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재단 "반도체 수급난에도 韓 자동차 생산 5위..정책 지원 필요"

박소현 2022. 4. 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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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KAP) 이사장 [사진제공=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KAP)은 12일 자동차 부품산업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판로 개척과 자금 조달 등 국가 차원의 대응으로 안정적인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원석 KAP 이사장은 이날 재단 주최로 온라인으로 열린 '2022년 춘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2년 연속 세계 자동차 생산 5위”라며 국가적 저력을 강조한 뒤 “국내 부품사 대부분은 생산 감소, 고정비 증가, 원자재·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경영환경 심각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재단은 특히 전기차의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부품사들이 느끼는 변화와 긴장감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 상하이 봉쇄 등으로 인해 공급망 전반이 위기 상황에 놓였다며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쌍용차 매각 무산과 환율 변동, 고유가, 엔저 지속 등도 자동차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전했다. 정부가 공급망 확보와 판로 개척, 자금 조달 등을 지원해야 한다는 게 오 이사장의 주장이다.

그는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의 변화와 감소가 불가피해지면서 우리 부품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직 대다수의 부품사는 전기차용으로 개발한 부품 수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적어 미래차 대응이 어렵고 연구개발 비용과 기술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만으로의 급격한 전환과 편중이 자동차 업계의 고용감소, 배터리 원자재 가격급등, 전기생산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 증가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정 구동장치나 에너지에 의존하지 않는 미래차 기술개발과 정책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했다.

김용진 서강대 교수도 “친환경차 전환에 따른 제품 연구개발 투자,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생산설비 투자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지만 에너지원 교체나 생산공정 변화는 대규모 자본과 장기간의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면밀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소현 매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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