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은 퍼포먼스를 완성하다, 메첼러 카루 4&투어런스 넥스트 2 타이어 테스트

조회수 2022. 7. 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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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은 퍼포먼스를 완성하다


METZELER KAROO 4
& TOURANCE NEXT 2

지난 5월 호주 동부에 위치한 윈저(Windsor)에서 메첼러의 타이어 프레스 테스트가 진행됐다. 온로드와 오프로드로 이루어진 수천 개의 코너를 돌며 새로운 타이어의 성능을 확실하게 테스트해 볼 수 있었다.


메첼러는 어드벤처 시장을 겨냥한 두 가지의 타이어를 선보였다. 블록 패턴으로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한 카루 4와 스포츠 온로드 투어링을 고려한 투어런스 넥스트 2가 그 주인공이다. 전 세계적으로 성장세가 가파른 어드벤처시장을 위해 고객들의 니즈와 최신 모터사이클의 성능을 고려해 더 또렷한 방향성과 더 높은 퍼포먼스를 목표로 개발되었다.

커지는 어드벤처 시장

메첼러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의 300cc 이상 어드벤처 바이크가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50% 이상 증가했고 특히 프런트에 21인치 휠과 19인치 휠을 탑재한 모델의 인기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함께 고려한 듀얼타이어가 5년 전 대비 12%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고 일반적인 어드벤처 온로드 타이어는 4%가 증가했다. 이는 어드벤처바이크로 오프로드를 달리는 라이더가 증가했음과 동시에 일반적인 도로를 달리는 투어링 라이더도 함께 늘어나 전체적인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메첼러는 이러한 데이터에 맞춰 기존의 카루 3 타이어보다 오프로드 성능을 극대화한 카루 4와 더욱 공격적인 라이딩을 지향하는 투어런스 넥스트 2를 개발했다.

테스트는 이틀에 걸쳐 다양한 어드벤처 바이크와 함께 진행되었다. 호주의 대자연속에서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넘나드는 일정이었는데 두카티 멀티스트라다 V4S, 할리데이비슨 팬아메리카 스페셜, KTM 1290 슈퍼어드벤처 S, 허스크바나 노든 901,BMW R 1250GS ADV 등의 다양한 모델이 마련되어 각 모델과의 타이어 조합까지 느껴볼 수 있었다.

KAROO 4

새로운 어드벤처 듀얼 타이어인 카루 4는 카루 3의 후속버전으로 온로드와 오프로드 성능을 모두 끌어올렸다. 스터드의 형상부터 배치까지 메첼러의 랠리 전용 타이어인 카루 익스트림과 흡사한 공격적인 디자인이다. 가운데 블록은 노면을 더 효과적으로 파헤칠 수 있도록 수직 형태로 디자인되었고 처음 힘이 받는 부분을 다듬어 새 타이어 상태에서부터 뛰어난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이드의 안쪽 라인은 지그재그 패턴으로 디자인해 안정적인 선회를 고려했으며 바깥쪽 블록은 흙을 효과적으로 뱉어낼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타이어의 단면은 카루 3 대비 프런트 타이어는 폭이 6% 증가하고 높이는 6% 줄였다. 리어의 경우 폭은 3.5% 상승했고 높이는 동일하다. 또한, 더 부드러운 소재를 적용해 전반적인 트랙션을 높였고 리어 타이어의 경우 듀얼 콤파운드 기술을 적용했다. 수치상의 결과를 봤을 때 온로드와 오프로드,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 모두에서의 성능을 높였는데 특히 젖은 오프로드, 미끄러운 머드 구간에서의 트랙션 향상이 기대되었다.

ON-ROAD TEST

카루 4가 장착된 멀티스트라다 V4S를 타고 출발했다. 먼저, 온로드에서 스로틀을 여는 순간 트랙션 컨트롤이 슬쩍슬쩍 개입하며 부드럽고 빠르게 가속한다. 최고출력170마력을 발휘하는 강력한 모델이라는 것과 타이어가 예열조차 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 노면이 살짝 젖어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안정감이다. 그리고 이어서 체감되는 것은 ‘소음’이다. 카루 3에 비해 도로 주행 소음이 대폭 감소했다. 카루 3의 경우 휠 사이즈와 공기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후 19인치, 17인치 타이어 조합을 장착하면 주행하는 동안 ‘위이이잉’하는 타이어 소음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카루 4의 경우, ‘블록 패턴 타이어는 도로 주행 중 소음을 감수해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이 깨질 정도로 개선됐다. 핸들링은 일반 온로드 투어링 타이어와 흡사할 정도로 바이크가 부드럽게 기울어지고 일어난다. 기울어지는 동작이 불안하지 않고 꽤 깊은 뱅킹에서의 안정감이 우수하다. 비가 내리는 탓에 젖은 노면을 한참 달렸는데 식당에 도착하여 장비를 해체하는 잠깐 사이에 리어 타이어가 서서히 말라갈 정도로 열이 받은 걸 알 수 있었다.

