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과 실용성까지 모두 챙겼다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조회수 2020. 12. 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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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2013년, 한국지엠이 최초의 소형 SUV, '쉐보레 트랙스'를 내놓은 이래 근 7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소형 SUV 모델이다. 쉐보레 트랙스와 쉐보레 이쿼녹스의 사이에 위치하는 트레일블레이저는 소형 SUV의 선구자가 절치부심으로 준비한 신차로, 출시 당시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시승하며 트레일블레이저가 가진 SUV로서의 가치를 조명해 본다.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녹여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외관은 기존까지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었던 쉐보레의 SUV라인업과는 전혀 다른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이는 현재 쉐보레가 내세우고 있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에 기반해 스타일링이 이루어진 덕분이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외관은 2018년 출시된 쉐보레의 신규 중형급 SUV, 블레이저(Blazer)의 것을 한 단계 '스케일 다운'시켜 놓은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방향지시등과 전조등이 상하로 분리된 컴포짓 헤드램프 구조, 그리고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을 가르는 굵직하고도 날카로운 스타일의 메탈 바 등은 쉐보레 전통의 듀얼포트 스타일을 보다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차의 크기 역시 체급에 비해 상당히 크다. 제원 상으로는 국내서 가장 큰 소형 SUV로 통했던 기아 셀토스보다 더 큰 몸집을 가지고 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총 길이는 4,425mm로, 기아 셀토스 보다 50mm 더 길고, 폭은 1,810mm로 10mm 더 넓으며, 높이는 1,660mm로 55~60mm 더 높다. 휠베이스 또한 2,640mm로, 셀토스에 비해 10mm 더 길다. 여기에 쉐보레 특유의 선이 굵고 힘찬 스타일과 도드라지는 볼륨감 덕에 처음 마주하게 되면 유달리 커 보이는 몸집 때문에 순간적으로 이 차가 정말 소형 SUV인지 의심하게 될 수도 있다. 

SUV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강인하고 듬직한 인상을 잘 표현하고 있는 외관은 트레일블레이저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기본형에 해당하는 프리미어(Premier) 외에도 '액티브(Active)', 그리고 'RS'의 세 가지 외장 사양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RS의 경우에는 고성능을 지향하는 스포티하고 속도감 있는 스타일을 강조하는 스타일을 가지며, 시승한 액티브의 경우에는 정통파 SUV에 가까운 스타일을 강조하는 구성이 돋보인다.

脫쉐보레급 '디테일'이 빛나는 실내
실내는 외관에서 느껴지는 선 굵은 분위기가 그대로 실내까지 밀고 들어 온 느낌이다. 하지만 그 디테일은 이전의 쉐보레 양산차에서는 본 적 조차 없는 세심함으로 채워져 있다. 대시보드는 부위마다 서로 다른 소재를 사용해 재미있는 시각적 효과를 보여주는 한 편, 입체적인 격자형 패턴과 질감이 우수한 소재, 그리고 섬세한 스티칭을 고루 적용해 고급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기에 하이글로스 패널에는 펄을 섞어 착색하는 디테일을 보여준다. 

또한, 프리미어, 액티브, 그리고 RS의 세 가지 사양은 각자 적용되는 인테리어 테마가 서로 다르다. 프리미어의 경우에는 보다 세련된 승용차로서의 이미지를, 액티브는 러기드한 suv로서의 감각을, 그리고 RS는 고성능차의 스포티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전용의 인테리어 테마를 제공한다. 

脫소형급 실내 및 트렁크 공간
오늘날의 SUV에게 요구되는 것 중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바로 '공간'일 것이다. 그리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공간'의 가치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현재 트레일블레이저의 주요 경쟁상대이자, 소형 SUV 최고 인기 모델인 기아 셀토스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뒷좌석은 성인에게 크게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인다. AWD 모델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센터터널이 약간 올라오기는 하지만, 발을 두기 답답할 정도는 전혀 아니고, 전륜구동 모델을 선택하게 되면, 이 센터 터널이 사라지고 거의 평탄면에 가까운 바닥이 주어져, 더욱 넓은 레그룸을 갖는다. 덩치 큰 성인 남성도 부족함 없는 거주성을 경험할 수 있는 뒷좌석이다.

