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순간 아빠는 슈퍼맨"..3000만원대 '패밀리 슈퍼카' 끝판왕 대결 [세상만車]
팰리세이드, '슈퍼맨 아빠차'로 진화
올 1~4월 팰리세이드, 카니발 이겨
요즘 아빠들은 육아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슈퍼맨 콤플렉스'에 시달린다. 가족과 자녀에게만큼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전지전능한 신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답답해진 일상에서 벗어나려는 욕구가 폭발하는 요즘, 아빠를 슈퍼맨으로 만들어주는 패밀리 슈퍼카로 주목받는 차종들이 있다. 미니밴과 대형 SUV다. 미니밴에는 기아 카니발, 혼다 오디세이, 도요타 시에나가 있다. 대형 SUV에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쉐보레 트래버스, 포드 익스플로러, 지프 그랜드 체로키 엘(L), 혼다 파일럿 등이 있다. 이들 차종 중 카니발과 팰리세이드가 '패밀리 슈퍼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가격도 고성능 스포츠카나 럭셔리 세단과 달리 '억' 소리가 나지 않는다. 3000만~4000만원대에 살 수 있다.
미니밴은 예전에는 승객·화물 운송용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요즘에는 '패밀리카'로 인기가 더 높다. 안전·편의성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9인승 이상인 미니밴은 국내에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주말, 휴가철, 명절 연휴 등에 고속도로가 꽉 막혀 다른 차들이 쩔쩔맬 때도 '논스톱'으로 시원하게 달릴 수 있다. 이름에 '미니'가 들어갔지만 다재다능한 '슈퍼' 파워를 발산하는 '패밀리 슈퍼카'다. 덩달아 운전을 주로 담당하는 아빠를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춘 슈퍼맨으로 만들어주는 '아빠 차'이기도 하다.
카니발은 지난해 전년보다 14.5% 증가한 7만3503를 판매했다.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차 그랜저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인기 비결은 가족을 VIP로 여기는 '가화만사성'에 있다. 값비싼 고급 세단이나 SUV에 적용할 '최초·최고' 편의·안전 사양을 대거 채택해서다. 두 손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자동으로 문을 열어주는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는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2열 사용자를 위한 확장형 센터콘솔로 공간 활용성도 향상했다. 웰빙 트렌드에 맞춰 후석 공간에도 보조 에어컨 필터를 추가 적용했다. 후석 음성 인식도 '동급 최초'로 채택했다. 후석 운전자는 "에어컨 켜기·끄기" "시원하게·따뜻하게"를 음성 명령으로 작동할 수 있다. 카니발은 7·9·11인승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3180만~4261만원이다.
전통 미니밴이 없는 현대차는 대형 SUV로 패밀리 슈퍼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미니밴보다 더 다재다능한 성능으로 가족에게 슈퍼맨이 되고 싶은 아빠 마음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8년 11월 첫선을 보인 팰리세이드는 2019년 대형 SUV 시장을 장악한 뒤 2020년부터 카니발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관심이 높아진 오토캠핑과 차박(차에서 숙박) 열풍도 팰리세이드 판매에 호재가 됐다.
지난해에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 직격탄을 크게 맞아 판매가 줄었다. 반대로 카니발은 기아의 생산 밀어주기에 탄력을 받아 타이틀을 되찾았다. 지난해 판매대수는 팰리세이드가 전년보다 19.2% 감소한 5만2338대, 카니발이 14.5% 증가한 7만3503대로 집계됐다.
올 들어서는 다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올 1~4월 카니발이 1만6427대 판매되는 동안 팰리세이드는 1만7164대 팔렸다. 팰리세이드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캐스케이드 그릴, 헤드램프, 범퍼 등을 각지게 다듬었다. 아이스하키 헬멧을 쓴 것 같은 강렬한 멋을 추구했다. 실내는 세련미와 편의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3스포크 스티어링휠 대신 그랜저에 적용한 4스포크 스티어링휠을 적용했다. 디스플레이는 기존 10.25인치에서 12.3인치로 키웠다. 송풍구는 센터콘솔 위에서 대시보드 끝까지 얇게 이어지는 슬림형으로 변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삼성 SK 범LG `반도체 삼국지` 열리나…LX, 매그나칩 인수 정조준 [MK위클리반도체]
- 출시 초읽기 `애플 AR` 예상 가격은?…VR 올인한 메타와 엇갈린 선택 [더테크웨이브]
- "외국어 못해도 상관없다. 자신감을 갖고 해외 나가라" [인사이드 아웃]
-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JA Korea, 청소년 교육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
- 포스코 김학동·현대重 한영석, `글로벌 품질경영인 대상` 수상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우버人사이트
- ‘42세’ 한가인, 결혼 19년 만에 남편 연정훈과 첫 화보...‘꿀이 뚝뚝’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