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가격 꺾였다.."고물가·고유가 무섭네"

정한결 기자 2022. 5. 17.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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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급등했던 중고차 판매량이 가격과 함께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중고차 평균 가격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45% 급등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의 경우 미국보다 신차와 중고차의 가격역전 현상도 크게 안나타났고, 가격 상승폭도 약 10% 수준으로 덜했다"며 "아직 가격저항선으로 인해 구입을 못하지는 않는 수준으로, 하락세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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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지난 4월 27일 서울 장안평 중고차 매매단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4.27/뉴스1


코로나19 이후 급등했던 중고차 판매량이 가격과 함께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고물가·고유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비싼 차량 구매를 꺼려 시장이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고차 거래 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차는 12.8% 줄었다.

시장이 축소되면서 가격도 하락세다. 케이카가 최근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이달 국산 모델의 약 50%, 수입 모델의 46%가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달에는 고유가 영향으로 디젤·가솔린 중고차를 중심으로 국산·수입 모델이 각각 19%, 10%가 하락했다. 그러나 중고차 시장이 정체되면서 이달부터는 전 차종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일부 현대자동차·기아 모델의 경우 최대 3.1%, 일부 수입차 모델은 최대 3.3%까지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자동차거래 플랫폼 엔카닷컴도 2019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이달은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하는 보합세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약보합세를 유지해오다가 지난달 전월 대비 0.02% 상승한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한 달만에 다시 약보합세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중고차는 그 가격이 크게 올랐다. 글로벌 반도체난·물류난 등의 공급난이 겹치면서 신차 출시가 지연되자 그 수요가 중고차로 쏠리면서다. 출고 수개월 이내의 중고차의 경우 신차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특히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신차 가격이 상승하는 '카플레이션'이 발생했는데, 이는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원자재 가격이 더욱 치솟는 상황에서 중고차 거래량이 축소되고 있다. 수요 하락에 힘입어 가격도 떨어지는 상황이다.

케이카 관계자는 "국내에서 신차 공급이 안되면서 중고차 시장도 원활하게 회전이 안되고 있는데, 좋은 매물이 없어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아진 가격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시장이 정체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시세가 조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비단 한국만의 상황이 아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중고차 평균 가격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45% 급등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성수기인 봄을 앞두고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성수기 시작인 지난 4월에는 소폭 올랐지만, 평균가가 2만9948달러를 기록하며 가격이 5개월 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는 등 정체 중이다.

WSJ는 "(미국의)물가상승률은 8.3%로, 다른 상품들의 가격도 오르자 소비자들이 이제 구매를 보류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물가에 전반적인 소비가 늘자, 비싼 차를 살 여유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국내에서도 중고차 가격이 본격적으로 하향 추세로 전환했다고 보기에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고차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데다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중고차는 당연히 시간이 흐르면서 가격이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잔존가치가 높은 모델들의 경우 지난해 4월보다 시세가 상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의 경우 미국보다 신차와 중고차의 가격역전 현상도 크게 안나타났고, 가격 상승폭도 약 10% 수준으로 덜했다"며 "아직 가격저항선으로 인해 구입을 못하지는 않는 수준으로, 하락세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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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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