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몰라봤다"..성공하면 타는 '힐링 SUV', 가족이 더 좋아하는 링컨 [왜몰랐을카]

최기성 2021. 11. 1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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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먹는 하마는 잊어라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
품격도 성능도 '럭셔리'
아메리칸 럭셔리카 국가대표인 링컨의 SUV [사진출처=링컨코리아]
독일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라면 미국 프리미엄 국가대표는 링컨이다.

노예 해방으로 잘 알려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브랜드명으로 삼은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링컨은 1917년 탄생 이후 미국에서 '성공한 사람의 타는 고급차'의 아이콘이다. 우아하면서도 품격 높은 디자인을 추구해 '아메리칸 럭셔리카'의 상징으로도 여겨진다.

실제로 링컨은 아름답고 예술적인 감각이 우수한 차를 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링컨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로 칭했다. 뉴욕 모던아트뮤지엄도 '디자인이 탁월한 첫 번째 자동차 브랜드'로 링컨을 꼽았다. '예감(藝感)' 좋은 럭셔리 브랜드다.

링컨, 럭셔리 SUV로 도약
링컨 에비에이터 PHEV [사진출처=링컨코리아]
링컨은 그러나 국내 수입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약했다. 2010년대 들어 SUV 바람이 불 때도 MKC와 MKX로 눈길을 끌었지만 독일 SUV보다는 판매대수가 적었다. 미국 SUV는 덩치만 크고 투박하며 기름도 많이 먹는다는 편견이 작용해서다. '기름먹는 하마'라는 오명도 붙었다.

링컨은 이에 'MK' 작명법을 버리고 새로운 이름을 넣거나 기존 제품을 부활시키는 전략을 사용했다. 또 럭셔리 SUV 중심으로 라인업을 개편했다.

전략은 통했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링컨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해에 오히려 2019년보다 18% 판매가 늘었다. 판매대수는 3309대다. 2019년보다 18% 성장했다. 1996년 링컨코리아가 출범한 이후 최고 판매 수치다.

링컨 코세어 [사진출처=링컨코리아]
올 1~2월에는 전년동기보다 160%, 올 상반기에는 57.4% 증가했다. 올 1~10월 판매대수는 2897대다. 전년동기보다 14.1% 판매가 늘었다. 수입차 평균 증가율 8.1%보다 6%포인트 높다. 수입차 판매대수가 전년동월보다 8% 감소한 지난 10월에도 18.9% 늘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에비에이터가 1381대로 가장 많았다. 링컨 판매차량 2대 중 1대가 에이에이터 몫이었다. 코세어는 833대, 노틸러스는 443대, 네비게이터는 231대로 그 뒤를 이었다. 세단인 MKZ은 9대에 불과했다.

인기 비결은 'SUV 본고장' 미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SUV답게 크기나 가격에 상관없이 품격을 높인 디자인, 가족을 VIP로 만들어주는 편의·안전성에 있다. 코로나19로 주목받는 '힐링'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에비에이터, 덩치도 품격도 '대형'
링컨 에비에이터 [사진출처=링컨코리아]
링컨 성장세를 견인한 1등 공신인 에비에이터는 대형 럭셔리 SUV다. 2002년 첫선을 보인 뒤 국내에는 2004년 나왔다.

에비에이터는 '아메리칸 대형 럭셔리 SUV 아이콘'으로 여겨졌지만 판매는 기대에 못 미쳐 2006년 단종됐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세계적으로 SUV 바람이 불면서 링컨은 에비에이터에 눈길을 돌렸다.

에비에이터는 지난 2018년 기존보다 세련된 디자인, 향상된 성능, 안락해진 사양을 갖춘 대형 럭셔리 SUV로 다시 살아났다.

에비에이터는 '대형차 본고장' 미국 출신답게 덩치는 크지만 우락부락하지 않다. 덩치만 키운 게 아니라 품격도 키웠기 때문이다.

에비에이터는 디자인과 성능에서 '자가용 제트기'를 지향했다. 링컨의 핵심 콘셉트도 '고요한 비행(Quiet Flight)'이다.

링컨 에비에이터 내부 [사진출처=링컨코리아]
디자인은 항공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비행기의 유려한 곡선과 라인을 품은 외관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확실한 무게감으로 눈길을 끈다.

내부 디자인과 시트는 퍼스트 클래스에 타고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제공한다. 1초에 500번 도로를 스캔해 지형을 분석하는 로드 프리뷰 기능과 도로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되는 에어 글라이드 서스펜션은 운전자에게 편안하고 안락한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운전자가 차량에 다가오면 주인을 맞이하듯 최대 50mm까지 차고가 내려가는 다이내믹 로우 엔트리 기능도 갖췄다. 개인용 제트기의 탑승계단을 연상시킨다.

