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마음 훔치더니.. 당당하게 가족차 된 셀토스 [시승기]
국내 소형 SUV 최강자 명성 이어갈까
전모델보다 전장 15mm 늘어
소형차지만 큼직한 느낌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탑재
디자인도 볼륨감 풍부해져
휠·그릴 차별화 '그래비티'
외장색도 2개 늘어난 9종
패밀리카로도 손색 없어
뒷좌석 접으면 수납 넉넉
복합연비 12.8km/L 달해
차급 뛰어넘는 옵션도 많아
최근 만난 기아 '더 뉴 셀토스'는 2019년 출시된 셀토스의 첫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외장 디자인은 기존 모델과 비슷했지만 좀 더 세련된 느낌을 줬다. 동시에 강인하면서도 통통 튀는 역동적인 느낌도 받았다. 앞부분은 웅장한 느낌의 메시 라디에이터그릴에 이를 가로지르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LED 프로젝션 등으로 한층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옆부분엔 볼륨감을 살려 역동적인 감성을 살렸다. 뒷부분 역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가로로 길게 적용해 앞부분과 통일감을 줬다.
좌석은 전체적으로 넉넉한 편이었다. 1열의 헤드룸과 레그룸은 물론 2열 역시 키 168㎝인 기자가 앉기에는 충분한 공간을 자랑했다. 웬만한 성인 남성도 불편하지 않게 앉을 수 있을 것 같았다. 2열은 분리하거나 전체를 접을 수 있어 골프백과 유모차 등 각종 짐을 넣을 수 있다. 패밀리카의 장점을 놓치지 않은 부분이다.
이번에 시승한 차는 상위 트림(등급)인 시그니처 모델이다. 시승 구간은 서울 잠원한강공원에서 시작해 경기 남양주에 있는 한 카페까지 왕복 약 64㎞ 거리였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한층 강해진 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고유가 시대에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주로 선택할 '에코 모드'로 먼저 주행해봤다. 운전대는 조금 가벼운 느낌이었다. 에코 모드임에도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힘이 웬만한 차에 뒤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치고 나가는 느낌은 아니었으나 부드럽게 가속됐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니 운전대가 무거워지면서 엔진 소리가 달라졌다. 역동적인 주행에 초점을 맞춘 차는 아니지만 그럴듯한 느낌을 낸 것 같았다. 이 모델에는 스마트 스트림 1.6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 출력은 198마력, 최대 토크는 27㎏·m다. 이번에 기아는 2.0 가솔린 모델도 새로 추가했다. 2.0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149마력에 최대토크는 18.3㎏·m다.
연비도 좋은 편이었다. 이날 전체적으로 차량 정체가 심했음에도 주행이 끝난 뒤 연비는 11㎞/ℓ 수준이었다. 평균 복합연비는 12.8㎞/ℓ 정도다. 다양한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도 포함됐다. 동급 최초로 서라운드 뷰모니터와 후측방 모니터 등이 추가돼 좁은 골목을 지나가거나 주차할 때 보여줬다.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와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다양한 기능도 만나볼 수 있었다. 기아는 또 △운전석 메모리 시트 △애프터 블로우 △스마트 파워테일게이트 △디지털 키 2 터치 △빌트인 캠 △C타입 USB 충전 단자 등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기아 관계자는 "더 뉴 셀토스는 도시적 세련미를 강화하고 차급을 뛰어넘는 신기술 사양을 대폭 적용했다"며 "하이엔드 감성을 한층 더 높인 상품성으로 고객들에게 더 큰 만족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 뉴 셀토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를 적용했을 때 2160만원부터 시작한다. 최근 차량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분위기에서 시작가는 나쁘지 않다. 등급별 가격은 1.6 가솔린 터보 모델 기준 △트렌디 2160만원 △프레스티지 2459만원 △시그니처 2651만원 △그래비티 2685만원 등이다. 보통 시그니처 모델을 많이 택하는데 여기서 이것저것 기능을 넣으면 3000만원을 훌쩍 넘을 수 있다. 실제 시승차 역시 시그니처에 선루프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 헤드업디스플레이, 스마트 커넥트, 모니터링팩 등 옵션을 넣어 3387만원에 달했다. 2.0 가솔린 모델의 경우 △트렌디 2062만원 △프레스티지 2361만원 △시그니처 2552만원 △그래비티 2587만원 등이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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