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가격 뛰자 소비자 등 돌려..이달 중고차 전 차종 시세 '뚝'

이달 중고차 전 차종의 시세 하락이 전망된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중고차 매매단지. /사진=뉴시스

지난달 고유가 영향으로 디젤·가솔린 중고차 시세가 약세를 보인 데 이어 이달에도 전 차종의 시세 하락이 예측된다. 차 반도체 수급대란에 따른 생산차질과 고유가 등의 여파로 차 가격이 뛰자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해석된다.

4일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에 따르면 국산 모델의 약 50%, 수입 모델의 46%가 하락할 전망이다. 이는 전월 19%, 10%보다 각각 31%포인트, 36%포인트 비중이 늘어난 수치다.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자동차 분석 모델 68개 중 전월 대비 26개(38%)의 모델이 하락, 38개(56%)가 유지, 4개(6%)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락세가 높은 순으로는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아반떼 MD', '더 뉴 i40'이 전월대비 각각 3.2%, 3.1%, 2.9%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분석 모델 81개 중 40개(49%)가 하락, 39개(48%)가 유지, 2개(3%)가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는 대형·준대형세단의 차종의 시세 하락이 눈에 띈다. 'K9', '더 뉴 K9', '더 뉴 K7'이 각각 3.1%, 2.8%, 2.7%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자동차는 총 17개 모델 중 13개(77%)의 시세가 하락, 4개(23%)가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코란도 C', '렉스턴 스포츠', '뉴 스타일 코란도 C' 등의 경우 1% 내외로 시세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와 일본, 미국 등 수입 제조사도 국내 제조사와 유사한 하락세가 전망된다. 하락 모델이 11개(79%)인 아우디의 하락 비중이 가장 높고 전체 수입차 모델 중 큰 하락률을 보인 모델은 '링컨 컨티넨탈 10세대', 'BMW 6시리즈', '재규어 All New XJ'로 각각 3.3%, 3.1%, 3.1% 떨어졌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비중이 높은 일본 제조사 차의 경우 56개 모델 중 하락 비율이 6개(11%)로 가장 낮았다. 케이카의 이번 조사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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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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