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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강추위에 히터 말썽.. 소음·진동에 작동 안되기도

변지희 기자 입력 2022. 01. 1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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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A 씨는 최근 자신의 테슬라 모델3에 타서 시동을 걸고 히터를 켰다가 깜짝 놀랐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강한 진동과 함께 경적을 울리는 것 같은 커다란 소리가 났기 때문이다. 여러 소비자들은 A씨와 비슷한 사례를 겪었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등에 탑재된 히트펌프 시스템이 강추위가 시작되면서 말썽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모델3.

초기에 나온 전기차는 고전압 히터 장치(PTC Heater)에 전기를 직접 공급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겨울철 히터 사용은 여름철 에어컨 보다 전기를 더 많이 소모하는데, 이같은 방식을 사용하면 히터를 켜기 위해 배터리를 사용해야 하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줄어들게 된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나온 것이 히트펌프 시스템이다. 히트펌프는 기체상태의 냉매가 액체로 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히터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인버터, 구동 모터 등 전장 부품에서 발생하는 열까지 모두 회수해 난방에 사용하는 방식도 적용된다.

테슬라도 초기에는 고전압 히터를 장착해오다 2020년 3월 출시된 보급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부터는 히트펌프를 탑재하고 있다. 모델3도 2021년형 모델부터는 히트펌프를 장착했다. 국내에서 히트펌프가 장착된 차량은 2021년 상반기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히트펌프로 인한 소음과 진동 때문에 차가 이를 외부 충격으로 감지해 스스로 경보음을 울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차를 오래 세워뒀다가 히터를 바로 켰을 때 이런 현상이 있다고 한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캐나다같은 곳에서는 강추위 때문에 히터가 완전히 작동하지 않거나, 차량을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보안카메라를 꺼야 한다는 알림이 뜨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에서는 한국보다 해당 차량이 먼저 출시된 만큼 이같은 문제가 일찍 발견됐었다. 테슬라는 이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하려고 했지만, 계속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자 서비스 센터에서 히트펌프 관련 부품을 교체해주고 있다.

국내에선 해당 차량들이 출시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대부분 보증기간 이내여서 무상 수리를 해주고 있으나, 해외에선 보증 기간을 넘은 차에서 이같은 문제가 생기면 4000달러 이상의 비용을 내고 수리를 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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