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차 팔다 '딱' 걸린 포르쉐.. 절대 아니라더니 촬영 사진에 덜미

이동준 2022. 7. 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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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부실하고 강압적인 서비스 논란에 이어 이번엔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계속되는 부실한 서비스, 결함 등으로 포르쉐 차량 동호회에서는 개선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포르쉐 측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PCR존에서 3번 이상 철저히 검사했다"는 말도 "고객에게 인도하며 차를 파손시킨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말은 모두 거짓인 것이다.

포르쉐 측은 수억원에 달하는 차를 판매하면서도 문제가 생기자 사과는커녕 고객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불성실한 응대로 일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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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 수리, 도의적인 차원에서 교환을 해주는 것" 주장
피해 소비자 "철저 검사했다더니 이모양", "여성 직원 무례한 태도에 더 화나"
지난 22일 출고된 포르쉐 차량. 도어 스태프 부분에 파손된 채 고객에게 인도됐다. 제보자 제공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부실하고 강압적인 서비스 논란에 이어 이번엔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일부 포르쉐 딜러사 측은 고객들에게 ‘비공식 서비스’를 제공해 ‘보증수리 불가’ 판정을 받게 했다. 또 블랙박스 장착 차량의 보증수리 거부해 많은 차주들의 비판은 받은 바 있다.

계속되는 부실한 서비스, 결함 등으로 포르쉐 차량 동호회에서는 개선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포르쉐 측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세계일보와 만난 A씨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 포르쉐 센터 대치에서 계약한 ‘포르쉐 카이엔 쿠페 플래티넘 에디션’을 인도 받았다.

차량 가격만 1억8000만원에 달하는 문제의 차량은 A씨에게 인도되기 전부터 조수석 ‘스태프’ 3곳이 파손된 상태로 출고 됐다. ‘스태프’는 문 아래쪽에 장착된 철판 등을 말한다.

A씨는 이같은 사실을 자택에 도착한 다음날 확인했다. 문제를 인지한 그는 주말이 지나 당시 차를 판매한 현 ‘포르쉐 스튜디오 청담’ 지점장(차량 계약 당시 ‘포르쉐 센터 대치점’ 부장)에게 사실을 알렸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절대 아니다”라는 반박뿐이었다는 게 A씨 주장이다.

지점장은 “포르쉐는 차량을 검수할 때 PCR존에서 3번 이상 철저히 검사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을 수 없다”며 “16년 동안 포르쉐에서 일하면서 이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포르쉐 PCR존에서 점검중인 차량. “철저히 검사했다”는 말이 무색하게 파손된 부분이 제보자에 의해 발견됐다. 제보자 제공
그러면서 “A씨가 차를 인도받고 집으로 가던 중 차가 파손된 것 아니냐”고 되레 A씨를 의심했다.

지점장은 신차가 고객에게 인도되기 전 ‘PCR존’이란 곳에서 차량의 이상 유무를 3회 이상 점검하고, 그간 자신이 차를 고객에게 인도하며 차를 파손시킨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것이다. 차량은 지점장이 직접 진행했다.

이에 A씨는 지점장이 차를 출고하며 파손 시켰을 가능성을 제기하자 단호하게 “그럴 리 없다”고 주장하며 “도의적인 차원에서 차를 수리해주겠다”는 황당한 말을 늘어놨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사실과 달랐다.
도어 스태프가 파손된 모습. 제보자 제공
A씨는 포르쉐 대치동 지점 앞에서 차를 출고하는 모습을 모두 카메라에 담았다. 해당 사진에는 지점장이 파손된 차를 몰고 지하(PCR존)에서 올라오는 모습이 고스란히 잡혔다.

“PCR존에서 3번 이상 철저히 검사했다”는 말도 “고객에게 인도하며 차를 파손시킨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말은 모두 거짓인 것이다.

A씨는 적반하장 태도도 모자라 고객인 자신에게 문제를 떠넘기는 그의 모습에 “이런 식으로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마치 내가 죄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분노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27일 차량 문제로 지점장에게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자 포르쉐 센터 대치에 전화 걸어 그를 바꿔달라고 했다.

이에 포르쉐 대치점 리셉션 여직원은 “그는 여기서 일 안하니까 스튜디오 청담에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라”면서 재차 연결을 요청하는 A씨에게 “내가 왜요”라고 반문했다.

고객을 상대하는 직원의 상상할 수 없는 무례한 응대다.

포르쉐 측은 수억원에 달하는 차를 판매하면서도 문제가 생기자 사과는커녕 고객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불성실한 응대로 일관한 것이다.

A씨는 “고객 응대 태도에 질려서 이제 포르쉐는 타고 싶지 않다”며 “환불을 하고 싶다.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껏 딜러는 사과조차 하지 않는다”며 “차를 팔 때는 ‘고객님’이지만 차를 팔면 그렇지 못하다. 고급 수입차 팔기에 급급하고 고객은 안중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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