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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압도적 크기, 넘치는 힘 대형 SUV '쉐보레 타호'

김창성 기자 입력 2022. 04. 0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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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로드 지배하는 듬직한 실력자.. 수요층 한정돼 대중성은 한계
쉐보레 타호의 앞 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미국 할리우드 영화에서 봤던 그 차다. 대통령이나 요인들의 경호차로 쓰이며 덩치 큰 보디가드가 호위하던 압도적인 크기의 차다. 쉐보레가 들여온 초대형 플래그십 SUV ‘타호 하이컨트리’의 첫 인상은 “엄청 크다, 압도적이다”로 요약됐다. 압도적인 크기만큼 차 곳곳에 최신 기술과 세련미까지 갖춰 보는 이로 하여금 충분히 만족감을 들게 했다. 다만 너무 커도 문제다. 광활한 미국 대륙을 누비기에는 적합하지만 한국의 좁은 골목과 차도를 다니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큰 덩치만큼 1억원에 육박하는 비싼 가격 역시 한정된 수요층을 위한 차로 여겨졌다.


압도적인 첫 인상… 깔끔한 실내·외 디자인


쉐보레 타호의 운전석 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최근 쉐보레 타호 시승을 위해 출발지인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을 찾았다. 주차장에 정렬된 타호를 보자마자 엄청 크다는 생각만 들었다. 쌍용자동차의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나 쉐보레 ‘트래버스’를 시승할 때도 엄청 크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타호의 덩치는 앞선 두 차의 크기를 모두 압도한다.

타호의 내·외관 곳곳을 둘러봤다. 타호는 전장 5350㎜, 전폭 2060㎜, 전고 1925㎜라는 압도적인 크기에 22인치에 달하는 크롬 실버 프리미엄 페인티드 휠이 장착됐다. 국내에서는 마주하기 어려운 풀사이즈 SUV인 만큼 앞선 4세대보다 125㎜ 길어진 3071㎜의 휠베이스가 적용됐다.

타호는 이를 기반으로 1067㎜나 되는 2열 무릎 공간과 886mm의 3열 무릎 공간을 제공한다. 직접 앉아 봐도 넉넉한 공간을 제공해 답답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카라반을 달고 주행하는 쉐보레 타호. /사진=한국지엠
타호는 기본 적재공간이 722리터, 2열까지 접을 경우 최대용량은 3480리터에 달하는 등 성인 남성 7명이 좌석을 가득 채워도 각자 짐을 트렁크에 실은 채 편안하게 장거리 여행을 떠날 수 있을 만한 크기다.

전면 디자인은 전 세대 타호의 대담하고 위엄 있는 디자인 요소를 유지한 채 보다 젊은 감성이 가미된 쉐보레 특유의 최신 패밀리룩이 느껴진다. 전면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LED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물론, 공기 저항을 최소화해 연비 향상에 도움을 주는 액티브 에어로 셔터가 장착된 점도 눈에 띈다.

양각으로 새겨진 대형 크롬 하이컨트리 로고와 고드릭 액센트를 가미한 갈바노 크롬 그릴, 하이컨트리 로고가 새겨진 시트 스티칭 및 도어실 플레이트 등 하이컨트리 고유의 시그니처 요소를 내·외장 곳곳에 적용해 타호 고유의 유니크한 멋이 완성됐다.
카라반을 견인하는 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부드러운 온로드 주행… 안정감 있는 오프로드 실력


시승 목적지는 더케이 호텔에서 경기 용인 파인리조트를 오가는 왕복 90여km 거리다. 선두 지휘차를 따라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하자 차선을 꽉 채우는 타호의 육중함이 주변을 지나는 차를 압도했다. 고속버스나 커다란 트럭을 제외하면 타호의 덩치를 따라잡을 차는 없었다.

차가 컸지만 주행감은 가벼웠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은 민감하지 않았다. 속도를 높이자 6.2리터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의 힘찬 성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가속과 감속을 반복하는 동안 진동과 소음 등 오감을 거슬리게 하는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큰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민첩한 주행감은 운전자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오프로드 주행모드에서 경사로 밀림 방지 기능이 작동 중인 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이날 시승의 메인이벤트는 타호의 견인능력 체험과 오프로드 주행이다. 먼저 최대 3톤의 견인능력을 발휘하는 타호에 캠핑용 카라반을 달고 왕복 약 1km 거리의 좁은 도로를 주행해봤다.

타호의 후방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카라반을 견인한 뒤 주행 모드를 견인·운반 모드로 바꾸고 가속 페달을 밟자 버벅 거림 없는 힘으로 타호 길이의 두배나 되는 카라반을 손쉽게 끌고 나갔다. 타호의 덩치와 힘, 넓은 공간 활용도를 감안할 때 제대로 캠핑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충분함 매력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코스는 오프로드 주행이다. 겨울 스키 시즌이 끝나 눈이 녹은 파인 리조트의 경사진 오르막길을 주행하는 코스다. 주행모드를 오프로드 모드로 바꾸면 차체가 자동으로 높아져 지면과 울퉁불퉁한 오프로드와 차 바닥의 충돌을 막고 안정감 있는 주행을 돕는다.
오프로드를 주행 중인 쉐보레 타호의 모습. /사진=한국지엠
계기판에는 현재 주행 중인 오프로드의 경사가 표시되고 경사로 밀림방지기능을 누르면 미끄러운 내리막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감속해 안정적인 주행을 보조한다. 실제 거친 오프로드를 짧게 간접체험하는 시간이었지만 안정감 있는 주행 보조기능 덕분에 타호의 활용가치가 더 극대화된 느낌을 받았다.

타호가 매력 넘치는 차지만 수요층은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1억원에 육박하는 비싼 가격대와 광활한 미국 대륙의 다양한 도로 여건에서 주행하던 차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골목이나 도로가 좁고 거친 오프로드를 실제로 자주 접할 일 없는 국내에서는 대중성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큰 덩치의 매력이 넘치는 초대형 SUV 타호 하이컨트리의 가격은(개소세 인하 기준) 9253만원이며 다크 나이트 스페셜 에디션은 9363만원이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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