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입 전기차 판매 1위..'폴스타2' 시승기 [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원성열 기자 2022. 5. 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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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강한 '폴스타2'..유니크함이 매력적
싱글·듀얼모터 두가지 모델 출시
절제·단순함 콘셉트 외관 디자인
전기차 TMAP인포테인먼트 탑재
퍼포먼스·승차감의 조화도 감탄
폴스타2는 1회 충전시 최대 417km 주행(싱글모터), 매력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스웨덴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폴스타가 국내 시장에 선보인 첫 번째 모델인 폴스타2는 4월 460대가 판매되며 수입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폴스타라는 브랜드의 존재 이유와 상품성을 확실하게 증명한 셈이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폴스타2의 매력 포인트는 유니크함과 심플함, 그리고 그 뒤에 감춰진 고성능에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 매력적인 국산 전기차는 물론 BMW iX, 벤츠 EQA, 볼보 XC40 리차지 등 쟁쟁한 경쟁 모델이 즐비한 시장에서 폴스타2는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넉넉한 주행거리와 폭발적 성능

시승차는 폴스타2 롱레인지 듀얼모터에 파일럿 라이트, 플러스, 퍼포먼스 패키지를 모두 장착한 풀옵션 모델이다.

폴스타2는 롱레인지 싱글모터와 롱레인지 듀얼모터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나뉜다. 싱글모터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17km, 제로백(0∼100km/h 도달 시간)은 7.4초다. 상대적으로 긴 주행가능거리와 전기차 보조금 100% 수령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듀얼모터를 선택하면 퍼포먼스(제로백 4.7초)는 더욱 강화되지만, 주행 가능거리는 334km로 짧아지고, 전기차 보조금도 50%만 받을 수 있다.

패키지는 파일럿팩, 플러스팩, 퍼포먼스팩 등 세 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패키지(추가 옵션)는 전기차 보조금과 관계가 없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싱글모터에 각종 주행 보조기능을 더해주는 파일럿팩만 선택해도 경쟁 모델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누릴 수 있다. 그만큼 기본기가 탄탄하다. 실제로 4월에 판매된 폴스타2의 90% 이상이 롱레인지 싱글모터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절제와 단순함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인테리어는 볼보의 디자인과 겹치다가도 더욱 미니멀하게 변주된다. 폴스타2에 최초 적용된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는 스칸디나비안 미니멀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는 디자인 요소 중 하나다. 실내는 비건 소재와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가죽보다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전체적인 디자인 콘셉트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 TMAP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본 탑재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티맵(TMAP)은 물론, AI플랫폼 누구(NUGU), 뮤직 애플리케이션 플로(FLO) 등이 포함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폴스타2 와 함께하는 시간을 더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목적지 도착시 예상 배터리 잔량 표시, 현재 배터리 잔량으로 주행가능한 범위 조회, 현재 이용 가능한 충전기 현황 등 전기차 전용솔루션도 이용할 수 있다.

퍼포먼스와 승차감의 조화도 훌륭한 편이다. 퍼포먼스를 위해 승차감을 희생한 테슬라 모델 3와 비교하면 훨씬 더 편안하면서도 듀얼모터 퍼포먼스 패키지 차량의 경우 주행 성능면에서는 오히려 더 앞선다.

고속으로 코너를 돌아나갈 때는 기대 이상으로 기민한 몸놀림을 선보인다. 롤링이 거의 없는 안정적인 코너링의 비결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퍼포먼스팩에 포함된 올린즈 듀얼 플로 밸브(DFV) 수동 조절 댐퍼(서스펜션)에서 찾을 수 있다. 양산차에 올린즈 서스펜션이 장착된 것 자체가 특별한 일이다. 올린즈 서스펜션은 운전자의 성향에 맞게 수동으로 단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편안함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스포티한 주행을 즐기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여기에 더해 브램보(Brembo) 4-Pin 알루미늄 프런트 캘리퍼까지 장착하고 있으니 퍼포먼스에 어울리는 막강한 제동성능까지 갖췄다. 순정 상태 그대로 서킷을 주행에도 전혀 무리가 없는 구성이다.

실제 퍼포먼스는 제원표 이상이다. 일반 도로에서는 408마력(300kW)의 출력과 660Nm의 강력한 토크를 다 발휘하기조차 어려운 강력한 펀치력을 지니고 있다. 얌전한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스포츠드라이빙 능력은 고성능 스포츠카에 못지않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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