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S90, 이만한 가성비 준대형 세단 없다[차알못시승기]

이강준 기자 2022. 2. 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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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볼보 S90 B5 인스크립션 전면부/사진=이강준 기자


준대형 세단은 가성비와 거리가 먼 차종이다. 특히나 수입차로 넘어오면, 1억원은 숱하게 넘긴다. 세계적으로 세단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으로 인기가 몰리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도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넓은 공간감, 조용한 승차감을 선호하는 고객들도 여전히 있다. 국내 시장서 여전한 제네시스 G80의 인기가 이를 증명한다. XC60, XC90 등 안전을 강조한 SUV로 국내서 메이저 브랜드로 부상한 볼보도 준대형 세단 S90이 판매의 큰 축을 담당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에 따르면 자사 브랜드 중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XC60으로 총 3382대가 판매됐다. 그 다음이 의외 차종인 S90이 3213대였다. SUV가 대세인 한국에서 어떻게 S90이 자리잡을 수 있었는지 지난달 말 S90 B5 인스크립션 트림을 약 4일간 시승해봤다.
볼보 S90 B5 인스크립션 후면부/사진=이강준 기자
수입 준대형 세단이 6000만원대…어댑티브 크루즈 등 필요한 옵션은 전부 들어갔다
볼보 S90 B5 인스크립션 측면부/사진=이강준 기자

외관을 보면 크기가 꽤 큰 세단이라는 걸 바로 알 수 있다. 전장이 5m를 넘긴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을 거치며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인 휠베이스가 120㎜가 늘어 실내 거주성도 더 좋아졌다. 전장 길이만 경쟁 모델인 제네시스 G80보다 약간 큰 수준이다.

토르의 망치라고 불리는 전면부 헤드라이트를 포함해 외관 대부분은 볼보의 패밀리룩을 계승했다. 차 하단에 발을 넣으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킥모션' 트렁크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밝은 갈색 계열 시트를 채택해 내부의 고급스러움도 챙겼다.

볼보 S90 B5 인스크립션 운전석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S90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다.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인데 웬만한 경쟁 모델보다 크기가 크면서도 가격이 6000만원대에 형성됐다. 마일드하이브리드(MHEV)를 탑재해 연비도 개선했다. B5는 전륜기반 주행 모델로 복합 연비가 리터당 11.2㎞다. G80 2.5 가솔린 터보보다 연비도 더 좋다.

마일드하이브리드는 48V 배터리가 주행 중 가속할 경우 힘을 보태 효율을 높이는 특징이 있다. 다만 배터리 크기가 충분히 크지는 않아 현대차그룹, 토요타의 하이브리드나 유럽 차들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같이 전기 모터만으로 주행하지는 못한다.

볼보 S90 B5 인스크립션 뒷좌석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저렴한 가격대이면서도 필요한 옵션은 최대한 넣었고, 자주 쓰지 않는 불필요한 편의사양은 덜어냈다. 서라운드 뷰, 마사지 기능에 2열 통풍석, 파노라마 선루프가 들어갔고 전자동 햇빛 가리개도 탑재됐다. 사장님 자리라고 불리는 2열 우측 좌석엔 조수석 시트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있어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다.

프리미엄 차량인 만큼 전좌석에 이중접합유리가 들어갔다. 에어서스펜션 같은 고급 부품이 들어가진 않았으나 마일드하이브리드 엔진과 더불어 풍절음이 적어 승차감이 매우 정숙했다.

볼보 S90 B5 인스크립션 조수석 시트 위치를 조절하는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T맵 기본 탑재…짜임새 뛰어나 일상용 차로 구매 고려할만해
키 187㎝인 기자가 앉아도 무릎공간과 머리 공간이 매우 여유로웠다. 다리를 꼬아도 문제 없고, 약간이라도 좁게 느껴지면 조수석 시트를 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어 편리했다. 고급 세단에 들어가는 후석 스크린은 없었다. 잘 쓰이지 않는 편의사양일 뿐더러 가격대를 감안하면 납득할만하다.
볼보 S90 B5 인스크립션 헤드업디스플레이. T맵의 길안내가 표시된다/사진=이강준 기자


S90에도 T맵이 기본 내비게이션으로 들어갔다. 지난해 볼보코리아는 티맵모빌리티와 300억원을 투자해 안드로이드 기반 볼보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했다. 헤드업디스플레이, 계기판에도 T맵 길안내가 표시돼 운전하기에도 간편했다.

그러나 가격이 저렴한 만큼 단점도 존재한다. 차 무게에 비해 엔진 출력이 약한 편이라, 오르막 길 같은 순간적인 힘을 내야하는 구간에서는 차의 움직임이 굼떴다.

고급 세단인데 어댑티브 크루즈는 꽤 투박하게 작동했다. 안전을 중시해 앞차와 거리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현재 차량 속도를 고려하지 않은채 간격 유지를 위해 무리하게 급가속·급정거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단점이 없진 않으나 기본적인 짜임새가 뛰어난 차다. 가성비를 따지지 않고 최고의 차량만 원하는 사장님을 태우기보다는, 일상에서 타고 다니면서 편안한 승차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이 차 구매를 고려할만하다.

볼보 S90 B5의 가격은 △모멘텀 6150만원 △인스크립션 68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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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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