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 품은 현대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 1년..9만대 "성공적 한해"

이균진 기자 2022. 5. 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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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물량 집계 전 누적 8만8871대..올해 글로벌 판매 확대 기대
전용플랫폼에 포니 품은 디자인..'세계 올해의 자동차' 수상 등 호평 쏟아져
현대차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현대자동차의 첫 번째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가 출시 1년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9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세계 올해의 자동차' 수상 등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올해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출시된 아이오닉5의 누적판매 대수는 국내 판매 3만3213대, 수출(올해 3월까지) 5만5658대 등 총 8만8871대로 나타났다. 4월 수출 물량이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출시 1년만에 글로벌 9만대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전동화를 상징하는 아이오닉5는 지난 1974년 처음 공개된 포니의 디자인을 재해석했다. 포니가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리는 아이콘이었던 것처럼 첫 번째 전용전기차로서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아이오닉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최초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보다 효율적인 공간 구성이 가능해졌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도 최소 319㎞에서 최대 429㎞까지 확보했고 세계 최초로 400V-800V 멀티 충전시스템을 적용해 350kW급 초급속 충전시 18분만에 배터리 용량의 80%를 채울 수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출시 당시 글로벌 판매 목표를 7만대로 설정했다. 지난해 판매 실적은 6만5906대로 목표치에는 못미쳤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대외 변수를 고려하면 아이오닉5는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국내시장에서는 지난해 승용전기차 판매량(한국자동차산업협회 기준) 7만1482대(국산 4만6108대, 수입 2만5374대) 중 31.59%인 2만2587대를 차지했다. 국산 전기차 전체 판매량의 절반인 48.98%가 아이오닉5다. 수입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린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8013대)의 3배 수준이다. 지금 아이오닉5 신차를 받으려면 1년 넘게 기다려야 한다.

해외에서 호평도 쏟아졌다. 외신은 아이오닉5의 디자인, 주요 기능을 소개하면서 현대차가 전기차 산업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 등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달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해 6월부터 국내에선 월 3000대 수준으로 꾸준히 공급되고 있다. 수출도 월 4000대 이상으로 회복하면서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5의 글로벌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 최초의 완성차 생산거점을 구축했다. 이곳에서 아이오닉5를 양산한다. 아이오닉5는 인도네시아 진출 브랜드 중 현지에서 생산되는 첫 전기차다. 최근 진행한 사전계약에서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약 800대의 사전계약이 이뤄지는 등 현지 반응이 좋은 편이다.

아이오닉5의 해외생산 확대도 전망된다. 현대차는 미국, 유럽 등 주요 거점에서 지역 전략과 전동화 속도를 고려해 현지 생산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에서는 연말 앨라배마 공장에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이 생산될 예정이다. 유럽시장(서유럽)의 경우 지난해 아이오닉5 수출 물량(4만3235대)의 44.45%인 1만9219대가 판매된 만큼 현지 생산이 기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현대차 최초의 전용 전기차"라며 "혁신적인 디자인, 우수한 실내공간, 다양한 첨단 사양 등 아이오닉 5의 높은 상품성을 많은 고객들이 좋게 봐주시고 구매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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