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마시고 시승하고 정비까지.. 車 오프라인 공간의 진화

변지희 기자 2021. 12. 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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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체들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을 계속 늘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자동차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면서 오프라인 공간은 설 곳을 잃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차량의 주요 구매층이 MZ세대로 넘어가자 자동차 업체들은 이들이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하기 위해 오프라인 공간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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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체들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을 계속 늘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자동차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면서 오프라인 공간은 설 곳을 잃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차량의 주요 구매층이 MZ세대로 넘어가자 자동차 업체들은 이들이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하기 위해 오프라인 공간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포르쉐 스튜디오' 송도./포르쉐코리아 제공

1일 업계에 따르면 포르셰는 최근 인천 송도에 ‘포르쉐 스튜디오’를 열었다. 서울 청담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세계 17번째 스튜디오다. 여기에선 브랜드의 다양한 차량을 직접 살펴볼수 있고, 컨피규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나만의 차량을 구성해볼 수도 있다. 또 ‘포르쉐 드라이버스 셀렉션(PDS)’ 제품을 전시해둔 공간도 마련했다. 오프라인 공간을 단순히 판매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 브랜드의 특징과 역사까지 알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한 것이다.

최근 키엘 그루너(Kjell Gruner) 포르셰 북미 최고경영자(CEO)는 “내년에는 미국에서도 포르셰 스튜디오를 선보일 것”이라며 “애플 스토어의 콘셉트를 본따서 포르셰 차량과 역사를 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커피를 마시며 자동차를 자유롭게 감상하거나, 지역 예술가들이 미술품을 설치하고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젊은 고객들, 차세대 자동차 구매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가 운영하는 고성능 브랜드 AMG의 전용 전시관 'AMG 서울'(AMG Seoul)이 지난 9월 9일 문을 열었다. 전 세계에서 6번째, 국내에서는 처음 문을 여는 AMG 전용 전시관이다. /연합뉴스

다음달 국내에 브랜드를 공식 출범할 스웨덴의 신생 전기차 업체 폴스타도 이같은 체험형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폴스타는 차량 판매는 온라인으로 할 방침이지만 서울 한남, 경기 하남 등에 마련한 전시장을 통해 차량 설명과 시승은 물론 출고까지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지난 9월 고성능 차 AMG의 브랜드센터인 ‘AMG 서울’을 열었다. 한국 첫 브랜드 센터이자 세계에선 6번째 센터다. 차량 상담 및 구매 뿐 아니라, AMG 차량 라인업을 직·간접으로 경험할 수 있는 3D 컨피규레이터 ‘원 디스플레이’가 아시아 최초로 적용됐다. 워크베이에서 간단한 정비도 받을 수 있는데, 지루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도록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과 AMG 게임존도 마련했다.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는 최근 국내에 ‘제네시스 스튜디오 하남’, ‘제네시스 수지’ 등 브랜드 체험공간을 연 데 이어 미국 뉴욕 한복판에도 ‘제네시스 하우스’를 열었다. 레스토랑, 공연장, 테라스 가든 등을 포함한 복합 브랜드 거점이다.

한국 예술과 문화에 대한 책, 궁중요리에 영향을 받은 음식들을 선보이고 젊은 한국 디자이너들의 공예 작품을 감상하고 한국의 차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문화와 전통을 전하면서 차량까지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단순한 차량 전시 공간이 아닌, 서로의 영감을 공유할 수 있는 도심 속 ‘문화 오아시스’로 자리할 것”이라며 “집에 찾아온 손님을 정성을 다해 대하는 한국 문화를 전하는 등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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