ℓ 터보, 225마력, 30.6kg·m
변속기 : 듀얼클러치 7단 자동
공차중량 : 1500kg
휠베이스 : 2810mm
길이×너비×높이 : 4855×1870×1460mm
연비(시내, 고속도로, 복합) : 10.5, 13.7, 11.8km/ℓ
CO₂ 배출량 : 141g/km


르노삼성 SM6 TCe 260

기본 가격 : 2450만~2681만원(SE),  2896만원(LE), 3112(RE), 3265만원(프리미에르)
레이아웃 : 앞 엔진, FWD, 5인승, 4도어 세단
엔진 : 직렬 4기통 1.3ℓ 터보, 156마력, 26.5kg·m
변속기 : 듀얼클러치 7단 자동
공차중량 : 1420kg
휠베이스 : 2810mm
길이×너비×높이 : 4855×1870×1460mm
연비(시내, 고속도로, 복합) : 12.1, 16.0, 13.6km/ℓ
CO₂ 배출량 : 121g/km



CREDIT
EDITOR :
안정환   PHOTO : 르노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