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일경제

"포람페 탔다고 뽐내지마"..조용한 일본차 '분노의 질주', 토요타 GR [왜몰랐을카]

최기성 입력 2022. 05. 12. 19: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벤츠 AMG, BMW M, 토요타엔 GR
GR 수프라 이어 GR86 한국 상륙
토요타 GR 라인업 [사진출처=토요타]
"일본차는 조용하다. 대신 달리는 재미는 부족하다"

토요타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 때문에 생긴 이미지다. 렉서스도 달리는 재미를 갖췄지만 '정숙성의 대명사'라는 타이틀에 묻혔다.

일반 소비자들은 잘 모르지만 포람페(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 뺨치게 재미있는 일본 스포츠카도 있다.

1990년대 등장한 토요타 스포츠카들이다. 토요타 스포츠카들은 스트리트 레이싱 액션 영화 '분노의 질주', 일본 만화 '이니셜D'를 통해 마니아도 양산했다.

포람페 슈퍼카는 물론 BMW와 벤츠의 고성능 퍼포먼스 모델들이 존재감을 강화하자 '일본 스포츠카 전성기'를 이끌던 토요타 전설들도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부활해 한국 시장을 잇달아 두드리고 있다.

'포람페 킬러' BMW M, 메르세데스-AMG, 아우디 RS에 버금가는 토요타 GR이다.

모터스포츠 통해 일본차 성능 개선
뉘르부르크링 레이스에 출전한 렉서스 LC [사진출처=토요타]
토요타 GR은 토요타 가주 레이싱(GAZOO Racing)에서 유래했다. 가주(GAZOO)는 일본어 가조우(?像)에서 가져왔다. 화상, 이미지나 사진 등을 뜻한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토요타 키이치로 창업자의 모터스포츠 열정에서 비롯했다. 그는 "자동차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으로 레이싱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며 "올림픽 선수들이 자신의 힘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듯 자동차 또한 레이싱을 통해 한계에 부딪히며 점점 진화한다"고 말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현재 모터스포츠 사업부이자 레이싱 팀을 의미한다. 토요타 레이싱팀은 2007년 '팀 가주'라는 팀명으로 독일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에서 첫 출발을 알렸다. 2015년에는 '토요타 레이싱', '렉서스 레이싱' 등으로 흩어져 있던 사내 모터스포츠 활동을 토요타 가주 레이싱으로 통합했다. 2017년에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컴퍼니로 거듭났다.

녹색지옥, 토요타 스포츠카 개발장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WRC 2021년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출처=토요타]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는 물론 르망 24시 내구레이스, WRC-FIA 세계 랠리 선수권 대회 등에 출전하고 있다.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가 열리는 '녹색 지옥' 뉘르부르크 서킷은 토요타 스포츠카 개발 시험장이 됐다.

2007년 출전 당시, 현재 대표이사인 토요다 아키오는 전문 드라이버가 아닌 사내 기술자들과 팀을 꾸려 중고차를 개조한 뒤 출전해 완주했다.

이후 뉘르부르크링 레이스에는 레이싱카가 아닌 양산차를 바탕으로 만든 차량으로 출전하고 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지난 2010년과 2012년 렉서스 LFA로 SP8 클래스에서, 토요타 86으로 2012년과 2014년 SP3 클래스에서 각각 우승했다.

SP프로 클래스의 경우 2014년과 2015년에는 렉서스 LFA 코드X, 2018년과 2019년에는 렉서스 LC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출처=토요타]
WEC-FIA 세계 내구선수권 대회에는 지난 2012년부터 하비브리드 레이싱카로 출전하고 있다. 토요타는 2018~2021년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서 4연패를 달성했다.

WRC-FIA 세계 랠리 선수권 대회에서도 토요타 야리스를 앞세워 2018~2020년 제조업체 부문 또는 드라이버 부문에서 우승했다. 지난 2021년 시즌에는 두 부문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GR로 부활한 '일본 스포츠카 전설'
토요타 GR 수프라 [사진출처=토요타]
토요타가 모터스포츠 실력을 뽐내기 위해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가한 것은 아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목표는 모터스포츠로 쌓은 기술과 역량을 보다 빠르게 적용하고 '가슴 뛰는 스릴(와쿠도키)'을 선사하는 '더 나은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모터스포츠 활동으로 얻은 기술과 경험은 토요타 스포츠카 라인업 'GR'에 반영됐다.

4세대 수프라(A80)와 5세대 GR 수프라(A90), 토요타86, 렉서스 LC, LFA(한정판 모델)가 모두 뉘르부르크링 레이스를 통해 탄생했다.

토요타 86은 2011년 도쿄 모터쇼에서 양산 모델로 공개되기 전 프로토타입 모델로 뉘르부르크링 내구 레이스에 출전했다. GR 수프라도 2018년 A90이라는 콘셉트 모델로 레이스에 참가했다.

스포츠카뿐 아니라 소형 SUV 'C-HR'도 2016년 레이스에 참가했다. 가혹한 상황에서 자동차 성능을 테스트하고, 대회에서 발견한 개선점을 앙산차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토요타 GR 코롤라 [사진출처=토요타]
2017년 출범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 컴퍼니는 2년 뒤부터 모터스포츠를 통해 쌓은 드라이빙 경험과 기술력을 적극 적용한 GR 모델 라인업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대표 모델은 GR 야리스, GR 수프라, GR86이다. 이밖에도 최상위 라인업인 GRMN 야리스, 하이럭스 GR 스포츠, 랜드크루저 GR 스포츠, C-HR GR 스포츠, 프리우스 PHEV GR 스포츠 라인업도 갖췄다.

토요타 GR 수프라 [사진출처=토요타]
국내에 가장 잘 알려진 GR 모델은 GR 수프라다. 지난 2020년 첫선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20대 한정 판매됐다.

수프라는 1990년대 일본 스포츠카 황금기를 이끌었던 모델이다. 영화 '분노의 질주'에서 풀 워커가 타고 나왔다.

5세대 모델인 GR 수프라는 토요타와 BMW 협력을 통해 태어났다. 토요타와 BMW는 공동 개발을 통해 각각 2인승 로드스터인 Z4와 GR 수프라를 개발했다. GR 수프라는 BMW Z4와 파워트레인, 섀시 등을 공유했다.

토요타 GR86 [사진출처=토요타]
토요타는 GR86도 이달 국내 출시한다. GR86의 베이스 모델은 후륜구동 콘셉트로 개발된 대중 스포츠카인 토요타 86이다.

토요타 86은 1995년 연재된 일본 만화 '이니셜D'에 등장해 더욱 유명해졌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손길을 거쳐 지난해 10월 GR86으로 거듭났다.

GR86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포츠카 중 유일하게 후륜구동에 수동변속기를 조합한 차량이다.

2.4ℓ 수평 대향 엔진, 6단 수동변속기 및 GR86 전용 신규 FR 플랫폼, 고강도 차체가 특징이다.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2종류로 나온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추천뉴스

인사이드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