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시승기]"안전에 성능까지 만족스럽다"..볼보차, S90 B6

CBS노컷뉴스 김승모 기자 2022. 5. 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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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최고 출력 300마력·최대 토크 42.8kg·m…판매 가격 7250만원
12.3인치 클러스터·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차량 주행 정보 쉽게
전장 5090mm, 이전 모델보다 125mm나 늘어…넉넉한 공간
'오포레스'의 크리스탈 기어노브, 인스크립션 모델 확대 적용
가솔린 터보 엔진과 48V 전기모터, 8단 자동 변속기 채택
티맵모빌리티와 300억원 투자 개발…'티맵' 인포테인먼트 강점
첨단주행보조시스템 '파일럿 어시스트 II' 등 편의사양 탑재
볼보, S90 B6 AWD 인스크립션. 김승모 기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볼보자동차가 내놓은 플래그십 모델. 특히 브랜드 환경 비전에 따라 디젤 엔진을 배제하고 3가지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전면 배치한 차. 바로 볼보 S90이다.

S90은 2016년 디트로이트 국제 오토쇼를 데뷔했다. 이번에 소개할 차는 정교해진 디자인, 넓어진 실내 공간, 친환경 파워트레인 등의 변화를 준 부분변경 모델이다.

볼보, S90 B6 AWD 인스크립션. 김승모 기자


시승차는 볼보차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S90 B6 AWD(상시사륜구동) 인스크립션 모델이다. 서울에서 춘천까지 왕복 약 240km를 시승했다.

S90은 생각했던 것보다 차체가 크다. 5090mm로 이전 모델보다 125mm나 늘어났다. 5m가 넘는 전장에 휠베이스도 3060mm에 달한다. 뒷좌석 레그룸은 1026mm로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외관은 럭셔리 세단의 이미지를 그대로 녹였다. 밋밋해 보일 수도 있지만, 몇몇 디자인 요소로 세련미를 더했다. 전면에는 블랙 백그라운드 위에 카메라를 통합한 볼보차의 상징 '아이언 마크'가 3D 형태로 풍부한 입체감을 자랑하며 자리 잡았다.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시그니처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전조등)도 자신감 있는 인상을 연출하는 데 한몫했다.

볼보, S90 B6 AWD 인스크립션. 김승모 기자


측면은 전체적으로 길어진 차체의 거대한 몸집을 그대로 보여줬다. 후면은 공기 저항을 낮춰주는 트렁크 일체형 스포일러가 자리 잡았고 하단에도 길게 이어진 크롬 장식을 더해 전면 디자인과 통일감을 이뤘다. 또한 머플러 팁을 가려 마치 럭셔리 세단의 품격을 보여주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스칸디나비아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 실내는 고급스러움이 묻어났다. 인스크립션 모델에 확대 적용된 천연 크리스탈로 제작한 '오포레스'의 크리스탈 기어노브는 시선을 사로잡았다. 센터 콘솔, 대시보드에 쓰인 천연 나파 가죽과 나뭇결이 느껴지는 디자인도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볼보, S90 B6 AWD 인스크립션. 김승모 기자


인스크립션 모델은 앞 좌석에 전동식 사이드 서포트와 마사지, 통풍 기능이 추가됐고 뒷 좌석 탑승객을 위해 측면 윈도우 선 블라인드와 리어 선 커튼을 준비했다.

운전석에 앉으면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로 차량 주행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에 가까워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는데 특히 국내 시장을 위해 티맵모빌리티와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돋보였다.

볼보, S90 B6 AWD 인스크립션. 김승모 기자


'티맵' 내비게이션을 주로 이용하는 기자에게는 익숙해 운전하기가 한결 수월했다. 별도의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아리아'라고 부르면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비서가 등장한다. 볼보에 따르면 아리아의 음성 인식률은 96%에 달한다.

S90는 시원시원한 주행감을 뽐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거침없이 치고 나간다. 장점은 우수한 성능에도 럭셔리 세단답게 정숙하고 안정감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과속방지턱이나 요철 등 불규칙한 노면도 비교적 매끄럽게 통과한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스티어링 휠 조작 느낌이 좀 더 묵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볼보, S90 B6 AWD 인스크립션. 김승모 기자


B6는 가솔린 터보 엔진과 48V 전기모터,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 등 구동장치들을 갖췄다. 최고 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42.8㎏·m 등 수준의 구동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6초 만에 도달할 정도다. 볼보는 B6에 전륜 더블위시본, 후륜 인테그랄 링크 리프 스프링 등 안정감에 초점 맞춘 고급 서스펜션 조합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더욱 강력한 가속력을 보여준다. 또 곡선 구간에서는 큰 차체에도 쏠림 없이 민첩하게 반응했다.

S90은 볼보차의 자랑인 안전 사양들이 대거 탑재됐다. 볼보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시티 세이프티'를 비롯해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 파일럿 어시스트 II,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도로 이탈 완화 기능,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이 적용돼 긴급 상황에서 안전 운행을 돕는다.

볼보, S90 B6 AWD 인스크립션. 김승모 기자


'시티 세이프티'는 자동 브레이크 기능으로 차량 속도를 줄여 전방의 차량, 보행자 또는 동물과 충돌을 막아주는 안전 시스템 중 하나다. 또한 실내 초미세먼지를 정화하고 미세먼지 농도를 감지하는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 시스템도 갖췄다.

볼보차가 설명한 제원에 따르면 S90 B6는 복합연비 9.9㎞/ℓ다. 도심은 8.5㎞/ℓ, 고속은 12.4㎞/ℓ다. 서울에서 춘천까지 왕복 약 240km를 달린 결과 12.5㎞/ℓ로 측정됐다.

서울에서 춘천 방향으로 갈 때는 국도를, 돌아오는 길은 고속도로를 이용했는데 고속 주행 공인 연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볼보차 S90 B6 AWD 인스크립션의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72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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