OFF-ROAD TEST

이어서 오프로드로 향했다. 카루 4 타이어는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제품이라는 관계자의 말을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스로틀을 열었을 때 리어 타이어가 흙바닥을 묵직하게 밀어내는 느낌이 일품이다. 이전에 카루 3 타이어를 몇 차례 경험한 바 있는데 오프로드 직선 가속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체중 이동만 함께 해주면 200kg이 넘는 오버 리터 어드벤처로 윌리를 할 수 있다. 코스 중에는 물이 고인 머드 구간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수심이 깊어서 당황했지만, 트랙션이 꾸준하여 자연스럽게 주파할 수 있었다. 메첼러는 카루 4 타이어가 카루3 대비 미끄러운 머드에서 트랙션을 유지하는 능력이 30.8%증가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카루 3 타이어가 미끄러운 오프로드 노면에서 다소 아쉬웠던 만큼 그 차이는 더 크게 다가올 것이다. 이후 BMW R 1250 GS ADV로 달렸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이질감이 적고 자연스러운 핸들링을 제공했다. 리어가 가벼운 차량 특성에 비해 전후 타이어의 트랙션이 일정했고 강한 제동에 프런트 타이어가 쉽게 한계를 보이지 않았다.

끝으로는 허스크바나의 노든 901을 테스트했는데 이전 바이크들과 달리 21인치, 18인치 휠이 장착된 만큼 뛰어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발휘했다. 계기반에는 60km/h 이하의 속도를 보기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로 주행했고 가속, 제동, 선회까지 엔듀로 타이어에 준하는 느낌이었다. 또한, 이번 테스트 동안은 바이크의 권장 공기압에 맞게 세팅했기 때문에 노면에 맞춰 공기압을 조금낮게 설정한다면 더 뛰어난 주행 성능이 기대된다.

TOURANCE NEXT 2

메첼러의 어드벤처 스포츠 투어링 타이어로 이전 투어런스 넥스트 타이어보다 전체적인 성능이 모두 향상되었다. 핸들링, 안정성, 젖은 노면 안정성, 조작감 등이 개선되었고 특히 제동 성능을 높였다. 패턴은 기존과 동일한 듯 보이지만 타이어의 새로 패턴이 중간중간 끊어진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 또한, 블록 패턴 안쪽을 사면으로 디자인하여 부드럽고 안정적인 핸들링과 바이크가 기울어진 상태에서의 안정성 등이 향상됐다.

ON-ROAD TEST

카루 4를 테스트하고 바로 다음 날, 투어런스 넥스트 2를 테스트할 수 있었다. 간밤에 비가 내린 탓에 촉촉한 노면에서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대부분 오버 리터 어드벤처인 만큼 스로틀을 예민하게 조작했는데 5분도 채 되지 않아 스로틀을 과감하게 열고 달렸다. 누가 봐도 충분히 젖은 아스팔트, 일정 부분에는 물이 고여 있는 불안정한 노면이었는데 타이어는 미끄러질 기미가 없었다. 스로틀을 열면 프런트 휠이 들썩일 정도로 바이크의 출력이 고스란히 도로에 뿌려졌다. 전반적으로 핸들을 조작했을 때 바이크가 다소 묵직하게 느껴지는데 그만큼 라이더가 편안함을 느끼고 원하는 선회 라인을 그릴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페이스를 점점 높였는데 테스트 중반부터는 행오프 자세를 취하고 더 강하게 몰아붙였다. 풋 포지션을 똑바로 하지 않으면 부츠가 아스팔트에 닿을 정도로 깊은 선회각을 보여줬다. 도로를 신나게 달렸을 뿐인데 서킷 주행을 한 것처럼 프런트와 리어 타이어 모두 사이드 트레드가 밀려있었다. 사실 어드벤처 타이어가 그 정도로 하이 그립이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현재의 어드벤처 바이크는 과거의 스포츠 바이크에 준하거나 더 강력한 수준이 되었다. 그만큼 메첼러는 어드벤처 타이어도 더 뛰어난 퍼포먼스를 받아낼 수 있도록 시대에 맞게 진화했음을 확인한 테스트였다.

BETTER THAN BEFORE

과거로 10년, 20년만 되돌아가보면 모토GP 선수들의 자세가 지금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과거 레이스 머신의 경우 타이어의 마찰력이 지금처럼 뛰어나지 않았고 슬립의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타이어는 정말 빠른 속도로 발전해 왔고 그만큼 모터사이클의 성능, 시장도 함께 성장했다. 그 결과 우리는 더 높은 수준의 레이스를 관람할 수 있게 되었고 더 재밌고 안전한 모터사이클 라이딩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메첼러는 카루 4와 투어런스 넥스트 2에 대한 자부심, 자신감, 믿음, 노력 등 그들의 모든 것들이 녹아있었다. 일반적인 상황부터 극한의 상황까지 다양하게 테스트했고 확실한 성능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휴대폰이나 컴퓨터, 카메라 등의 전자기기는 최신 제품이 무조건 좋다는 말이 있다. 급속도로 성장하고 새로운 기능 및 기술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타이어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그 이상일 수도.





윤연수 사진 메첼러 취재협조 메첼러코리아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 <저작권자 ⓒ 월간 모터바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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