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 디자인의 절정판..소형 SUV 셀토스 부분변경

조회수 2022. 7. 30. 09: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기아 더 뉴 셀토스

소형 SUV 시장 판세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트랙스, 티볼리 성공 이후로 다양한 신차가 나왔지만 인기가 금새 사그라들었다. 특히 2020년 이후 대형 SUV 바람이 불면서 전체적으로 소형 SUV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 이런 추세 속에 기아 셀토스는 여전히 굳건히 버티고 있다. 출시 3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까지 내놨다.

첫 출시 당시 셀토스는 후발주자였다. 늦게 나온 만큼 단단히 준비해 등장했다. 그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자리잡았던 ‘작은 차=싼 차’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지웠다. 작지만 각종 편의장비들을 듬뿍 달아 단숨에 왕좌의 자리를 꽤찼다. 경쟁 차량은 요즘 월 1000대를 팔기에도 버거운 수준이지만 셀토스는 월 평균 3000~4000대를 꾸준히 판매한다. 이번 부분변경으로 약점마저 보완했다.

기아 더 뉴 셀토스


기아 더 뉴 셀토스


기아 더 뉴 셀토스

전면부 디자인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릴 크기를 위, 아래로 키우고 패턴을 상급 모델인 스포티지와 비슷하게 변경해 기아 패밀리룩인 ‘타이거 페이스’를 따랐다. 주간 주행등을 살짝 바꿨지만 인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면 하단부 스키드 플레이트가 보다 더 SUV 스럽게 바뀌었다.

측면부는 변화가 없다. 휠 디자인 변경된 것이 전부다. 신형 셀토스는 17인치 휠이 삭제되면서 16인치와 18인치 두 가지가 전부다. 기존 휠 캡 테두리에 위치한 빨간 디자인 포인트를 없앴다. 검정색을 강조한 형상이다. 전면부, 측면부는 부분변경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소폭의 변화를 택했다.

후면 디자인 변화폭이 크다. 가장 좋아진 부분이다. 통상적으로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램프의 그래픽 정도만 변경한다. 셀토스 부분변경은 전체 램프의 형상까지 새로워졌다. 알파벳 ‘n’모양이다. 램프 사이를 이었던 무광 크롬 대신 DRL을 길게 이었다. 다소 애매한 위치에 있던 반사판도 범퍼 하단부로 옮겼다. 머플러 장식이라 하기에도 애매했던 페이크 머플러를 없애고 스키드 플레이트 크기를 키웠다.  ‘투 머치’ 했던 디자인 요소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기아 더 뉴 셀토스


기아 더 뉴 셀토스

셀토스는 전장 4390mm, 전폭 1800mm, 전고 1620mm, 휠베이스 2630mm다. 구형 대비 길이만 15mm 길어졌다. 실내공간은 여전히 동급 최고 수준이다. 신장 178cm 기자가 2열에 앉았을 때 무릎 공간에 주먹 1개, 헤드룸에는 주먹 1개 들어간다. 리클라이닝 기능까지 지원해 2열 승객을 제대로 배려했다.

기아 더 뉴 셀토스


기아 더 뉴 셀토스


기아 더 뉴 셀토스

디지털 클러스터가 추가됐다. 10.25인치 크기로 내비게이션과 일체형으로 연결했다. 동급 차량과 비교하면 작은 크기는 아니지만 베젤이 넓은 점이 아쉽다. 디스플레이 바로 밑에 있던 멀티미디어 조작 버튼들을 하단부 공조 조작 장치와 합쳤다. 니로, 스포티지, K8, EV6 등에 적용했던 통합형 컨트롤러와 유사하지만 운전 중 조작 편의성이 떨어질 수도 있겠다. 버튼 크기가 너무 작은데다 가짓수가 너무 많다.

센터 콘솔 버튼은 기존과 같다. 변속기만 전자식 다이얼 방식(시그니처 트림)이 들어갔다. 변속기 주변만 무광 플라스틱이다. 다른 부분에 적용된 유광 플라스틱과 다소 이질감이 느껴진다. 아울러 초보 운전자가 주차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라운드 뷰 기능을 옵션으로 추가했다. 차급을 감안하면 화질은 훌륭한 수준이다. 120만원 모니터링 팩을 선택하면 달 수 있다.

기아 더 뉴 셀토스

파워트레인도 새롭다. 개선된 감마2 1.6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 kg.m 힘을 발휘한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원하는 대로 차가 튀어나간다. 작은 차체와 넉넉한 출력을 바탕으로 고속 주행 시에도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가성비 측면을 강화하기 위해서 2.0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에 CVT 변속기를 단 저가형 모델도 추가됐다.

변속기는 8단 자동변속기로 교체됐다.  기존 7단 DCT는 연비는 좋았지만 울컥거림이 문제였다. 실제로 주행을 해보니 훨씬 부드러워졌다.

연비도 수준급이다. 리터당 13km를 어렵지 않게 넘길 수 있다.

승차감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승 차량은 4륜 옵션이 적용되지 않아 후륜 서스펜션이 토션빔이다. 방지턱을 넘을 때나 울퉁불퉁한 노면이 상당 부분 여과 없이 전달된다.

기아 더 뉴 셀토스

운전자 주행 보조 장비는 훌륭하다. 모든 트림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등의 기능이 기본이다.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가, 감속이 훌륭하다. 고속도로에서 곡선 주로를 지날 때도 스티어링 휠을 자연스럽게 돌린다. 민감하게 세팅된 탓에 수시로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경고 문구가 뜬다.

기아 더 뉴 셀토스


기아 더 뉴 셀토스

셀토스는 디자인과 호화로운 편의장비를 앞세워 사회 초년생, 초보 운전자에게도 인기가 좋다.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단점을 보완하고 디자인을 더 다듬었다. 대신 새로 나온 가격표는 불만이다. 저렴한 듯 보이지만 옵션 선택이 제한적이다. 새롭게 추가되는 기능(디지털 클러스터, 서라운드 뷰, 후측방 모니터, 디지털키,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은 고가 패키지로 묶었다. 선택하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모든 옵션을 더한 시승차의 가격은 3375만원이다. 셀토스 부분변경 모델은 여러가지 면에서 매력적이다. 큰 차가 부담스럽지만 든든한 편의장비와 4인이 탈만한 공간을 원한다면 셀토스는 최적의 선택지다.

한 줄 평

장점: 든든한 편의장비와 깔끔해진 기아 디자인의 정수

단점: 옵션 선택이 왤케 제한적이야..?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Copyright © 카가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