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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판매 줄었어도 LPG는 훨훨, 왜?

입력 2022. 05. 11. 08:00 수정 2022. 05. 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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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유럽 車 판매량 12.3% 감소에도 LPG 車 48.6% 증가
 -유럽, 친환경 대체연료차로 LPG 지정해 보급 확대 노력

 유럽 내 자동차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LPG 차는 오히려 크게 늘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승용차 판매는 224만5,976대로 전년 동기 256만271대보다 12.3% 감소했다. 하지만 LPG, E85(바이오에탄올) 등 대체연료차 판매는 6만7,717대로, 전년의 4만5,565대보다 48.6%나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독일(287.7%), 프랑스 (76.6%), 스페인(41.5%), 이탈리아(17.3%) 등 4개 주요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며 전체 시장을 주도했다.

 반면 정통 내연기관인 디젤, 가솔린차 판매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디젤은 1분기 동안 37만8,009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56만5,543대보다 33.2% 감소했다. 가솔린의 경우 시장 점유율은 36%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판매는 전년보다 22.6% 감소한 80만8,039대로 점차 내려오는 추세다.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와 원자재 공급 대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 불확실성 등으로 자동차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을 고려하면 LPG차 판매 증가는 이례적인 수치다. 

 업계에선 기본적으로 친환경 연료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졌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유럽 각 나라가 LPG차 구매를 적극 지원한 점도 증가 이유로 꼽힌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은 LPG를 디젤 및 휘발유와 전기의 중간 단계로 판단해 친환경 대체연료로 지정했다. 스페인의 경우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에 따라 LPG차를 에코 등급으로 분류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세금 감면 외에 고농도 대기오염 발생 시 시행하는 차량 2부 운행제도에서 LPG차는 제외시키고 있다.   

 또 프랑스는 자동차배출가스 등급제에서 LPG차를 1등급으로 분류해 배출가스저감지역 운행 제한 제외, 등록세 무료 또는 50% 할인, 무료 주차, 자동차보유세 면제 및 부가세 환급 혜택을 주고 있다. 이 외에 이탈리아는 LPG차 구매 시 에코보너스를 통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친환경차 의무구매 대상 차종에 LPG-가솔린 바이퓨얼 차를 포함했다. 

 폴란드는 청정교통지역을 시행하면서 배출가스 등급에 따라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데 LPG와 같은 대체연료차는 운행 제한에서 제외했다. 이런 각국 노력에 힘입어 LPG 차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마디로 유럽은 LPG를 친환경 에너지로 인정한 셈이다. 

 덕분에 LPG차는 유럽에 많다. 세계LPG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글로벌 LPG차 등록대수는 72개국에서 2,780만대로 집계되는데 특히 유럽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대체연료로 LPG를 장려하고 있어 세계 LPG차의 72%인 1,998만대가 운행 중이다. 

 한편, 글로벌 LPG차는 2000년 이후 매년 평균 7% 가량 성장했으며 충전소 운영개소 및 수송용 LPG 사용량도 각각 5%와 3% 증가했다. 덕분에 2000년 750만대 수준이던 LPG자동차는 2020년 2,780만대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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