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전기차 시장에 등장한 치명적인 다크호스 – BMW i4 eDrive 40

2022. 6. 2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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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4 eDrive 40 시승기

최근 많은 자동차 브랜드들은 다채로운 전기차를 선보이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BMW 역시 과거부터 꾸준히 이어지던 전기차에 대한 노력, 그리고 전동화에 대한 도전 등의 결실을 속속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쌓아 올리고 있다.

실제 BMW는 최근 iX와 i4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i4의 경우 우수한 패키지는 물론이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가격까지 제시하며 평단의 호평을 끌어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마주한 BMW의 전기차, i4 eDrive 40는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BMW i4 eDrive 40 시승기

BMW i4 eDrive 40(이하 i4)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BMW 4-도어 쿠페의 형태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4,785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1,850mm와 1,450mm의 전폭 및 여느 차량 대비 낮은 전고를 통해 세련된 실루엣을 자랑한다. 여기에 2,885mm에 이르는 휠베이스는 실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참고로 우수한 성능의 전기 모터, 넉넉한 배터리 등으로 인해 공차중량은 2,110kg으로 상당히 무거운 편이다.

BMW i4 eDrive 40 시승기

깔끔함과 스포티한 감성의 공존

BMW의 스포티한 포트폴리오에 부여됐던 ‘4’의 이름을 차용한 i4는 말 그대로 깔끔하면서도 스포티한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실제 차량의 전체적인 실루엣에 있어서도 4 시리즈 그란 쿠페를 떠올리게 할 뿐 아니라 전동화 및 스포티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여러 디테일이 시선을 끈다.

거대한 세로형 키드니 그릴을 전기차 전용 사양으로 적용하고 i를 새겨 ‘전기차의 감성’을 선명히 드러낸다. 여기에 4 시리즈 쿠페 등에서 볼 수 있던 날렵한 스타일의 헤드라이트를 앞세웠다. 여기에 M 스포츠 패키지의 바디킷이 더해져 시각적인 매력을 더욱 높였다.

BMW i4 eDrive 40 시승기

측면은 전기차의 독특한 감성이 도드라진다. 날렵하면서도 길게 이어진 실루엣, 그리고 프론드 펜더부터 도어 패널 하단으로 길게 이어지는 디테일 역시 시선을 끈다. 또한 효율성을 고려한 휠과 돌출부를 최소로 줄인 도어 캐치 역시 인상적이다.

후면은 다시 스포티한 쿠페 스타일의 디자인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날렵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스포티한 바디킷과 리어 디퓨저 등이 자리한다. 머플러 팁만 더해진다면 여느 스포티한 BMW로 여겨질 정도로 스포티한 형태, 연출이 인상적이다.

BMW i4 eDrive 40 시승기

전동화의 매력을 담은 공간

i4의 실내 공간은 BMW의 전형적인 공간 구성 위에 먼저 공개된 플래그십 EV, iX의 기술 요소를 반영한 모습이다.

실제 i4의 실내 공간은 대시보드 패널과 센터페시아, 스티어링 휠 등 기본 구성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3 시리즈, 4 시리즈 등과 유사한 모습을 제시하면서도 iX와 같은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전동화의 감성을 선명히 드러낸다.

특히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길쭉한 커브드 디스플레이 패널 위에 아지라 ‘기술적 가치’를 선명히 제시한다.

BMW i4 eDrive 40 시승기

전기차의 감성을 강조한 그래픽 테마가 더해진 디지털 클러스터는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그래픽을 다채롭게 제시한다. 여기에 OS8를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보다 명확히 드러낸다.

물리 버튼을 대폭 줄이고, 많은 기능을 하나의 화면 안에 담으며 일부 기능 사용이 번잡스럽게 느껴지지만 ‘기술의 발전’을 보다 확실히 느낄 수 있다.

BMW i4 eDrive 40 시승기

본적인 체격이 준수하고, 휠베이스 역시 길쭉하게 마련한 만큼 실내 공간의 여유도 충분하다. 실제 1열 공간의 거주성은 물론 2열 공간의 거주성도 준수하며 시트의 크기, 소재 등의 만족감도 충분하다. 다만 시트의 조절 방식이 수동 방식인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비교적 낮은 전고의 차량, 그리고 전기차의 배터리 배치라는 구조적인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 실제 후륜구동 및 xDrive(i4 M50)를 품은 만큼 2열 중앙 부분이 툭 튀어 나온 점, 그리고 루프라인으로 2열 탑승자의 헤드룸이 다소 협소한 모습이다.

BMW i4 eDrive 40 시승기

그래도 패스트백 스타일로 다듬어진 만큼 적재 공간은 확실히 여유롭다. 트렁크 해치를 끌어 올렸을 때의 눈으로 들어오는 공간이 상당히 넉넉한 편이며, 공간의 마무리 역시 잘되어 있다. 게다가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어 더욱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으니 ‘차량의 활용성’은 확실히 우수했다.

BMW i4 eDrive 40 시승기

우수한 밸런스로 이목을 끄는 전기차

BMW i4는 ‘강력한 성능’은 아니지만 모든 부분에서 모나지 않는 우수한 밸런스를 자랑한다.

