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작다고 무시마라' 소형 SUV 강자, 셀토스가 돌아왔다

권혜정 기자 2022. 8. 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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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모델 대비 세련되고 심플해진 디자인..편의사양 대폭 강화
2000만원대 '갓성비'..최고출력 198마력(PS)·최대토크 27.0kgf∙m
기아의 '더 뉴 셀토스'. ⓒ 뉴스1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강자' 기아의 셀토스가 3년만에 상품성 개선 모델로 돌아왔다. 셀토스는 지난 2019년 출시 당시 사전예약으로만 5만대 이상을 기록한 소형 SUV시장의 절대 강자다. 인기는 올해에도 이어져 셀토스(2만1517대)는 상반기(1~6월) 동급 경쟁차종인 니로(1만5574대), XM3(9617대) 등을 제치고 소형 SUV 부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6일 기아가 야심차게 내놓은 더 뉴 셀토스를 몰아봤다. 서울 반포의 한강공원에서 경기도 남양주시를 거쳐 다시 한강공원으로 돌아오는 약 60km 구간을 달렸다.

시승에 앞서 만난 셀토스는 연식변경 모델임에도 내외관에서 확실하게 변했다는 느낌을 줬다. 전면부의 경우 테일램프 좌우를 하나로 연결하는 기아의 브랜드룩을 적용해 이전 모델에 비해 심플해졌다. 기아의 상징적 그릴 모양인 '타이거 페이스'도 강조됐다.

웅장한 느낌의 메쉬 라디에이터 그릴에 이를 가로지르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와이드한 형상의 LED 프로젝션을 적용해 이전 모델 대비 차체 크기가 더 커 보이는 효과도 줬다. 측면부는 볼륨감 있는 캐릭터 라인으로 역동성을 강조했고 후면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가로로 길게 적용해 전면부와의 통일성을 노렸다.

차에 올라타자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것은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다. 커다란 크기로 운전 중 각종 정보를 편리하게 제공했고, 디자인 역시 깔끔해 내부 인테리어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밖에 통합형 컨트롤러와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등 최신 첨단 편의사양을 탑재해 동급 최고 수준을 구현했다. 소형 SUV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헤드업디스플레이도 운전의 편의를 도왔다. 전용 반사 패널에 정보가 투사되는 '컴바이너 타입'이다. 전체적으로 필요한 기능은 다 있으면서도 깔끔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차체 크기는 셀토스가 소형 SUV라는 것을 잊을 정도로 넉넉했다. 셀토스의 전장은 4390mm, 전폭은 1800mm, 전고는 1600mm, 축거는 2630mm다. 초기 모델 대비 전장이 15mm 길어져 언뜻 준중형 SUV로 착각할 정도다. 1열의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충분했고, 특히 2열은 키 170cm인 기자가 앉아도 주먹이 3개가 들어갈 정도로 넉넉했다. 2열은 분리, 혹은 전체 폴딩이 가능해 여행용 캐리어, 유모차, 골프백도 모두 넣을 수 있도록 했다. 전체 폴딩을 하면 차박까지도 노려볼만하다.

기아의 '더 뉴 셀토스'. ⓒ 뉴스1

내외관에 대한 감상을 마치고 시동을 걸었다. 소형 SUV라는 점에서 성능에서는 타협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마치기도 전에 셀토스는 기대 이상의 주행 성능을 발휘했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에서 셀토스는 부드러우면서도 경쾌하게 치고 나갔고, 속도를 내는 고속도로에서도 제기능을 다 했다. 급가속 초반에 조금 힘이 달린다는 느낌을 받긴 했으나 이 역시 잠시, 셀토스는 순식간에 100km 이상으로 속도를 내며 치고 나갔다.

이날 시승한 셀토스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차량이다. 최고출력 198마력(PS), 최대토크 27.0kgf∙m를 자랑한다. 또 8단 자동 변속기를 새롭게 달아 셀토스 이전 모델에서 지적되던 변속시 '울컥거림'도 거의 느끼지 못했다. 전면 유리창에 차음 글라스를 적용해 주행시 소음도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다만 고속 주행시 풍절음은 다소 신경쓰였다.

내외관 디자인과 성능은 물론 편의사양도 업그레이드됐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서라운드 뷰와 후측방 모니터 덕에 옆차선으로의 변경과 주차는 보다 수월했고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이 운전의 편의를 더했다.

연비 역시 좋았다. 이날 밀리는 구간이 많아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시승을 위해 급가속과 급정지가 빈번했음에도 주행을 마친 뒤 연비는 10.5km였다. 평균 복합연비인 12.8km 보다는 낮지만 이날 주행 상황을 고려하면 우수한 수준이다.

셀토스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가격에 있다. 준중형 SUV를 연상케하는 차체 크기와 뒤지지 않는 성능에도 2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셀토스의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를 적용해 1.6 가솔린 터보 모델 △트렌디 2160만원 △프레스티지 2459만원 △시그니처 2651만원 △그래비티 2685만원이다. 2.0가솔린은 △트렌디 2062만원 △프레스티지 2361만원 △시그니처 2552만원 △그래비티 2587만원이다.

기아의 '더 뉴 셀토스'. ⓒ 뉴스1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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