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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더 잘생겨진 리얼 뉴 콜로라도 "이 차, 완전 찐이야!"

권지용 입력 2020.09.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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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 ‘리얼 뉴 콜로라도’를 출시하고 15일 미디어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콜로라도는 북미 미드사이즈 픽업트럭 시장에서 포드 레인저, 토요타 타코마 등과 경쟁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을 경쟁자로 꼽을 수 있다. 한층 강렬한 인상으로 돌아온 신형 콜로라도와 함께 인천 영종도 오성산 일대를 달려봤다.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 Z71-X 미드나이트

부분변경 모델인 만큼 전반적인 디자인은 기존과 유사하다. 다만, 살짝 고친 화장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했다. 전면부 크롬 장식을 과감히 삭제하고 올 블랙으로 바뀐 프론트 그릴은 훨씬 더 세련됐다. 특히, 국내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해 올 블랙 컬러의 스페셜 에디션 ’Z71-X 미드나이트’ 트림이 새롭게 추가됐다.

5.4m에 달하는 덩치가 뿜어내는 포스는 당당함 그 자체다. 뒷유리는 개폐가 가능한 리어 슬라이딩 윈도우를 적용해 환기 등이 용이하다. 실내 탑승이 어려운 대형견이나 민감한 화물을 적재한 경우에도 리어 슬라이딩 윈도우를 통해 지속적으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 Z71-X 미드나이트

정통 픽업트럭답게 적재함에 많은 신경을 썼다. 1170리터에 이르는 적재함 전체는 부식 및 미끄럼 방지 스프레이로 마감했으며, 코너 포켓 그립과 카고 램프 등을 탑재해 실용성을 대폭 높였다. 여기에 테일게이트를 부드럽고 쉽게 여닫을 수 있는 이지 리프트 앤 로워 기능과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코너 스텝 등까지 쾌적한 활용성을 제공한다.

실내는 기존 모델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레이아웃은 물론, 저렴한 플라스틱 소재로 마감된 단점도 이전과 동일하다. 다만, 상용차로 분류되는 픽업트럭임을 감안하면 이해가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투박한 디자인과는 별개로 실용성은 더없이 훌륭하다. 버튼 및 조작 장치 모두가 크고 직관적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간편하고 빠르게 반응하며,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까지 지원한다. 여기에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격을 높여준다.

적재함 외에도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췄다. 뒷좌석 아래에는 공구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함이 마련됐다. 부피가 더 큰 짐은 2열 등받이를 눞히면 된다. 상대적으로 사람이 타기에는 조금 불편하다. 차체 크기에 비해 2열 무릎 공간이 아쉽다. 수직에 가깝게 세워진 등받이도 장거리 이동을 제한한다.

콜로라도의 숨겨진 장점은 정숙성이다.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fㆍm의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은 강력하면서도 부드럽다. 거대한 덩치를 가볍게 이끈다.

짧은 온로드 구간을 지나 오프로드 코스에 도착했다. 영종도 오성산 일대에 마련된 시승 코스는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가벼운 비포장길을 포함해 인위적으로 만든 험로까지 다채로운 코스가 이어졌다. 얼핏 길이 아니라고 생각될 정도의 난코스도 거침없이 돌파했다.

30도 이상 기울여진 사면로 코스는 가볍게 통과했다. 행여나 큰 키 때문에 전복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낮은 무게중심으로 안정감있게 지나갔다.

이어진 락 크롤링 코스는 바위로 이뤄진 울퉁불퉁한 길로 구성됐다. 일반 승용차라면 지나가기 부담스러운 노면이지만, 제집 드나들 듯 편안하게 지나갔다. 오프로드에 특화된 서스펜션과 함께 두툼한 올 터레인 타이어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언덕경사로 코스는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가팔랐다. 약간 젖은 노면에 혹여나 미끄러지지 않으까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콜로라도는 전혀 힘든 내색 없이 경사로를 올라갔다.

연이어 급경사를 내려오는 내리막 코스에서는 새롭게 추가된 힐 디센트 컨트롤의 도움을 받았다. 내리막길에서 적절한 제동력을 발휘하며 별도 브레이크 조작 없이 안정적으로 내려왔다.

오프로드 코스 마지막은 범피 로드다. 바퀴가 전부 들어갈 정도의 깊은 구멍을 연이어 통과해야 한다. 전후 대각선의 두 바퀴만으로 탈출해야 하는 난코스다.

앞선 차량을 보니 마치 차가 뒤틀리는 듯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여유롭게 범피 로드 구간을 빠져나왔다. 밖에서는 뒤틀린 모습인데 운전자 입장에서는 꽤나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그만큼 서스펜션이 ’열일했다’는 뜻이다.

상급 코스를 마치고 이어진 진흙길과 돌길, 그리고 도강 코스는 마치 포장도로와 같았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앞서 쌍용차가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을 출시했으며, 지프는 이달 랭글러 기반 ‘글래디에이터’를 선보였다. 여기에 포드까지 콜로라도의 라이벌인 ‘레인저’를 내년 들여올 계획이다. 이 가운데 신형 콜로라도는 미국 본토에서 날아온 ‘수입차 프리미엄’과 함께 국내 400여곳의 쉐보레 A/S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리얼 뉴 콜로라도 가격은 익스트림 3830만원, 익스트림 4WD 4160만원, 익스트림-X 4300만원 등이며, 새롭게 추가된 Z71-X 트림 가격은 4499만원, Z71-X 미드나이트 에디션은 4649만원이다. 보험료는 살짝 높지만, 트럭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고배기량 엔진을 탑재하고도 연간 세금은 2만8500원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