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볼보의 진격' 이끈 신형 XC60.. 더 똑똑해졌다

고성민 기자 2022. 5. 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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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리차그룹의 볼보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를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 16일 신형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Recharge PHEV) XC60 T8 모델을 타고 서울 광화문에서 도봉구 도봉동까지 왕복 약 50㎞를 달렸다.

신형 XC60은 기존 모델과 비교하면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등 겉보기는 큰 차이가 없고 대신 내실을 다졌다.

볼보 XC60은 중고차 시장에서 '잔존가치 수입차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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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리차그룹의 볼보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를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달엔 사상 최초로 아우디를 제쳐 벤츠, BMW, 볼보, 아우디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볼보의 상승세에 기여한 대표적인 모델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60′이다.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10월 XC60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았다.

신형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Recharge PHEV) XC60 T8의 전면 모습. /고성민 기자

지난 16일 신형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Recharge PHEV) XC60 T8 모델을 타고 서울 광화문에서 도봉구 도봉동까지 왕복 약 50㎞를 달렸다. 신형 XC60은 기존 모델과 비교하면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등 겉보기는 큰 차이가 없고 대신 내실을 다졌다. 2017년 이후 4년여 만에 나온 신형 XC60은 기존보다 더 똑똑해진 모습이었다.

외관은 후면 머플러를 삭제했다는 점이 그나마 가장 큰 변화다.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하단에 크롬바를 추가했고, 공기 흡입구를 수평에서 수직 모양으로 바꿨다. 전면 중앙 부분 볼보 아이언 엠블럼은 최신 3D 엠블럼으로 교체했다. 부분변경 모델 특성상 측면 디자인 변화는 크게 없고, 실내도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신형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Recharge PHEV) XC60 T8의 측면 모습. /고성민 기자

운전석에 앉으면 주행 모드를 다섯 가지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다. 시동을 걸면 자동으로 설정되는 기본 주행 모드는 하이브리드(Hybrid)다. 충전된 배터리 전력으로 모터를 구동하고 더 큰 힘을 발휘할 때 엔진이 개입한다. 오로지 전기 모터로만 주행하는 순수 전기 모드(Pure)와 항시 사륜구동 모드, 파워 모드, 오프로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신형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Recharge PHEV) XC60 T8의 실내 모습. /고성민 기자

우선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해 봤다. XC60 T8은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가 함께 달린 트윈 엔진으로 공차 중량이 2155kg에 이른다. 그럼에도 주행 중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정지 상태에서 엑셀을 밟으면 전기 모터가 즉각적으로 반응해줬고, 가속 구간에서 엑셀을 힘껏 밟으면 엔진이 힘을 더했다.

XC60 T8은 최고출력 455마력, 최대토크 72.3㎏·m을 발휘한다. 신형 XC60 T8은 이전 T8 모델 대비 최고출력이 50마력 강화됐다. 제로백은 4.8초다. 코너를 돌 때나 급정거할 때 느껴지는 조향 기능과 브레이크 기능도 준수해 운전하기 편안하다는 느낌을 줬다.

신형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Recharge PHEV) XC60 T8의 후면 모습. /고성민 기자

전기(퓨어) 모드로 바꾸자, 순수 전기차와 같은 ‘윙~’하는 모터음이 들렸다. 실내 정숙성이 하이브리드 모드와도 전혀 달랐다. 퓨어 모드에선 최대 시속 14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도심 주행에선 부족하지 않은 속도다. 신형 XC60 T8은 롱레인지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최대 주행거리를 기존 모델(33㎞) 대비 80% 증가한 57㎞로 확대했다. 볼보는 “서울시 승용차 소유주의 일평균 주행거리 29.2㎞의 두 배가량”이라고 말했다.

신형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Recharge PHEV) XC60 T8의 트렁크. /고성민 기자

신형 XC60은 기존 모델과 달리 T맵 인포테인먼트를 장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차량에 탑승해 T맵의 호출어 ‘아리아’를 부른 뒤 목적지를 말하자 T맵이 내비게이션을 자동으로 설정해줬고, 주행 중 ‘에어컨 온도 1도 높여줘’, ‘에어컨 온도 25도로 설정해줘’ 등 명령도 수행했다. ‘오늘 날씨 어때’라고 묻자, 도착지의 날씨를 자동으로 알려줬다.

볼보 XC60은 중고차 시장에서 ‘잔존가치 수입차 1위’를 기록했다.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이 최근 2019년식 인기 수입 차종 22개를 분석한 결과, XC60의 잔존가치는 78%로 수입차(전기차 제외) 1위에 올랐다. XC60 T8트림 리차지 PHEV 가격은 85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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