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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기름값' 이참에 LPG차로 개조?..HEV 판매량도 '훨훨'

권혜정 기자 입력 2022. 06. 21. 06:05 수정 2022. 06. 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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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경유 2100원 넘어서 LPG, 40% 저렴..온라인에 개조 질문 잇따라
HEV(하이브리드차량) 판매량, 전년比 53% 증가..연비 장점에 인기몰이
(자료사진)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경유는 물론 휘발유 등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하이브리드차량(HE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내연기관차에 비해 연비가 좋은 HEV 판매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일부 내연기관차주들은 가솔린차를 LPG차로 개조하는 방법까지 고심하며 고유가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기준 경유 전국평균가격은 리터당 2119.92원으로 전날 대비 3.96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도 2110.46원으로 전날 대비 2.93원 상승하는 등 휘발유와 경유 모두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서울 일부 지역 주유소에서 경유 가격이 3000원을 넘어서는 등 고유가 흐름이 장기화되자 정부는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폭을 기존 30%에서 37%로 확대하기로 했지만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내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연일 치솟는 휘발유와 경유가격에 소비자들은 내연기관차가 아닌 친환경차, 특히 연비가 좋은 HEV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쏘나타 휘발유 차량을 몰고 있는 A씨는 "3년째 쏘나타를 타고 있는데, 최근 기름값이 도저히 감당 안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하이브리드 등 HEV로 차량을 교체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전기차는 충전 등 인프라와 가격적인 면에서 부담이 크자 대안책으로 HEV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것인데,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HEV 판매량은 올해 들어 5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전년대비 53.3% 증가한 8만7054대를 기록했다.

반면 내연기관차 판매량은 크게 줄었다. 경유차는 전년 대비 19.0% 감소한 14만8970대, 휘발유차는 4.7% 줄어든 35만537대에 그쳤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자동차 전체 판매량 증가율이 전년대비 0.5%로 소폭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HEV 판매량 증가는 더욱 눈에 띈다.

(자료사진) © News1 장수영 기자

일부 내연기관차 소유주들은 기존 내연기관차를 LPG차량으로 개조하는 방법까지 고민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동호회 온라인 카페 등에는 가솔린차량을 '가솔린·LPG 바이퓨얼(Bi-Fuel·두 가지 연료를 사용)' 차량으로 개조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고유가 흐름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 같고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LPG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인데, 이날 기준 LPG 리터당 가격은 1133.78원으로 휘발유와 경유에 비해 각각 46%가량 낮다.

현재 판매 중인 LPG차 모델이 소수에 불과한 점도 LPG차량으로의 개조를 생각하는 이유다. 현재 판매 중인 LGP차량은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스타리아, 기아의 K5, K8, 봉고, 르노코리아의 QM6 정도다.

최근 제네시스 대형 세단을 중고로 구입한 B씨는 "주유비 부담 없이 편하게 차를 끌고 싶어 한달째 LPG차량으로의 개조를 고민하고 있다"며 "기름값이 부담돼 차를 되팔자니 취등록세 등 600만원이 필요한 상황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주유비 상승이 이렇게까지 (개인 차주에게) 영향받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올해 초 국산 대형 휘발유 세단을 바이퓨얼 차량으로 개조한 C씨는 "LPG차량으로 개조하고 4개월 동안 연비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80만원 이상을 절감했다"며 "개조비에 약 350만원이 들어갔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히려 돈을 번 것 같다"고 했다.

과거 LPG차량은 택시, 렌터카, 장애인 등만 이용할 수 있었으나 2019년부터 합법화되면서 가솔린 차량을 LPG 바이퓨얼 차량으로 바꿀 수 있다. 트렁크나 스페어타이어 자리에 LPG 연료를 넣고, 엔진룸에 관련 부품을 설치하면 된다. 차량개조에는 200만~300만원 정도가 들어가는데, 일반적으로 대형 세단이나 대형 SUV 등 연비가 좋지 않은 차량의 경우 바이퓨얼로 개조했을 때 20% 이상 연비가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LPG차량으로의 개조에 '일장일단(一長一短)'이 있다고 말한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기존 가솔린 차량에 LPG 연료를 추가로 넣어야 하기 때문에 트렁크 등의 공간활용성이 떨어질 수 있고, 두개의 연료를 사용하다 보니 차무게가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확실한 장점은 연비 개선으로, 최근 고유가 흐름에 따라 바이퓨얼 차량으로의 개조를 생각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퓨얼 차량의 경우 일반 내연기관차량보다 연비가 20~30% 정도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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