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대전도 못 가?"..전기차 주행거리 천차만별

신건웅 기자 입력 2022. 1. 12. 06:45 수정 2022. 1. 12. 09: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동차 업체들이 잇달아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지만, 주행거리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e-2008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237㎞, e-208은 244㎞에 불과하다.

업계는 전기차 보급이 늘어날수록 주행거리가 소비자 선택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로 장거리 주행을 하려는 고객의 비중이 적지 않다"며 "디자인이나 내부 인테리어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주행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격에 '혹'하지만, 주행거리 보면 실망..겨울엔 더 짧아져
"300km 중반 이상 주행 가능해야 경쟁력 있어"
서울시내 한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량이 충전하고 있다. 2022.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자동차 업체들이 잇달아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지만, 주행거리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회 충전 후 서울에서 대전이나 세종시도 가기 힘든 차량도 있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니 코리아는 순수전기 모델인 '미니 일렉트릭'의 사전예약을 다음 달 28일까지 미니 샵 온라인을 통해 실시한다.

미니 코리아의 첫 전기차 모델이다보니 관심이 쏠렸다. 가격도 4600만원에서 5100만원선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문제는 주행거리다. 미니 일렉트릭의 충전 주행 거리는 복합 159㎞이며, 급속충전 시 80%까지 약 35분 소요된다.

159㎞면 서울에서 대전도 못 가는 거리다. 더욱이 충전 기반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짧은 거리는 소비자들에게 부담일 수밖에 없다.

특히 겨울 온도가 낮아지면 주행거리는 더 짧아진다. 영하 5도에서는 배터리 성능이 65~75%밖에 안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조의 'e-2008'과 'e-208' 역시 주행거리가 아쉽다. e-2008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237㎞, e-208은 244㎞에 불과하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EQA'의 주행거리는 306㎞ 수준으로 미니나 푸조보다는 길지만, 짧은 편에 속한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조에'도 이보다 약간 긴 309㎞다.

업계는 국내 충전 인프라와 속도, 국토 면적을 고려했을 때 주행거리가 300㎞ 중반은 돼야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서 출시된 대부분의 전기차도 이 기준에 맞췄다.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의 경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339㎞ 수준이다. 또 기아 니로EV는 385㎞, 쏘울EV는 388㎞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장착한 아이오닉5 스탠다드 모델의 최대주행거리는 국내 기준 336㎞이며, 롱레인지 모델은 429㎞다. EV6 롱레인지 역시 475㎞까지 주행할 수 있다.

실제 짧은 주행이 가능한 스탠다드보다 롱레인지로 소비자들이 몰렸다. HMG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EV6를 계약한 고객의 93.1%는 주행 거리가 더 긴 롱 레인지 트림을 선택했다.

업계는 전기차 보급이 늘어날수록 주행거리가 소비자 선택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로 장거리 주행을 하려는 고객의 비중이 적지 않다"며 "디자인이나 내부 인테리어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주행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는 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한 번 충전으로 1000㎞가량 달릴 수 있는 'Vision EQXX'를 공개하며 주행거리 경쟁에 불을 붙였다.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도 최대 주행거리 1000㎞를 갖춘 전기차 'ET7'을 선보였으며, 궈쉬안은 주행거리 1000㎞ 이상을 실현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 아우디 'Q4 e-tron'과 BMW 'i7', GM '실버라도 EV' 등도 주행거리가 500~600㎞에 달할 전망이다. '아이오닉 6'의 주행거리는 500㎞ 이상인 것으로 업계는 기대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ke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