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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사니" 가격 슬쩍 올린 렉서스·BMW

장우진 입력 2022. 06. 21. 15:20 수정 2022. 06. 2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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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형 트림 없애고 고가 책정
신품 렉서스, 제네시스보다 비싸
원자잿값 핑계 '배짱장사' 지적
BMW 3시리즈, BMW코리아 홈페이지

BMW코리아와 렉서스코리아가 저가 트림을 없애거나 신차 출시와 함께 가격을 올리는 등 소리소문없이 고가 정책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오르기도 했지만, 수입차 인기가 계속되는 점을 이용한 '배짱 장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최근 스포츠 세단인 3시리즈의 트림을 종전 3개에서 2개로 축소하고, 최저 트림 판매를 중단했다.

종전 최저 트림인 320i의 기본 모델은 5170만원부터 시작했지만, 현재는 M스포츠와 럭셔리 트림의 5750만원부터가 기본 시작 가격이다. 이들 두 개 트림 역시 종전 5460만원에서 300만원 가량 가격을 올렸다.

렉서스코리아는 이달 하이브리드 모델 NX350h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NX450h+를 선보이면서 가격을 600만~900만원 가량 올렸다. 이는 NX 모델의 완전변경 모델로, NX350h은 기존 NX300h의 후속 모델이다.

NX350h은 프리미엄·럭셔리 두 개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6500만원, 7440만원이다. 이전 NX300h의 경우 수프림 5860만원, 이그제큐티브 트림은 6570만원이었다.

작년 9월 선보인 렉서스 ES300h의 경우 기본 6190만원부터 책정했다. 가격을 추가로 올리진 않았지만, 국내 가격 자체가 유럽(영국 기준 약 6145만원)과 미국(약 5589만원) 등 다른 지역보다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쟁 모델인 제네시스 G80의 경우 국내 시작 가격이 5410만원으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Ⅰ·2열 컴포트 패키지Ⅰ 등이 포함된 파퓰러 패키지를 더해도 5920만원 선이다.

ES300h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제네시스보다 더 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모델별 트림의 경우 브랜드 정책 하에 추가되기도 하고 빠지기도 한다"며 "신형 모델의 경우 차체가 커지거나 엔진 성능이 개선된 만큼 가격이 오를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가격 인상은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여파로 풀이된다. 같은 이유로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신형 모델이나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추세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수입차 업체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원가 인상보다 최근 이어지는 수입차 판매 돌풍에 편승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작년 수입차 판매량은 27만6146대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최근에도 대기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일부 차종은 1년 이상은 대기해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2019년까지만 해도 BMW코리아는 2020년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면서 가격을 낮췄고, 볼보코리아도 글로벌 지역 대비 한국 지역가격을 낮게 책정했지만 최근 분위기는 정 반대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초과 수요 시장이 형성되면서 국산차에 비해 과도하게 가격을 올리는 경향이 보인다"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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