브랜드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i4는 250kW의 모터를 통해 340마력과 43.85kg.m의 토크가 후륜으로 전달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5.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최고 속도 역시 190km/h로 준수한 모습이다.

여기에 84kWh의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시 429km의 주행 거리를 제시하는 점 역시 플러스 요인이다. 공인된 전비는 4.6km/kWh(도심 4.6km/kWh 고속 4.5km/kWh)다.

BMW i4 eDrive 40 시승기

쾌적한 드라이빙, 완성도 높은 EV

외형, 실내 공간을 충분히 둘러 본 후 i4와의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겼다.

실내 공간은 무척 익숙하면서도 기술 요소의 대표격인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이 전기차의 매력을 선명히 드러냈다. 더불어 최적화된 패키지를 바탕으로 BMW 특유의 낮고 안정적인 시트 포지션을 고스란히 구현한 점 역시 인상적이었다.

덧붙여 차량을 깨울 때의 음향 효과 및 그래픽 효과 역시 매력적이었다.

BMW i4 eDrive 40 시승기

제원을 통해 제시되는 i4의 성능은 그리 인상적인 수준은 아니다. 실제 최근의 비슷한 가격대의 전기차들이 듀얼 모터를 통해 400마력을 상회하는 출력을 제시하는 걸 감안한다면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는 수치일지 모른다.

그러나 250kW, 그리고 340마력과 43.85kg.m의 토크는 어떤 상황에서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을 보장하는 성능이다. 실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중 어떤 상황에서도 ‘출력의 결핍’은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한스 짐머의 ‘아이코닉 사운드’와 차량이 움직이는 질감에 있어서도 여느 전기차와 비교하더라도 더욱 안정적이고 쾌적한 모습이라 ‘주행가치’가 상당히 높게 느껴졌다. 게다가 출력을 조율하는 것 역시 무척 편하다는 생각이 들어 만족감이 높았다.

BMW i4 eDrive 40 시승기

게다가 전기차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회생 제동이 무척 능숙하게 조율되었다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지금까지의 회생 제동이 말 그대로 ‘제동’에 초점을 맞췄다면 i4는 주행 상황을 고려한 ‘감속’과 같았다.

덕분에 더욱 쾌적하고, 매끄러운 감속을 느낄 수 있었고 주행 자체도 더욱 편하게 느껴졌다. 평소 전기차를 시승할 때면 의도적으로 회생 제동 기능을 꺼버리는 편이었지만 i4는 상시 어댑티브 모드로 설정해 달릴 수 있었다.

BMW i4 eDrive 40 시승기

출력의 구현 외에도 차량의 움직임 역시 인상적이다.

BMW의 차량인 만큼 기본적인 조향 질감은 물론이고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 깔끔하고 경쾌한 모습이다. 덕분에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는 모습이다. 게다가 차량 조작에 있어 불안감, 혹은 부담을 느끼지 않을 셋업이라 생각된다.

실제 시승을 하며 장거리, 장시간 주행을 했을 때에도 스트레스가 크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다루기도 좋았다. 차량의 체격이 거대한 편은 아니라 ‘차량의 체격감’, 혹은 시야 등에 있어서도 부담이 없었다.

BMW i4 eDrive 40 시승기

특히 전고가 낮은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만족스러웠다.

또 차량의 무게가 제법 무거운 편임에도 운전자에게 전해지지 않는 점 역시 어필 포인트였다. 더불어 차량의 기본적인 승차감 역시 쾌적하다. 실제 다양한 주행 환경에 군더더기 없이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충격에도 꽤나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BMW i4 eDrive 40 시승기

다만 주행 중 서스펜션의 범핑이 다소 예민함을 간헐적으로 느낄 수 있었는데 이는 ‘BMW의 성향’으로 이해됐다. 이런 상황에서 스포츠 모드를 활성화시키면 더욱 놀라게 된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느낄 수 없던 출력의 과감한 전개와 함께 빠른 체감 가속력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아이코닉 사운드 역시 더욱 풍성하게 전개되어 드라이빙의 집중력, 즐거움을 더하는 모습이다.

BMW i4 eDrive 40 시승기

게다가 차량의 움직임 역시 한층 탄탄하게 구현되어 ‘스포티한 주행’을 보다 선명히 드러내 BMW의 가치, 그리고 퍼포먼스의 매력을 보다 명확히 제시했다. 덕분에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스러운 차량처럼 느껴졌다.

좋은점: 우수한 패키지, 탁월한 움직임, 매력적인 가격

아쉬운점: 타협이 필요한 2열 공간

BMW i4 eDrive 40 시승기

매력적인 패키지, BMW i4

BMW i4는 말 그대로 확실한 경쟁력, 그리고 ‘제대로 갖춘 패키지’를 품은 전기차다. 눈으로 보이는 제원의 수치 역시 군더더기 없지만 주행을 하면 느낄 수 있는 여러 매력들은 차량에 대한 구매 욕구, 그리고 가격에 대한 ‘설득력’을 제시하는 것 같았다.

지금 당장 전기차를 고민하고 있다면, 그리고 예상 구매 가격대가 맞는다면 BMW i4를 후보군 최상단에 올리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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