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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픽업트럭 본고장 美에 도전장 낸 현대차 싼타크루즈

캘리포니아(미국)=변지희 기자 입력 2021. 12. 04. 07:00 수정 2021. 12. 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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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지난 7월 ‘픽업트럭의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미국 시장에 ‘싼타크루즈’를 출시했다. 현대차의 첫 픽업트럭인 만큼 현지 반응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출시 이후 81대, 1252대, 1660대, 1848대, 2201대로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출시 초기인 것을 감안하면 꽤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8월에는 ‘미국에서 가장 빨리 판매된 신차’로 꼽히기도 했다.

현대차는 싼타크루즈에 대해 ‘스포츠 어드벤처 비히클(Sport Adventure Vehicle·SAV)’이라고 하고 있다.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경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차급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싼타크루즈를 타 보니 SUV의 승차감과 픽업트럭의 적재공간을 갖춘 유용한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현대모터아메리카를 방문해 파운틴밸리부터 롱비치까지 왕복 약 100여㎞를 몰아봤다.

현대차동차의 첫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변지희 기자

싼타크루즈의 외관은 투싼과 유사한데, 투싼과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싼타크루즈의 차체 크기는 전장(차의 길이), 전폭(차의 폭), 전고(차의 높이)가 각각 4970㎜, 1905㎜, 1694㎜로 투싼보다 높고 길다. 투싼의 경우 각각 4630㎜, 1865㎜, 1665㎜다.

현대차동차의 첫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변지희 기자

전면 그릴은 투싼과 거의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유사하다. ‘천사의 날개’라는 별명이 붙은 투싼처럼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이 탑재됐다. 빛의 변화에 따라 입체적으로 반짝인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또 헤드램프가 라디에이터 그릴의 일부가 되는 ‘히든 램프’ 방식을 적용했다. 차량 측면은 뒷바퀴 휠하우스 부분을 곡선으로 부드럽게 굴려, 투싼보다는 귀여운 인상을 준다.

현대차동차의 첫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변지희 기자

픽업트럭인 만큼 수납공간은 훌륭한 편이다. 자잘한 수납공간을 여기저기 마련했다. 2열 좌석 아래에도 수납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차량 후미의 적재 공간에도 양 옆과 아래에 수납공간이 따로 있다. 차량 후미의 적재 공간을 덮는 커버도 순정으로 장착돼 나온다는 점은 장점인데, 여성이 혼자서 열고 닫기에는 뻑뻑한 느낌이다.

실내 인테리어도 투싼과 흡사하다. 센터페시아 양 옆에서부터 도어트림까지 은빛 장식(실버 가니쉬 라인)이 이어지는데, 대각선 방향 깊숙한 곳까지 곡선으로 뻗어있다. 이 덕분에 1열에 앉았을 때 공간이 더욱 넓게 느껴진다. 센터페시아의 8인치 디스플레이와 공조버튼 디자인, 스티어링 휠 모양도 흡사한데, 싼타크루즈가 투싼과 다른 점은 전통적인 방식의 기어노브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투싼의 경우 버튼식으로 되어 있다.

현대차동차의 첫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변지희 기자

운전석에 앉으면 시트 포지션이 꽤 높게 느껴진다. 왕복 10차선 도로를 달려도 도로가 한 눈에 들어올 만큼 시야가 잘 확보됐다. 승차감은 보통의 SUV를 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정숙하게 잘 달렸고 과속방지턱도 무난하게 넘었다. 중속에서 고속으로 한번 더 가속할 때에 비해 초반 가속력이 더 우수하게 느껴졌다. 차가 가볍고 차체가 크지 않아서 캠핑을 갈 때뿐 아니라 도심 주행에서도 충분히 편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차동차의 첫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변지희 기자

싼타크루즈는 파워트레인이 2.5ℓ 4기통, 2.5ℓ 4기통 터보엔진 두 가지로 나오는데 시승한 모델은 터보엔진이었다. 두 모델 모두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되며 각각 190마력, 272마력의 성능을 낸다.

싼타크루즈는 미국 시장에서 2만3990달러~3만972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시승한 모델 가격은 3만3680달러다. 한국 시장에서 북미 시장에 픽업트럭을 판매할 경우 25%의 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현재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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