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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존재감 '뿜뿜'..GM, 초대형 차량 선봉 "덜 팔려도 차별화"

이형진 기자 입력 2022. 06. 2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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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C 첫 모델 '시에라' 출격 대기..타호 이은 '풀사이즈' 차량
주차도 힘든 크기 "많은 판매는 어려워".."수입차 정체성 심기"
GM 브랜드 데이에서 첫 공개된 GMC 시에라 드날리(제네럴모터스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완성차 업계에서는 존재감을 보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제네럴모터스(GM)는 쉐보레 타호에 이어 새 브랜드 GMC의 시에라 등 초대형 차량을 국내에 연이어 내놓고 있다. 판매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차'라는 이미지를 심어 차별화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국내 시장 전략 선봉에 '초대형 차량'을 내세웠다. GM은 지난 22일 GM 브랜드 데이에서 프리미엄 픽업 트럭·SUV 브랜드 GMC 도입을 공식화하고 첫 모델인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를 공개했다.

올해 출시될 시에라는 전장 5886㎜, 전폭 2063㎜, 전고 1918㎜, 휠베이스 3745㎜의 크기를 가졌다. 대형 SUV인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제원은 전장 4995㎜, 전폭 1975㎜, 전고 1750㎜, 휠베이스 2900㎜다. 팰리세이드보다 각 항목에서 적게는 약 100㎜에서 크게는 1000㎜ 가까이 길다.

앞서 GM은 지난 4월 쉐보레 풀사이즈 SUV 타호를 내놓은 바 있다. 시에라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타호의 제원은 전장 5350mm, 전폭 2060mm, 전고 1925m, 휠베이스 3071㎜로 역시 초대형 SUV 규모를 자랑한다.

최근 몇년동안 자동차 시장에선 세단 차량보다는 SUV 같은 공간 활용도가 높은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내놓은 5월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1~5월 국내 누적 판매대수 기준 기아 SUV인 쏘렌토가 2만6184대로 1위를 차지했다. 대형 차량인 RV 카니발은 2만1912대(6위), SUV 팰리세이드는 2만1274대(7위)로 10위권 안에 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지나오면서 차박·캠핑 등의 문화가 발달한 덕에 '이왕이면 조금 더 큰 차'를 구매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쉐보레 풀사이즈 SUV 타호(한국지엠 제공)© 뉴스1

그러나 GM의 초대형 차량이 많이 판매되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다. 한국의 도로나 주차 환경에 비해 차가 과하게 크기 때문이다.

국내 일반 주차장 폭이 대략 2.3m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초대형 차량의 전폭은 주차장 크기에 거의 딱 맞는 수준이다. 인구가 수도권에 밀집된 국내 시장에서는 초대형 차량에 맞는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렵다.

최근 고유가 시대가 이어지면서 낮은 연비도 감점 요인이다. 3000만원대에서 시작하는 팰리세이드와 달리 타호는 9000만원대, 시에라의 예상 가격도 7000만~9000만원선인 점도 높은 문턱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자동차 시장은 매우 좁다. 초대형 차량은 판매량이 많을 수 없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GM은 어차피 시장 점유율이 6%대로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유니크한 차량으로 틈새 시장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22일 브랜드 데이에서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한국지엠이 미국 본사 GM 산하의 '미국 자동차 회사'임을 강조했다. 그는 "수입 브랜드의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포지션을 설정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한국지엠이라고 하면 예전 대우자동차부터 시작한 국내 차량으로 인식하고 있는 분들이 여전히 많은데, 한국지엠 포트폴리오는 수입 모델이 70%가 넘는 상황"이라며 초대형 차량을 내세우는 이유로 "글로벌 회사라는 명확한 정체성을 심어드리기 위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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