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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컴패스의 새로운 도약, 그리고 아쉬움 – 지프 뉴 컴패스 리미티드 2.4 AWD

입력 2022. 08. 0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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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뉴 컴패스 리미티드 2.4 AWD 시승기

지난 2006년, 글로벌 시장에 데뷔하고 이듬 해 국내 시장에 출시되었던 지프의 컴팩트 SUV, ‘컴패스’는 도로 위에서 강조되는 오프로드의 감성, 그리고 투박할 정도로 강인한 스타일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2세대 컴패스 역시 이러한 디자인 기조를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일부 개선’을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모습이었다. 지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페이스리프트를 단행, 더욱 세련된 감성, 우수한 완성도를 더하게 됐다.

다채로운 개선, 그리고 ‘더 스위처(The Switcher)’라는 슬로건을 제시한 뉴 컴패스는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지프 뉴 컴패스 리미티드 2.4 AWD 시승기

레니게이드의 등장으로 ‘브랜드의 막내’를 탈피한 뉴 컴패스는 탄탄한 체격을 자랑한다.

브랜드의 발표에 따르면 뉴 컴패스는 페이스리프트 이전의 컴패스와 동일한 4,420mm의 전장, 1,820mm의 전폭 그리고 1,650mm의 전고를 갖췄다. 휠베이스 역시 2,636mm로 동일하다. 참고로 AWD 시스템 및 각종 요소들이 더해져 공차중량은 1,650kg 수준이다.

지프 뉴 컴패스 리미티드 2.4 AWD 시승기

더욱 선명해진 지프의 아이덴티티

2세대 지프 컴패스가 초대 컴패스 대비 한층 세련된 스타일을 앞세운 디자인을 제시했다면 오늘의 주인공, 뉴 컴패스는 새로운 디테일을 더해 더욱 드라마틱한 감성을 제시한다.

새롭게 다듬어진 세븐-슬롯 프론트 그릴과 반짝임이 돋보이는 크롬 가니시, 그리고 명료하게 다듬어진 헤드라이트가 전면의 디자인을 구성한다. 여기에 더욱 대담하게 다듬어진 바디킷이 ‘지프의 아이덴티티’를 선명히 드러낸다.

참고로 시승 차량인 리미티드 사양이 크롬 가니시를 앞세웠고, 상위 모델인 S 사양이 검은색 가니시를 더했다. 개인적으로는 S 보다는 리미티드 사양이 ‘보는 즐거움’이 더욱 우수하다 생각됐다.

지프 뉴 컴패스 리미티드 2.4 AWD 시승기

측면에는 초대부터 이어지는 컴패스 고유의 실루엣을 강조한다. 대신 2세대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루프 라인 하단에 크롬 가니시를 길게 부여한 점은 여전히 인상적이다. 차체와 루프 패널이 색상의 대비를 이루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후면의 모습은 차체의 전폭을 최대한 넓게 그리는 것에 주목했다. 특히 클리어 타입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측면부터 이어지는 크롬 가니시 역시 인상적이다. 더불어 각종 레터링이 더해진 트렁크 게이트는 ‘뉴 컴패스’의 성격을 선명히 드러낸다.

지프 뉴 컴패스 리미티드 2.4 AWD 시승기

만족감을 높이는 공간

2세대 컴패스가 기존 컴패스보다 화려한 디자인을 제시했고, 실내 공간의 변화를 도모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더했다. 하지만 실내 공간의 구성이 ‘고루하다’라는 평가를 지워낼 수는 없었다.

그러나 뉴 컴패스는 이러한 단점을 지워내기 충분하다. 지프의 감성을 그대로 담았지만 그래픽을 한층 개선한 계기판은 물론이고 새롭게 다듬은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가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더불어 소재, 연출 등의 개선까지 더해져 ‘기존 모델’과 확실한 차별화를 이뤄낸다.

참고로 외형과 같이 뉴 컴패스의 실내 공간 역시 S보다는 리미티드 쪽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지프 뉴 컴패스 리미티드 2.4 AWD 시승기

대대적인 개선을 이뤄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만족감을 높인다. 팝업 타입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시인성을 개선했을 뿐 아니라 그래픽 부분의 해상도 및 표현력 개선이 더욱 돋보인다. 더불어 다채로운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 역시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참고로 뉴 컴패스는 지금까지의 지프가 그런 것처럼 ‘알파인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졌다.

지프 뉴 컴패스 리미티드 2.4 AWD 시승기

차량의 체격이나 휠베이스가 아주 여유로운 편은 아니지만 충분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실제 1열 공간은 물론 2열 공간에서도 체격 대비 제법 넉넉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특히 헤드룸의 여유가 무척 인상적이다.

여기에 시트의 형태와 연출 등에 있어서도 이전의 컴패스 대비 한층 발전된 모습이라 전반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패밀리 SUV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았다.

지프 뉴 컴패스 리미티드 2.4 AWD 시승기

2세대 컴패스의 매력 중 하나가 넓은 적재 공간인데, 이는 뉴 컴패스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실제 770L의 공간이 마련되어 더 큰 체격의 SUV들과 비교할 수 있다. 더불어 분할 폴딩이 가능한 2열 시트를 접을 때에는 최대 1,693L까지 늘어나 다채로운 삶, 레저 활동에 능숙히 대응할 수 있다.

