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팰리세이드, 이렇게 좋으면 전 모델 산사람은 어떡해요[차알못시승기]

이강준 기자 2022. 6. 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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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캘리그라피 7인승/사진=이강준 기자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이미 국내 대표 SUV(다목적스포츠차량)다. 팰리세이드 등장 전까지는 대표 SUV는 싼타페였지만 기왕이면 더 큰 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이보다 더 큰 준대형 SUV가 나오자 발길을 돌렸다. 월 판매량도 부분변경을 거친 싼타페가 팰리세이드에 밀린다.

그러나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플래그십 SUV지만 그에 어울리지 않는 내부 디자인, 편의사양으로 많은 지적을 받았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하면 많은 소비자가 쉽게 그랜저를 떠올리지만 SUV 분야에서는 팰리세이드라고 선뜻 답하지 못할 정도다.

현대차는 이번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상품성을 강화했다. 가격이 기존 모델보다 200만원 가량 올랐으나 기본 옵션이 대폭 늘어났고 차급에 비해 가성비는 경쟁 모델에 비해 여전히 압도적으로 좋았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트림 7인승 모델을 시승해봤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캘리그라피 7인승/사진=이강준 기자
'플래그십' SUV 다워진 팰리세이드…차가 알아서 앞뒤로 움직이네
현대차 팰리세이드 익스클루시브 7인승/사진=이강준 기자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면부 '복근' 그릴이다. 기존 팰리세이드 모델은 플래그십 SUV인데 반해 전면부 디자인이 평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그릴 디자인 변경으로 존재감은 더 확실해졌고 어딜가든 시선을 끌 수 있는 차량으로 바뀌었다.

다만 그릴의 크기가 워낙 커지다보니 소비자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트림에 따라 그릴 색상이 바뀌는데 익스클루시브 트림과 프레스티지 트림은 전면부 그릴이 검은색이고, 캘리그래피 트림만 크롬 그릴이다. 검은색 그릴은 비교적 젊은 층의 소비자가, 크롬 그릴은 중장년층 소비자가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캘리그라피 7인승/사진=이강준 기자


내부의 변화가 확연하다. 센터스크린이 12.3인치로 기존보다 약 3인치(약 7.6㎝)가 더 커졌다. 공조장치도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와 비슷한 방식의 터치스크린과 다이얼을 섞어 쓰도록 디자인됐다. 고급감과 실용성 모두를 잡았다.

준대형 SUV인만큼 내부 공간은 확실히 넓다. 키 187㎝인 기자가 2열에도 편하게 발뻗고 앉을 수 있었다. 6인승부터 8인승 모델까지 선택할 수 있는데, 팰리세이드가 국산 SUV 중 유일하게 기자가 3열에서 허리를 펴고 앉을 수 있을정도다. 다만 다리 공간은 여전히 부족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캘리그라피 7인승/사진=이강준 기자
키 187cm인 기자가 더 뉴 팰리세이드에 누운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운전석과 2·3열의 선루프가 따로 배치됐는데, 1열은 유리까지 완전히 열 수 있지만 2·3열은 불가능했다. 다만 유리의 크기가 커서 개방감이 남달랐다. 송풍구 위치도 위로 옮겨져 더 효율적으로 냉난방할 수 있게 바뀌었다. 가족들이 차박을 즐기기에도 적당한 크기였다. 기자가 3열과 2열을 접고 누워도 공간이 매우 넉넉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캘리그라피 7인승/사진=이강준 기자


부분변경을 통해 기존엔 없었지만 인기가 매우 많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와 '디지털 룸미러' 옵션이 추가됐다. 특히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는 국내의 좁은 주차장 특성상 팰리세이드에 꼭 필요한 옵션이었는데 제네시스, 그랜저·쏘나타 등 일부 세단에만 이 기능이 있었다. 디지털 룸미러 역시 좁은 유리창이 아니라 넓은 시야각의 카메라를 통해 뒤쪽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캘리그라피 7인승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사진=이강준 기자
현대차 팰리세이드 캘리그라피 7인승 디지털 룸미러/사진=이강준 기자


파워트레인의 변경은 없었지만 서스펜션은 더 부드러워졌다. 방지턱을 넘을 땐 제네시스 GV80보다도 더 부드러운 승차감을 보여줬다. 순간 에어서스펜션이 탑재된 건 아닌지 오해할 정도였다.

일부 단점있지만 3000만원대 '극강 가성비'가 모두 커버…통풍시트·어댑티브 크루즈가 기본 옵션
현대차 팰리세이드 캘리그라피 7인승의 헤드업디스플레이(HUD)./사진=이강준 기자

다만 시속 60㎞가 넘어가면 어느정도 속도가 붙기 전까지는 엔진이 힘겨워하는 소리가 내부로 유입됐다. 또 전동식 트렁크는 차문을 잠그면서 트렁크 문을 한 번에 닫는 원터치 버튼은 없었다. 헤드업디스플레이도 탑재되지만 차급에 비해 그 크기가 너무 작아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나 경쟁 모델이 따라올 수 없는 극강 가성비 하나가 이 작은 단점들을 모두 커버한다. 팰리세이드의 가장 저렴한 트림은 익스클루시브인데, 이미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편의사양은 기본으로 탑재됐다. 1열 통풍시트, 차량간 거리를 유지하며 알아서 주행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1~2열 이중접합 유리창 등이 들어갔다.

그럼에도 가격은 3000만원 후반대다. 경쟁 모델인 쉐보레 트래버스, 포드 익스플로러 등이 5000만원 중반대 가격에서 시작하는 걸 고려하면 비교가 불가능한 가성비다. 팰리세이드의 가장 높은 트림 VIP와 비슷한 가격(5638만원)이다.

신형 볼륨 모델인만큼 현대차그룹에서도 팰리세이드 생산에 차량용 반도체와 원자재를 몰아주고 있다. 출고기간이 타 인기 차종에 비해 비교적 짧은 6개월이다. 다만 이 역시 계약이 몰리면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올해 안에 차를 받으려면 일단 계약부터 걸어놔야 한다.

더 뉴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가솔린 3.8모델 △익스클루시브 3867만원 △프레스티지 4431만원 △캘리그래피 5069만원, 디젤2.2 모델 △익스클루시브 4014만원 △프레스티지 4578만원 △캘리그래피 521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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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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