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열린 CES.."친환경차·로봇 시대 예고했다"

신건웅 기자 입력 2022. 1. 9.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로 2년 만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 2022)가 7일(현지 시간) 막을 내렸다.

제너럴모터스(GM)와 BMW, 메르세데스 벤츠는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인해 막판 불참을 결정했다.

CES에 참가한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축돼 있었지만, 한국 업체들이 많이 주목받았다"며 "모빌리티에서는 친환경과 자율주행, 로봇 등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ES]코로나19 공포 속 韓 기업 선방.."스포트라이트 집중"
모빌리티 화두로 친환경·로봇·메타버스 제시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가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를 찾은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2.1.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신건웅 기자 = 코로나19로 2년 만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 2022)가 7일(현지 시간) 막을 내렸다. 예년보다 하루 줄어든 일정이었다.

올해 CES는 코로나19로 인한 공포가 여전히 남아있었다. 미국에서 하루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으면서 참가기업이 대폭 줄었고, 호텔이나 행사장에는 마스크 없이는 출입이 어려웠다.

그동안 '미니 모터쇼'라고 불릴 만큼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뽐내던 자동차 업계도 현대자동차와 스텔란티스를 제외한 완성차 업체들이 빠지면서 다소 썰렁한 모습이었다. 제너럴모터스(GM)와 BMW, 메르세데스 벤츠는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인해 막판 불참을 결정했다.

대신 전기차 스타트업 업체와 부품 업체, 로봇 관련 업체들이 빈자리를 채웠다.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 둘째 날인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마련된 소니그룹 부스에 전기차 '비전-S 01'과 '비전-S 02가 전시돼 있다. 2022.1.7/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CES의 화두는 단연 친환경이었다. 스텔란티스를 비롯해 여러 업체들이 전기차를 전시했다. 특히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와 지프, 시트로엥 등 10대가 넘는 자동차를 선보이며 기술을 뽐냈다.

베트남 업체인 빈패스트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전기 SUV를 공개했다. 배터리 업체들도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우며 변화를 예고했다.

일본 소니는 전기차 시장 진출을 깜짝 발표하기도 했다. 올봄에 '소니 모빌리티'라는 신생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미국을 비롯해 각국 정부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친환경차 개발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가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관계자들이 PnD모듈을 활용한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2022.1.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이동의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모빌리티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PnD 모듈)과 '드라이브 앤 리프트 모듈'(DnL 모듈) 등을 토대로 한 이동수단을 공개했다.

PnD 모듈은 어떤 사물에든 부착해 이동성을 부여할 수 있는 기술이다. 결합하는 기기에 따라 그 크기와 개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으며, 360도 회전은 물론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실제 사람을 태운 PnD 모듈 기반 퍼스널 모빌리티와 대형 L7을 무대에서 선보이며 가까운 시일 내 보급을 예고했다. DnL 모듈이 적용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도 무대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대모비스는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카인 엠비전팝(M.Vision POP)과 엠비전투고(M.Vision 2GO)를 전시했다. 평행주차와 크랩주행이 가능한 'e-코너 모듈', 보행자와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램프' 등이 도입된 차다.

이외에 리 오토모티브와 히노자동차도 바퀴 6개가 붙은 전기차 플랫폼을 공개했다. 마찬가지로 위에 무거운 물건 등을 싣고 옮길 수 있다.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가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4족 보행 로봇 '스팟'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2022.1.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로보틱스는 관람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았다. 현대차는 자동차업체 임에도 차 없는 매장을 꾸미며 로보틱스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보행 로봇 스팟의 공연은 관람객이 모이면서 길 줄이 생길 정도였다. 인간과 가장 닮은 아틀라스도 매력적이었다.

현대중공업도 로봇 카페를 선보였으며, 두산은 협동 로봇을 공개했다.

메타버스와 결합도 이어졌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모두 부스에 메타버스를 도입해 이동 영역의 확장을 예고했다.

테슬라는 따로 부스를 차리진 않았지만, 컨벤션센터를 이동하는 '베이거스 루프'를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3개 지점을 지하 12m 깊이의 터널에서 전기차 모델 X와 모델 Y가 승객을 태우고 운행했다.

CES에 참가한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축돼 있었지만, 한국 업체들이 많이 주목받았다"며 "모빌리티에서는 친환경과 자율주행, 로봇 등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CES 2022'가 가최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지하 운송수단인 '베이거스 루프.' © News1 정상훈 기자

ke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