트레일블레이저의 트렁크 용량은 기본 460리터로, 셀토스 등장 이전까지 최대의 용량을 자랑했던 쌍용 티볼리와 유사한 수준이다. 특유의 날렵한 C 필러 라인에도 이 정도의 공간을 확보한 것은 상당히 인상적이며, 내부 공간의 구성과 마감 역시 꼼꼼하게 처리하여 사용이 편리하다.

운전석은 차급에 비해 수준급의 착좌감을 제공한다. 시트의 경도는 대체적으로 적당히 탄탄한 느낌이지만 불편함을 느낄 만한 수준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마감재로 사용된 가죽의 품질도 나쁘지 않다. 운전석은 8방향의 전동조절 기능과 함께 2방향의 전동식 요추받침 또한 내장되어 있다. 이 덕분에 동생인 쉐보레 트랙스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착좌감을 경험할 수 있다.

3기통이라도 괜찮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1.2리터 및 1.35리터 터보 엔진을 심장으로 한다. 그 중에서 1.35리터 터보 엔진은 동사의 중형 세단, 말리부에 사용된 'E-터보' 엔진과 동형이다. 직렬 3기통 레이아웃을 갖는 이 엔진은 156마력의 최고출력과 24.1kg.m의 최대토크를 갖는다. 변속기의 경우 구동방식에 따라 달라지는데, 전륜구동을 선택하게 되면 말리부와 동일한 VT40 CVT 변속기가, AWD를 선택하면 GM의 신개발 자동 9단 변속기가 맞물리게 된다.

그런데 3기통 엔진은 정숙성과 회전질감 등의 문제로 국내에서 취급이 좋지 못하다. 하지만 트레일블레이저를 실제로 시승하게 되면, 정숙성 면에서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기는 어렵다. 특정한 회전대에서 소음이 부각되는 구간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는 일상적인 주행환경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3,500~4,000rpm 이상의 고회전 구간이다. 그 이하의 영역에서는 동급의 4기통 소형 SUV 대비 부족하지 않은 수준의 정숙성을 느낄 수 있다.

가속력은 제원 상의 수치 대비 준수한 편이다. 특히 9단 자동변속기가 물려 있는 시승차의 경우에는 VT40을 사용하는 말리부 E-터보보다 한 발 더 빠른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쉐보레 차종 중에서는 의외로 경쾌한 감각으로 달려준다. 여기에 밍숭맹숭한 4기통에 비해 박력 있는 음색도 매력적이다. 

승차감과 핸들링 측면에서도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SUV에 기대하는 여유로운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승차감의 경우, 뒷좌석에서는 토션 빔 특유의 다소 통통 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앞좌석에서는 SUV의 여유를 느끼며 주행할 수 있다. 코너링에서는 롤을 조금씩 허용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차의 무게에 비해 의외로 끈덕진 느낌으로 코너를 돌파해 낸다. 운전자와 어느 정도 일체감을 느끼면서 주행에 임할 수 있는 조종성능으로 즐겁게 주행할 수 있다.

트레일러 견인력은?
1.35리터 터보 엔진과 자동9단 변속기를 탑재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AWD 모델의 견인중량은 약 450kg이다. 이는 소형 카고 트레일러 정도의 레저장비를 충분히 견인할 수 있는 수준의 견인중량이다. 기실 이 체급은 체급 자체의 한계로 인해 견인중량보다는 차량 자체의 적재중량과 적재용량 등에 더 초점이 맞춰진다. 따라서 본격적인 카라반을 견인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적어도 소형의 레저장비를 견인할 수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는 것이 좋다. 물론, 견인을 하기 위해서는 차량의 구조에 맞춰 정확하게 설계된 견인장치를 사용해야 안전한 견인운행이 가능하다.

스타일과 실용성, 모두 챙겼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경쟁력이 뛰어난 소형 SUV 모델이다. 한층 스타일리시해진 외관, 한 단계 이상 디테일이 업그레이드되었으며,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국내서 처음으로 '더 작은 SUV'를 제시한 선구자가 절치부심으로 준비했다는 점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스타일과 실용성을 충실하게 챙기고, 자신만의 색깔도 강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매력적인 소형 SUV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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