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도 피할 수 없다".. 전동화·자율주행 트렌드 뚜렷

박찬규 기자 2021. 12. 9. 07: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S리포트-대형SUV 전성시대②]

[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많은 것을 바꿨다. 우리의 일상에 많은 제약을 가져옴으로써 사람들은 무리 지어 무언가를 함께 하기보단 개인과 가족단위 위주의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차박과 캠핑 등 야외활동이 늘면서 ‘큰 SUV’ 선호도가 크게 증가했고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은 저마다 신차를 쏟아냈다. 여기에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도 더해지고 있다. SUV 트렌드를 살피고 전동화시대 달라질 SUV의 모습을 진단했다.

현대자동차가 LA 오토쇼에서 세븐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사진제공=현대차
▶기사 게재 순서
(1) 땅은 좁아도 차는 ‘빅’ 사이즈
(2) “SUV도 피할 수 없다”… 전동화·자율주행 트렌드 뚜렷
(3) 덩치 더 커진 대형SUV… 주차는 어쩌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 11월 개최된 미국 ‘LA오토쇼’와 중국 ‘광저우모터쇼’ 등에서 전기 SUV(승용형 다목적차)를 앞세우며 최신 트렌드를 제시했다. 이는 그동안 발표한 전동화 비전의 구체적인 행보로서, 앞으로 ‘공간’의 중요성이 커지는 미래차시대를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왜 ‘전기 SUV’에 주목할까


최근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설계 및 생산방식)을 활용한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E-GMP, GM의 얼티움 등이 대표적이다. 공통된 특징이라면 차체 바닥에 배터리를 깔고 앞뒤에 구동 모터를 붙이는 단순한 구조를 갖췄다는 점이다.
 
자동차업계에선 최근 전기 SUV가 모터쇼를 수놓은 것은 설계 및 생산방식이 단순화되면서 다양한 차종 생산에 유리해졌기 때문으로 본다. 기술적 완성도가 크게 향상됐다는 것.
현대차 관계자는 “E-GMP 등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시장 특성에 맞춘 현지 공략형 차종을 만들기가 쉬워진다”며 “앞으로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에서 살아남으려면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특히 최근 SUV가 많이 등장한 것은 미국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 시절엔 픽업트럭과 대형SUV 등 내연기관을 우선했지만 현재 바이든 정부는 철저히 친환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미국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형태의 차종에 전동화 트렌드를 입혔다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더 기아 콘셉트 EV9 /사진제공=기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동차산업의 미래는 전기차”라며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친환경 전략과 관련한 행정명령 서명을 마친 뒤 지프 랭글러 전기차를 타고 백악관을 돌기도 했다. 그가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2030년까지 배터리·플러그인하이브리드·수소연료전지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신차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 등 미국 완성차 ‘빅3’도 친환경차 보급 계획에 동참키로 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2030년까지 신차 판매량의 40~50%를 전기차로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차와 토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도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차 확대 정책에 지지의사를 표했다.

EU 집행위 역시 지난 10월 ‘유럽그린딜’의 핵심 12개 법안 패키지를 담은 ‘피트 포 55’(Fit For 55)를 발표했다. 운송분야에서 2030년까지 친환경차량 누적 판매 3000만대를 달성하고 2035년 이전에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 2050년까지 1630만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 운송분야 탄소배출량을 90% 줄이겠다는 내용이다.

2035년까지 신차시장에서 내연기관차 퇴출을 추진 중인 중국과 유럽에 이어 미국까지 이에 동참했다. 세계 자동차시장은 이제 전기차시대로 본격 진입하는 분위기다.


전기+SUV=무조건 성공?


현대자동차가 LA 오토쇼에서 세븐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사진제공=현대차
이처럼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업체들은 다양한 신형 전기차를 예고했다. 최근 개최된 모터쇼에서도 이 같은 트렌드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11월 미국에서 열린 LA오토쇼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대형 전기 SUV를 전면에 세워 큰 관심을 받았다. 현대자동차 콘셉트 세븐, 기아 EV9 콘셉트 등은 자율주행시대 대비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데도 힘썼다.

세븐은 2019년 ‘45’, 2020년 ‘프로페시’ 콘셉트카에 이어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세번째 도약을 알리는 콘셉트카로 대형 SUV 전기차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실내는 거주성을 향상시켜 탑승객들이 자유롭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앞으로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의 차 내부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게 회사의 설명.

운전석에는 수납돼 있다가 필요시 위로 올라오는 전자 변속기 ‘컨트롤 스틱’이 탑재됐다. 슬림한 콕핏 적용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180도 회전을 비롯해 앞뒤 이동이 가능한 2개의 스위블링 라운지 체어와 1개의 라운지 벤치 시트는 운전 모드, 자율주행 모드 등 상황에 따라 자유로운 시트 배열이 가능하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북미권역본부장은 “친환경 모빌리티를 바탕으로 2045년 탄소중립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대형 전동화 SUV 콘셉트카 ‘더 기아 콘셉트 EV9’을 공개했다. 콘셉트 EV9은 EV6에 이어 기아의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인 EV9의 콘셉트 모델로 기아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이 담긴 SUV로 평가받는다. 실물로 공개한 콘셉트 EV9은 길이x너비x높이가 4930x2055x1790㎜며 휠베이스는 3100㎜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담당 전무는 “기아는 최근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의 글로벌 리더가 되고자 하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며 “기아의 첫 대형 전동화 SUV 콘셉트카는 탄소 배출이 없는 파워트레인, 최첨단 외장 디자인,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근간으로 한 실내 공간이 결합됐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2021서울모빌리티쇼에서 니로 풀체인지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제공=기아

LA오토쇼에서는 GM과 포드 등 현지 업체 외에도 볼보, 빈패스트, 피스커 등의 업체가 전기SUV의 대거 등장을 예고했다.

중국 광저우모터쇼에서는 중국 현지 업체와 글로벌 자동차회사 모두 하이브리드 SUV를 필두로 전기 SUV를 무대에 올렸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전동화 SUV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한다. SUV가 전 세계 시장에서 고르게 관심을 받는 데다 친환경 트렌드와 만났기 때문.

국산차업체 관계자는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SUV가 큰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도 증가는 전동화 SUV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땅에서부터 차 바닥과의 거리가 늘어나 일상 주행 시 배터리를 보호하는 데 유리한 구조를 갖춘 점도 업체들이 주목하는 특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머니S 주요뉴스]
"이렇게 글래머였어?" …꼬북좌 반전 볼륨감 '아찔'
"깜짝이야 누드인줄"… 착시 비키니 속 완벽 몸매
엄영수 결혼 3번 비결?… "재산분할 바로 준다"
"OO男과 성관계해야 잔다"… '성희롱' 장관, 제정신?
"오신 김에 춤 좀"… 김현욱, 노제에게 왜 그랬나
"김영철은 나쁜X"… 이경규, 강호동과 어색해진 이유
"열 39도 죽을만큼 아파"… MC몽, 새벽에 응급실행?
'음주운전' 노우진 복귀, 1년5개월 만에 돌아온다
TV조선 '국민가수' 부정투표… 순위 영향 없다?
김홍표 11일 결혼, 6세 연하 신부 미모 보니

박찬규 기자 star@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