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엔진의 종말', 결국 일본차도 중단 선언

이용상 2022. 3. 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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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본 완성차 업체도 '엔진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내연기관차로는 환경 규제 기준을 맞출 수가 없다. 일본 브랜드까지 엔진 개발을 중단한 건 이제 탈내연기관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1886년 양산형 내연기관차를 처음 선보였던 메르세데스 벤츠도 내연기관 엔진을 더 이상 개발하지 않는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엔진 개발을 멈추면서 대대적으로 조직·인력을 개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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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본 완성차 업체도 ‘엔진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130년간 이어졌던 내연기관차 시대가 저물고 있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최근 가솔린 엔진의 개발을 멈추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완성차 업체로는 처음이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내연기관 차량을 고집하다 상대적으로 전동화 전환이 늦다는 평가를 받는다.

닛산은 연간 5000억엔(약 5조2000억원) 규모의 엔진 개발비를 전기차 개발로 돌린다. 내연기관 엔진 개발인력도 전기차 모터와 하이브리드 차량용 엔진 개발 부서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2025년이 되면 유럽에선 강화된 환경규제인 ‘유로7’을 적용한다. 엔진에 새로운 촉매장치나 배기가스 정화장치를 탑재해야 한다. 닛산은 여기에 드는 비용을 전기차 개발에 투입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70%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다.

다만 픽업트럭이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에서는 엔진 개발을 계속할 계획이다. 도요타도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엔진부품 설계·개발 부문의 비중을 축소하는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브랜드까지 엔진 개발 중단을 선언한 배경에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내연기관차로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글로벌 자동차시장 조사업체인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내연기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약 6750만대로 전기차의 15배에 달한다.

하지만 2033년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내연기관차로는 환경 규제 기준을 맞출 수가 없다. 일본 브랜드까지 엔진 개발을 중단한 건 이제 탈내연기관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2026년부터 새로운 엔진 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못을 박았다. 폭스바겐은 현재 사용 중인 엔진을 개량해서 유로7에 대비할 계획이다. 아우디도 마찬가지다. 마르쿠스 듀스만 아우디 최고경영자(CEO)는 “새 엔진 개발 없이 기존 엔진을 배기가스 배출 지침에 맞출 것”이라고 했다. 1886년 양산형 내연기관차를 처음 선보였던 메르세데스 벤츠도 내연기관 엔진을 더 이상 개발하지 않는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말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연구개발(R&D) 본부 내 엔진개발센터를 폐지했다. 내연기관용 파워트레인 담당 조직은 전동화 개발 담당으로 개편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엔진 개발을 멈추면서 대대적으로 조직·인력을 개편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형 자동차 관련 기술자 1만명을 채용했다. 올해도 약 8000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GM 등 완성차 업체들이 실리콘밸리 IT 기업과 인재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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