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연비] 화려하게 돌아온 지프의 기함 '그랜드 체로키 L'의 효율성은?

박낙호 2022. 4. 14. 16:1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자유로 연비

독보적인 컨셉, 그리고 강인한 드라이빙을 통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지프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기함, ‘그랜드 체로키 L’를 선보였다.

화려한 매력과 거대한 체격, 그리고 지프의 노하우를 집약시킨 그랜드 체로키 L은 지금까지의 지프의 차량보다 더욱 우수한 면모와 섬세한 연출, 그리고 다채로운 기능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과연 새로운 가치를 선사하는 존재, 그랜드 체로키 L은 자유로 위에서 어떤 모습을 제시할까?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자유로 연비

V6 엔진을 품은 플래그십 SUV

지프의 새로운 플래그십 SUV의 자리를 담당하는 그랜드 체로키 L은 V6 엔진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286마력과 35.1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V6 3.6L 엔진이 보닛 아래에 자리하며 8단 자동 변속기, 쿼드라-트랙 2 4WD 및 셀렉-터레인(Quadra-Trac II / Selec-Terrain)이 합을 이루한다.

이를 통해 견실한 운동 성능은 물론이고 다채로운 환경에 능숙히 대응한다. 다만 워낙 큰 체격으로 인해 복합 기준 7.7km/L(도심 6.7km/L 고속 9.4km/L)의 효율성은 감수해야 한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자유로 연비

좋은 흐름의 자유로를 달리다

그랜드 체로키 L의 자유로 주행은 여느 때와 같이 강변북로를 거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강변북로부터 주행의 흐름이 좋았더 만큼 거대한 SUV의 주행 기록, 결과가 기대되었다. 월드컵공원진출입에 이른 후 트립 컴퓨터를 모두 리셋하고 곧바로 자유로 주행을 시작하며 주행 효율성을 측정하기로 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자유로 연비

V6 엔진의 매끄러움

286마력, 그리고 35.1kg.m의 토크는 충분히 준수한 성능이다. 그러나 지프의 다채로운 요소들이 더해진 그랜드 체로키 L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출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가속 성능이나 그 힘의 여유가 쾌적하고, 여유로운 편은 아니다.

대신 V6 엔진 고유의 매끄러운 질감, 그리고 8단 변속기의 능숙한 조율 덕분에 출력 전개의 스트레스가 대폭 줄었다. 참고로 90km/h 정속 주행 시 8단 1,400RPM을 유지했고 GPS 상 오차는 약 4km/h였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자유로 연비

지프가 그리는 프리미엄 공간

자유로 주행이 본 궤도에 오른 후 그랜드 체로키 L의 실내 공간을 둘러 보았다.

지금껏 우리가 알고 있던 지프는 과연 어떤 존재였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공간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디지털 친화적인 모습은 물론이고 각종 소재 및 연출에서 많은 공을 들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넉넉한 공간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고, 또 매킨토시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또 다른 매력을 품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자유로 연비

‘지프다움’이 주는 매력, 그리고 아쉬움

통상적으로 자유로 주행은 말 그대로 차량의 효율성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그러나 자유로 자체가 제법 긴 거리, 그리고 다채로운 도로 상황을 품고 있어 차량의 기본적인 주행 질감 및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번의 그랜드 체로키 L 역시 마찬가지였다. 실제 자유로 주행을 하며 차량의 효율성은 물론 주행 전반의 기본적인 질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자유로 연비

가장 먼저 돋보이는 점은 바로 ‘지금까지의 지프’ 이상의 가치를 제시한다는 점이다. 차량의 설계부터 각종 부품 등이 더욱 개선되었고, 그로 인해 주행 질감이 개선되었음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이러한 개선 속에서도 ‘지프다움’ 즉, 강인한 오프로드를 누비고, 견뎌야 하는 숙명이 밑바탕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모습이 험로에서는 우수할지 몰라도 정속 주행이 이어지는 자유로에서는 다소 아쉬움으로 느껴졌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자유로 연비

특히 요철이나 범프 구간에서의 움직임으 다소 거칠게 느껴져 ‘고급스러움’을 지워내는 모습이었다. 승차감에 집중하는 운전자라 한다면 거친 노면에서는 속도를 조금 더 낮춰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아쉬움 속에서도 차량의 기본부터 각종 디테일까지 개선된 요소가 많은 만큼 깔끔한 노면 위에서는 정숙성은 물론 부드러움을 제시하고 있고, 분명 고급스러워졌다는 생각을 한껏 누릴 수 있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자유로 연비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그랜드 체로키 L 의 자유로 주행은 꾸준히 이어졌다. 오랜만에 마주한 큰 체격의 지프, 그리고 V6 엔진과 특유의 골격이 제시하는 매력, 아쉬움 등을 느끼며 주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더불어 ‘우수한 음향 경험’이 만족감을 높였다. 그리고 잠시 후 자유로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를 마주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자유로 연비

내심 아쉬운 결과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그랜드 체로키 L의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총 35분 41초의 시간 동안 약 86km/h의 평균 속도로 50.7km의 거리를 달렸음이 기록되었다. 그리고 11.2km/L라는 구간 평균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공인 연비보다 소폭 개선된 수치였지만 그래도 내심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박낙호 기자 buzz22c@daum.net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