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따라올테면 따라와봐"..4년 칼갈은 '파나메라 킬러', BMW 뉴 8시리즈 [카슐랭]

최기성 2022. 5. 3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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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850i, 플래그십 럭셔리쿠페
포르쉐 파나메라, AMG GT4와 경쟁
1.4억 출시, 파나메라4보다 저렴
BMW M850i 그란 쿠페(왼쪽)와 포르쉐 파나메라 [사진출처=BMW, 포르쉐]
"팔(8)로우 미"

BMW가 포르쉐 파나메라, 메르세데스-AMG GT4와 정면승부를 펼칠 고성능 플래그십 4도어 럭셔리 쿠페를 가져온다.

BMW코리아는 지난 24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BMW 엑설런스 라운지를 통해 신형 7시리즈와 함께 신형 8시리즈도 공개했다.

8시리즈는 BMW그룹이 스포츠카 분야에서 새 장을 연 모델이다. 강력한 퍼포먼스, 감성적인 디자인,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최첨단 안전·편의사양을 갖췄다.

7시리즈가 BMW그룹의 품격·안전·편의를 대표하는 기함(플래그십)이라면 8시리즈는 고성능에 특화된 기함이다. 굳이 따지자면 7시리즈는 '문(文)의 제왕', 8시리즈는 '무(武)의 제왕'이다.

M850i 그란 쿠페, 다음달 1일 사전계약
M850i xDrive 그란 쿠페 [사진출처=BMW]
이번에 나온 신형 8시리즈는 4년 만에 부분변경됐다. 다음달 1일 사전계약에 들어가 오는 7월부터 국내 판매되는 모델은 뉴 M850i xDrive 그란 쿠페다.

뉴 M850i xDrive 그란 쿠페는 뉴 8시리즈를 대표하는 고성능 모델이다. 그란 쿠페 특유의 럭셔리하면서도 스포티한 감각에 고성능 브랜드인 BMW M 특유의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더한 게 특징이다.

일반 쿠페보다 더 길고 실내공간도 넉넉한 그란 쿠페이기에 길이는 5m가 넘는다. 플래그십 세단 부럽지 않게 길다.

전장x전폭x전고는 5080x1930x1405mm로 기존 모델보다 5mm 길어지고 5mm 낮아졌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도 3m가 넘는 3025mm다.

더 강렬해지고 우아해진 그란 쿠페
M850i xDrive 그란 쿠페 [사진출처=BMW]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외관 변화는 크지 않다. 대신 더 강렬하게 다듬었다. 새로운 키드니 그릴 때문이다.

새 라디에이터 그릴은 프레임 안쪽에 U자형 바(bar)를 배치했다. 또 주행중이거나 차량을 잠금·해제할 때 LED 앰비언트 라이트가 감각적으로 빛나는 BMW 아이코닉 글로우(Iconic Glow)를 채택했다. 그릴 내부 상단에서 하단으로 폭포수가 쏟아지는 것같은 조명 효과를 낸다.

우아한 루프 라인, 넓은 숄더, 역동적인 비율을 통해 자동차 디자인의 정수 '쿠페'의 존재감을 강화했다.

평범(?)한 차를 고성능 퍼포먼스카로 변신시키는 BMW M의 손길도 외모를 더 강렬하게 바꿔놨다.

M8 전용으로 설계된 사이드 미러, 라디에이터 그릴에 부착된 M 배지, 20인치 M 더블 스포크 895M 투톤 휠로 고성능 BMW M 모델 특징을 강조했다.

실내는 품격과 편의성 향상에 초점
M850i xDrive 그란 쿠페 [사진출처=BMW]
실내는 플래그십 쿠페에 어울리는 품격과 스포티한 매력에 더 공들였다. 인디비주얼 메리노 가죽과 인디비주얼 피아노 블랙 마감, M 알칸타라 앤트러사이트 헤드라이너, 크리스탈 기어 시프터, M 컬러 스티치가 적용된 M 가죽 스티어링 휠 등을 채택했다.

센터페시아 상단 컨트롤 디스플레이도 기존 10.25인치에서 12.3인치로 확대됐다. 더 쉽고 빠르게 차량을 조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플래그십 그란 쿠페답게 편의·안전성도 향상했다. BMW 레이저라이트, 인테그랄 액티브 스티어링,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등의 주행 보조 기능을 채택했다.

4존 에어 컨디셔닝, 히트 컴포트 패키지, 바워스 앤 윌킨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도어 소프트 클로징 기능, 롤러 선 블라인드, 리모트 엔진 스타트 등 첨단 편의사양도 탑재했다.

2열도 플래그십에 어울리게 넉넉하다. 전고후저 쿠페지만 겉으로 볼 때와 달리 2열에 앉아도 답답하지는 않다. 다만, 2열 중앙을 센터터널이 가로막아 탑승자들이 좌우로 이동하기 어렵다.

슈퍼카 뺨치는 고성능, 제로백 3.9초
포르쉐 파나메라 [사진출처=포르쉐]
힘은 기존 판매모델인 840i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졌다. 4.4ℓ V8 M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 BMW xDrive 시스템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최고출력은 530마력, 최대토크 76.5kg·m에 달한다. 마력(馬力)이 아니라 마력(魔力)이다.

제로백(시속 0→100km 가속시간)은 3.9초다.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이 내놓는 슈퍼카 뺨치는 질주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840i는 최고출력이 340마력, 제로백이 4.9초다. 역시 고성능에 해당하지만 신형 M850i에는 비교할 수 없다.

M850i xDrive 그란 쿠페 [사진출처=BMW]
더 강력해진 성능, 더 고급스러워진 실내, 더 편하고 안전해진 사양으로 무장한데다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리는 BMW M 손길까지 거쳤지만 가격은 예상보다는 저렴하게 책정됐다.

BMW코리아가 밝힌 예상가격은 1억4000만원 초반대다. 기존 840i는 1억3480만원이다.

이유가 있다. 4·5도어 쿠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포르쉐 파나메라와 BMW의 M의 영원한 라이벌 AMG가 내놓은 GT4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4월 파나메라는 369대가 팔렸다. 8시리즈는 98대 판매됐을 뿐이다.

M 850i가 주적으로 선정한 파나메라4 가격은 1억6170만원부터다. '파나메라 킬러'가 되기 위해 플래그십 쿠페에 어울리는 고성능과 품격을 추구했지만 1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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