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기차 시장 장악 'LFP배터리'.. 찻잔 속 태풍?

김위수 2022. 1. 1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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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 넘으며 '대세'로 자리잡았다.

업계에서는 그 이유가 LFP 배터리가 창출하는 시장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영역과 겹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시장을 장악한 LFP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주력 제품인 니켈·코발트 기반 삼원계, 사원계 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는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화재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장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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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경쟁력 등 앞세워 급성장
국내업체는 개발에 아직 미온적
단점 뚜렷하고 공략시장도 달라
고성능 삼원계·사원계 주도 자신
지난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1'에 참가한 오렌지커스텀 부스에서 관람객이 테슬라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박동욱기자 fufus@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 넘으며 '대세'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별 다른 움직임이 없다.

업계에서는 그 이유가 LFP 배터리가 창출하는 시장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영역과 겹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LFP 배터리 사업을 시작하더라도 금방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에서 LFP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57%라고 최근 보도했다. 2020년에만해도 중국 배터리 생산량에서 LFP 배터리 점유율은 50%가 되지 않았는데,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WSJ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지난해 생산한 LFP 배터리 용량은 125.4GWh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을 장악한 LFP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주력 제품인 니켈·코발트 기반 삼원계, 사원계 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는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화재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장점을 가졌다.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금속 등 원자잿값이 연일 상승하는 상황에서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탑재 전기차 화재 사고까지 겹치며 LFP 배터리는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 자동차 업체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대표적인 곳이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모든 기본형 모델에 LFP 배터리를 채택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LFP 배터리가 탑재된 테슬라 차량은 이미 유럽 및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외에도 폭스바겐, 포드, 현대차, 벤츠 등도 LFP 배터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시장 행보와 비교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움직임은 소극적이다. LFP 배터리가 공략하는 시장은 주로 엔트리급 전기차에 제한될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FP 배터리는 무겁고 에너지 밀도가 낮고, 저온에서 성능이 저하되는 단점까지 있다"며 "LFP 배터리 시장이 커진다고 해도 시장 전반적으로는 성능이 뛰어난 삼원계·사원계 배터리가 주도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전기차용 LFP 배터리 개발을 검토 중인 곳은 SK온이다. SK온도 빠른시일내 LFP 배터리 개발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사업을 먼저 시작하고, 차량용 LFP 배터리 개발 여부는 향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LFP 배터리 개발 계획이 없다.

배터리 업계 다른 관계자는 "우리나라 배터리 업체들이 LFP 배터리 기술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고,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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