지프 뉴 컴패스 리미티드 2.4 AWD 시승기

멀티에어 엔진의 재신임

최근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국내 시장에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뉴 컴패스 역시 새로운 엔진을 부여 받을 것 같았다.

그러나 뉴 컴패스는 기존의 구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실제 보닛 아래에는 175마력과 23.4kg.m의 토크를 내는 2.4L 멀티에어 가솔린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에 9단 자동 변속기, 액티브 드라이브셀렉-터레인 AWD 시스템이 더해진다.

아쉬움이 남지만 ‘충분한 구성’인 만큼 견실한 주행 성능 및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다만 효율성 부분에서는 9.6km/L(복합 기준, 도심: 8.4km/L 고속 11.7km/L)로 약간의 타협이 필요하다.

지프 뉴 컴패스 리미티드 2.4 AWD 시승기

도로 위의 지프, 그리고 아쉬움

뉴 컴패스의 새로운 외형, 그리고 더욱 돋보이는 실내 공간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겼다. 지프 특유의 높은 포지셔닝을 느낄 수 있고, 이전과 많이 달라진 공간이 여러 생각을 들게 한다.

가솔린 엔진이라고는 하지만 지프의 차량이라 그런지 ‘아이들링’ 상황에서의 정숙성이 우수한 편은 아니다. 더불어 외부 소음에 대한 억제 능력도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니다. 다만 ‘지프’라는 점에서 용인할 여지는 충분했다.

지프 뉴 컴패스 리미티드 2.4 AWD 시승기

앞서 설명한 것처럼 뉴 컴패스는 ‘파워트레인의 변화’는 단행하지 않았다. 즉, 기본적인 움직임은 기존의 컴패스와 동일하다는 점이다.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2.4L 자연흡기 엔진이 내는 175마력과 23.4kg.m의 토크는 사실 그리 탁월한 수준은 아니다.

그렇기에 뉴 컴패스의 발진 가속 성능이나 추월 가속 등 주행 전반의 모습은 ‘일반적인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아마 강력한 성능을 기대한다면 아쉬움이 느껴질 수준이다. 대신 디젤 엔진이 아니라 주행 전반에 걸쳐 소음이나 진동의 스트레스가 크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지프 뉴 컴패스 리미티드 2.4 AWD 시승기

9단 자동 변속기는 강점과 단점이 명확하다. 강점의 경우에는 부드러운 변속감을 갖췄다는 점이다. SUV라는 특성을 감안한 것인지 적극적이거나 기민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러한 셋업은 어떤 상황에서도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다만 변속 이후 출력이 다시 전개되는 시점이 다소 느리다는 느낌이다. 예민한 운전자라면 신경 쓰일 수 있는 수준이었다.

지프 뉴 컴패스 리미티드 2.4 AWD 시승기

지프 브랜드는 기본적으로 오프로드 주행을 가장 우선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랭글러, 글래디에이터 같은 ‘본격적인 차량’ 외의 차량들도 타 브랜드의 차량 대비 더욱 다부지고 견고한 느낌이 도드라진다.

뉴 컴패스 역시 마찬가지다. 지프 브랜드 중에서는 가장 일상 속에 적합한 차량으로 개발되었지만 확실히 ‘지프의 DNA’를 느낄 수 있다.

지프 뉴 컴패스 리미티드 2.4 AWD 시승기

실제 스티어링 휠 조향 감각이나 조작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 등은 여느 지프보다 가볍고 경쾌한 모습이다. 덕분에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실질적인 차량의 움직임 등을 보고 있자면 ‘경직된 질감’은 느낄 수 있다.

운전자에 따라 ‘다부진 질감’이라 느낄 수도 있고, ‘투박한 질감’이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 ‘취향이 갈릴 수 있는 차량’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일상 속 주행에서 느낄 수 있는 전반적인 승차감에 있어서도 이러한 질감은 이어진다.

참고로 지금까지의 모든 지프가 그런 것처럼 ‘순간적인 충격’이 발생할 때에는 쾌적함을 유지하지 못하고, 운전자 및 탑승자에게 어느 정도 큰 질감을 전하는 것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지프 뉴 컴패스 리미티드 2.4 AWD 시승기

물론 지프의 차량, 그리고 지프의 경험이 담겨 있는 만큼 조금 더 험난한 도로 위에서도 자신의 매력을 과시할 수 있다. 지형 모드, 주행 모드 등의 설정을 통해 경쟁 모델들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는 공간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이러한 매력, 그리고 구성 속에서도 ‘가격’ 부분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특히 선택지가 대폭 늘어나는 5천만원 대의 가격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일본산 하이브리드 SUV나 대형 SUV는 물론이고 캐딜락 XT4까지도 경쟁자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좋은점: 도로 위에서 시선을 끄는 지프의 디자인

아쉬운점: 전반적인 주행 질감, 파워트레인의 구성

지프 뉴 컴패스 리미티드 2.4 AWD 시승기

일상을 위한 지프, 뉴 컴패스

초대 컴패스가 그런 것처럼 2세대, 그리고 최신의 뉴 컴패스 역시 일상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지프라는 ‘스스로의 존재감’을 잘 지키는 모습이다.

여전히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이전보다 개선된 부분, 그리고 새로운 매력을 더하는 부분도 많아진 만큼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의 가치를 제시하기엔 아쉬움이 없을 것 같았다.

그렇게 지프는 국내 시장에서의 힘을 더하고 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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