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타고 싶은 바이크, BMW K1

조회수 2020. 11. 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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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타고 싶은 바이크


 BMW K1

“드림 바이크가 올드 바이크가 되어서 30년을 달렸고, 이제 50년을 찍어 보려고요”


안녕하세요 박수남입니다. 91년식 BMW K1을 타고 있습니다. K1을 탄지는 5년 정도 되었습니다. 10대 시절 K1을 처음 본 순간 마음이 꽂혀버렸어요. 나중에라도 꼭 찾아서 타고 싶다는 마음이었죠. 그때 본 K1을 친한 센터사장님이 계속 소장하고 계셨어요. 그래서 사장님을 6년을 쫓아다니며 얻어낸 것입니다. 어린 시절 꿈꾸던 K1을 나이가 먹고서 타기 전까지 여러 가지 많은 바이크들을 타보았지만 이제는 다른 바이크를 못 타겠어요. 워낙 무게중심 자체가 좋아서 다른 바이크도 소유하고 있지만 포지션도 어색하고 손이 안가네요. 그래서 K1만 타고 있는 거 같아요. 국내에는 6대가 들어왔어요. 그 중에 실 주행을 하는 차량은 제가 알기로는 저뿐이네요. 


(좌)91년식 바이크에 장착된 abs 시스템/(우)독특한 디자인의 뒷모습


91년식 바이크지만 성능도 좋고 ABS가 기본으로 들어가고, 인젝션을 적용했다는 게 대단해요. 심지어 방향지시등도 오토캔슬이 됩니다. 어린 시절 꿈꾸던 바이크여서 더욱 애정도 많이 가고 유일무이하게 독특하게 생겨서 마음에 들어요. 딱 보면 돌진하고 싶어 하는 느낌이 드는 디자인이에요. 매력이 정말 많아요. 30년이 넘은 바이크가 코너를 부드럽게 탈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거 같아요. 제가 억지로 넘기지 않아도 알아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게 재밌어요.


(좌)레트로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계기반/(우)거대한 사각형 헤드라이트


BMW모토라드가 국내에 들어오기 전인 91년 식 차량이어서 유지 보수가 어렵습니다. 국내 부품 수급이 너무 힘들어서 독일에서 주문을 하는데 보통 3개월이 걸려요. 그마저도 요즘 코로나 때문에 6개월이나 걸려서 부품 2개를 바꾸면 1년이 그냥 가요. 엔진이나 이런부분은 항상 예방 정비를 해서 아직까지 한 번도 말썽을 부린 적이 없어요. 다만 소모품이나 카울 부분이 30년이란 세월과 재질 문제로 점점 삭아서 부서지고, 찢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최대한 보강을 하고 수리를 하면서 타고 있어요. 


투어를 가거나 라이딩을 나가면 사람들이 다들 신기해하면서 구경하세요. 한 번은 휴게소에서 쉬던 중 이 바이크를 직접 수입해 오셨던 분들을 만난 적도 있어요. 한 눈에 알아보시더라고요. 30년이 된 바이크를 타면서 바이크를 들여온 분과 마주친 게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웃음) 드림 바이크가 올드 바이크가 되어서 제 손에서 50년을 찍어 보려고요. 소장이 아니라 주행을 하면서 그때까지 저와 달려줬으면 좋겠네요








김휘동 기자 사진 양현용 편집장(월간 모터바이크)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 <저작권자 ⓒ 월간 모터바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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