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럭셔리카 전쟁' 해볼 만하다.."브랜드 확장 속도"

신건웅 기자 입력 2021. 11. 2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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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가 홀로서기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브랜드 중 하나인 제네시스가 확장에 나서는 것은 시장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현대차 매장에서 제네시스를 사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제네시스가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 독자 매장과 브랜드 스튜디오, 차별화한 마케팅을 펼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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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브랜드 스페이스·차별화 마케팅으로 럭셔리 이미지 구축
판매 순항 중.."해외 럭셔리카 업체와 경쟁 본격화"
제네시스브랜드 /뉴스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제네시스 브랜드가 홀로서기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별개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BMW와 렉서스, 메르세데스 벤츠 등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독자 매장과 차별화한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에 첫 브랜드 복합 문화 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Genesis House New York)을 공개했다.

뉴욕 맨해튼의 문화 예술 중심지 '미트패킹 디스트릭트'(Meatpacking District)에 문을 열었다. 차량 판매는 물론 레스토랑과 공연장·라이브러리 등 복합 문화 공간으로 구성해 도심 속 문화 공간을 자청했다.

이미 국내에는 제네시스 스튜디오 하남과 안성, 제네시스 강남과 수지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해외로 브랜드 스페이스를 확장한 셈이다.

판매 지역도 한국과 미국은 물론 캐나다·중동·러시아·호주에 론칭했고, 이제는 중국과 유럽으로 넓히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시장에서 선보인 데 이어 5월에는 유럽 진출을 선언했다.

이외에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Genesis Invitational)과 '더 CJ컵'(The CJ Cup)을 비롯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KPGA코리안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등 국내외 골프 대회 후원에 참여하며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앞으로 남성 골프 국가대항전 '프레지던츠 컵'(Presidents Cup)과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골프 대회 중 하나인 '스코티시 오픈'(Genesis Scottish Open)도 공식 후원에 나서기로 했다.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Genesis House New York) /뉴스1

현대자동차그룹의 브랜드 중 하나인 제네시스가 확장에 나서는 것은 시장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이라는 차별화된 디자인 철학을 앞세워 성장했다.

실제 제네시스는 지난 5월 글로벌 판매 5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2015년 11월 국내 최초 고급차 브랜드로 출범한 이후 5년 반 만에 이뤄낸 성과다.

지난해 판매량만 12만8365대에 달한다. 올해 판매도 순항 중이다. 반도체 수급난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지난 10월 미국에서 5300대를 판매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특히 올해 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차량 전복 사고로 안전성이 입소문을 타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유수의 자동차 전문기관에서도 호평을 내놨다.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으로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고급차 브랜드 1위에 올랐고, 지난해 2월에는 내구품질조사(VDS)에서 전체 브랜드 중 1위를 기록했다.

또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충돌 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차량에 부여하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을 2016년부터 매해 획득하면서 우수한 안전성도 입증받았다.

이제는 기존 럭셔리 브랜드와 한판 붙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와는 다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현대차 매장에서 제네시스를 사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제네시스가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 독자 매장과 브랜드 스튜디오, 차별화한 마케팅을 펼칠 때"라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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