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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r] 사막의 모래폭풍처럼.. 부드러운 감성에 심장 울리는 배기음

이상현 입력 2022. 08. 05. 00:04 수정 2022. 08. 0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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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 시승기
하이브리드 모델 불구 배기음 그대로 연출.. 운전 재미 배가
실내 가죽 질감·마감처리 깔끔.. 브레이크 페달은 민감한편
전후좌우 모두 비춰주는 서라운드뷰·8개 스피커 만족감 높여
마세라티 GT 하이브리드. <이상현 기자>
마세라티 GT 하이브리드. <이상현 기자>
마세라티 GT 하이브리드 1열. <이상현 기자>
마세라티 GT 하이브리드 운전석. <이상현 기자>
마세라티 GT 하이브리드 2열. <이상현 기자>
마세라티 GT 하이브리드 계기반. <이상현 기자>
마세라티 GT 하이브리드 실내. <이상현 기자>

이탈리아어로 '사막의 모래 폭풍'을 뜻하는 기블리를 시승해봤다.

강인해 보이는 디자인에서 나오는 묵직한 엔진음이 왜 그런 의미를 담았는지 조금이나마 실감하게 했다.

지난 3일 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승해봤다. 시승구간은 서울 양천구에서 여의도, 경기도 부천시 일대 등 왕복 약 80㎞구간이다.먼저 운전석에 앉자마자 운전석 왼편에 위치한 시동버튼이 마세라티 차량에 탑승했다는 것을 실감하게 했다.

시승한 모델은 마세라티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처음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승한다고 들었을 때는 정숙한 차량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과는 다르게 시동을 걸자 묵직한 엔진음이 울려퍼졌다. 마세라티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도 마세라티의 상징적인 배기음은 그대로 연출했다고 한다.

차량에 탑승하고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실내 마감이었다. 일부 수입자동차는 실내 가죽이 국산 자동차 대비 엉성한 부분이 일부 있었으나 기블리의 경우 가죽의 질감이나 마감처리 등이 훌륭한 편이었다.

가속 페달의 민감도는 보통 수준으로 생각됐으나 브레이크 페달의 민감도가 예민한 편이었다. 그래서 브레이크를 조금만 밟아도 차량이 곧바로 멈추는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방향지시등을 켜는 조작 버튼 옆에 기어를 수동으로 변속할 수 있는 조작 버튼이 같이 위치하고 있어 방향지시등을 켜고 끌 때 약간의 간섭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불편함은 비상깜빡이를 켜는 상황에서도 느낄 수 있었는데, 비상깜빡이의 위치가 기어 변속기 바로 뒤에 위치해 있어 손으로 변속기를 피해 눌러야 했는데, 상당히 불편했다. 비상깜빡이가 자주 사용하는 버튼임을 감안하면 설계가 아쉬운 부분이었다.

도시고속도로 구간에서는 빠르게 가속해봤다. 가속 페달을 밟는 만큼 빠르게 치고 나가면서 운전하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었다. 기블리 GT 하이브리드는 2.0리터 엔진, 4기통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시속 100㎞/h까지 도달하는데는 5.7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255㎞/h다.

시승 당일 날씨가 더워 에어컨 외 통풍시트를 가동했는데 이 부분에서도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 일부 브랜드 차량의 경우 통풍시트나 열선시트는 외부에 따로 조작버튼을 마련해 두는 경우가 많은데 마세라티는 중앙 터치스크린을 통해 켜고 꺼야 했다. 하지만 터치스크린의 반응속도도 느렸고 직관적으로 켜고 끌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 감도 조절 과정을 거친 뒤 끌 수 있어서 이 부분은 다소 불편했다.

준대형급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뒷좌석 공간 또한 넓은 편은 아니었다. 운전석 시트를 운전한 그대로 두고 뒷좌석에 앉아보니 무릎 공간이 거의 남지 않을 정도였다. 다만 뒷좌석 시트가 생각보다 많이 기울어져 있어 앉으면 시트가 감싸는 느낌은 들었다.

주차 시 주변 상황을 카메라로 체크할 수 있는 서라운드 뷰 기능이 작동돼 차량의 전후좌우를 모두 비춰줬는데 이 부분은 편리했다. 차체가 낮다보니 시야가 다소 좁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장애물이 있는 경우 다소 민감할 정도라고 느껴질 정도로 경고음도 나왔기 때문에 주차시에는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활용했다. 앞 차의 끼어들기를 자연스럽게 인지해 부드럽게 감속했고, 정체구간에서도 별도의 경고 없이 알아서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유지해줬다.

고속구간에서의 소음은 바람소리보다는 엔진음이 오히려 더 크다고 느껴졌다. 차체 전면부와 하부에서 들리는 엔진음은 신경이 쓰였던 반면 외부 바람소리의 경우 차단이 잘되는 편이라고 생각됐다.

음향 시스템도 운전하는 재미를 더하는 요소였다. 기블리 GT 하이브리드는 기본 사운드 옵션으로 8개의 스피커를 갖춘 280W 시스템이 장착됐다. 또 옵션으로는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바워스 앤 윌킨스 프리미엄 서라운드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 베이스 모델은 부가세포함,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기준으로 1억1860만원, GT 하이브리드 모델은 1억2750만원이다.

글·사진=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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