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美 신공장, 기아·제네시스 같이 만든다

최대열 2022. 5. 2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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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30만대 규모로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기로 했다.

미국 신 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차기 생산기술 허브로 꼽히는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가 개발할 제조혁신 플랫폼이 적용된다.

현대차와 기아에 이어 고가 브랜드 제네시스까지 한 공장에서 생산하게 된다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도 첫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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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 확정
年30만대 규모.."제조 혁신 스마트 공장"
외신 "픽업트럭·대형SUV 등 최대 6종 투입"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30만대 규모로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기로 했다. 내년 공사를 시작해 2025년께 가동에 들어가는 공장으로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차종을 생산할지 회사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 전기차가 동시에 투입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본다. 각 브랜드 모두 다양한 차급에 걸쳐 전기차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터라, 현지 시장수요에 맞춰 생산차종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세 브랜드 동시 생산은 국내를 포함해 현대차그룹 글로벌 생산거점 가운데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22일 회사쪽 설명을 보면, 이번 미국 신공장은 미국 동부 항구도시 서배너 인근 브라이언 카운티에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조지아 주정부가 완성차공장을 짓기 위해 매입한 부지에 일부를 더 추가, 1183만㎡ 부지 위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축구장 1600개 정도 되는 대규모 부지다. 단일 완성차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히는 현대차 울산공장의 면적이 500만㎡(공장면적 기준)이다. 현재 검토중인 배터리셀 합작공장 등을 감안해 대규모 부지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기아 화성오토랜드 공장 전경<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야적장에 대기중인 완성차. 전영 수출부두를 갖췄으며 단일 완성차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힌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신 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차기 생산기술 허브로 꼽히는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가 개발할 제조혁신 플랫폼이 적용된다. 인공지능·자동화설비 등의 활용범위를 대폭 넓혀 수요 중심의 생산을 가능케 한 방식이다.

계획대로라면 미국 신공장은 2025년 상반기 가동, 생산에 들어간다. 현대차그룹이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추진중인 기아 화성 4공장이 같은 해 하반기 목표로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첫 전기차 전용공장이 해외에 먼저 생길 가능성이 높다. 기아 화성 4공장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공장으로 택시나 차량호출 등에 주로 쓰일 전기차를 만들 예정이다.

회사 측이 미국 신공장에 투입할 차종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현지 외신이나 업계에서는 픽업트럭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형 세단 등 다양한 차급을 아우를 것으로 내다본다. 픽업트럭은 전통적으로 북미권에서 수요가 많은 차량으로 기아가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중이다. 여기에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적용한 현대차 아이오닉7(대형 SUV)도 현지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초 완공된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해외 공장으로는 처음으로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를 생산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북미 시장을 겨냥해 현재 판매중인 소형 픽업트럭 역시 전동화모델로 바꾸면서 신차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는 북미 특화모델을 개발중이라는 사실만 공개한 상태다. 여기에 세 브랜드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전동화 전략을 짠 제네시스 역시 SUV나 세단 가운데 전동화모델 한 종 정도를 현지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2028년까지 최대 6개 차종이 투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와 기아에 이어 고가 브랜드 제네시스까지 한 공장에서 생산하게 된다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도 첫 사례가 된다. 현대차그룹은 러시아·멕시코 등 일부 공장에서 다른 브랜드 차량을 일부 위탁생산하는 사례가 있으나 기본적으로 각 브랜드에 맞춰 공장을 운영한다. 제네시스는 지금껏 전량 울산공장(2·5공장)에서 만들어왔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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