달리는 콘서트홀로도 만들어준다. 하만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레벨 울티마 3D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28개의 스피커를 차량 내부에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노틸러스, 디자인도 안전도 '럭셔리'
링컨 노틸러스 [사진출처=링컨코리아]
에비에이터 길을 먼저 닦아준 모델은 준대형급 중형 SUV인 노틸러스다. '아름다운 SUV'로 평가받은 링컨 MKX의 후속모델이다.

차명은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에서 네모 선장이 탄 가공의 잠수함에서 가져왔다. 노틸러스는 시대를 초월한 첨단 잠수함의 대명사다. 헐리웃 영화 '젠틀맨 리그' 등 영화나 만화에도 자주 등장한다. 앵무조개라는 뜻도 있다.

노틸러스는 기존 MKX보다 예술적인 디자인과 기술을 향상시킨 모델이다. 디자인은 덩치 큰 SUV가 주는 강인한 근육에 초점을 맞췄으면서도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통해 우아함과 부드러움도 추구했다. '부드러운 마초'다.

링컨은 내년 1월 2022년형 노틸러스를 국내 출시한다. 현재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2022년형 노틸러스는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고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탑재, '궁극의 편안함(Power of Sanctuary)'을 강화했다.

링컨 SUV만의 독특한 피아노 건반 형태 전자식 변속기(Piano Key Shifter)를 탑재했다. 링컨 라인업 중 가장 큰 13.2인치 SYNC4 터치스크린도 채택했다. SYNC4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및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와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탑승자의 안전과 및 편의성을 위한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충돌 경고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링컨 코-파일럿 360를 적용했다.

위기 상황 발생 때 신속한 회피 기동을 돕는 충돌 회피 조향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에 도움을 주는 레인 센터링, 주차 때 도움을 주는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등도 갖췄다.

네비게이터, 카니발 품은 초대형 SUV
링컨 네비게이터 [사진출처=링컨코리아]
올해 3월 국내 출시된 네비게이터는 아메리칸 스타일 '큰 형님 SUV'다. 아메리칸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이 만든 플래그십 SUV이기 때문이다.

전장x전폭x전고는 5335x2075x1995mm다. 국산 대형 SUV 시장을 장악한 현대 팰리세이드(4980x1975x1750mm)보다 크다. 국가대표 미니밴인 기아 카니발(5155x1995x1775mm)보다도 길고 넓고 높다. 미니밴을 품은 SUV다.

큰 덩치답게 실내공간은 여유롭다. 링컨답게 내부는 럭셔리하다. 가화만사성 SUV답게 운전자는 물론 가족까지 편안하고 안전하게 '모시는' 편의·안전사양으로 무장했다.

액티브 모션 마사지와 열선 및 통풍 기능을 갖춘 가죽시트, 30방향 퍼펙트 포지션 시트를 채택했다. 항공기 퍼스트클래스처럼 탑승자 체형과 자세에 맞춰 섬세하게 시트를 조절할 수 있다.

2열에는 10인치 스크린을 적용했다. '달리는 영화관'이 된다. 넓은 파노라마 비스타 루프는 별밤지기의 낭만을 선사한다.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Active Noise Control) 기능은 외부 소음을 차단해준다.

20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레벨 울티마 사운드 시스템은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제공한다. '달리는 콘서트홀'로 바꿔놓는다.

가화만사성 SUV에 걸맞는 안전성도 갖췄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코-파일럿 360은 안전 주행을 지원한다. 차선 유지 시스템, 액티브 브레이킹이 포함된 충돌 방지 보조 시스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은 사고를 적극 예방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오토 하이빔 헤드램프, 360도 카메라, 주차 보조 시스템은 덩치 큰 SUV를 어렵지 않게 다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운전 피로를 덜어준다.

네비게이터는 리저브 단일 트림에 7인승(2열 캡틴 시트) 또는 8인승(2열 벤치 시트) 두 가지로 출시된다.

코세어, 품격과 성능 높인 '작은 거인'
링컨 코세어[사진출처=링컨코리아]
코세어는 노틸러스, 에비에이터에 이어 링컨의 대중소 SUV 라인업을 완성한 콤팩트 SUV다.

링컨 SUV의 핵심 콘셉트인 '고요한 비행(Quiet Flight)'을 표방해 안정감 있는 주행 및 정숙성으로 비행기 일등석에 탄 듯한 경험을 구현했다. 더불어 역동적인 곡선 디자인을 적용해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설계했다.

코세어는 콤팩트 SUV이지만 전장 4585mm, 전폭 1885mm를 기반으로 여유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2열 시트는 60대40 이지폴드 기능으로 간편하게 접을 수 있다.

코세어는 에비에이터 디자인 핵심을 함축적으로 담아 곡선을 통한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강조했다. 링컨 스타 엠블럼과 링컨의 시그니처 그릴, 후면 LED 테일램프를 적용해 링컨의 브랜드 이미지를 계승하는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정숙성을 최우선해 설계된 실내에는 주로 대형 모델에 들어가는 엔진룸의 대시보드를 적용해 엔진 소음을 최소화했다.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과 레벨 오디오 시스템으로 실내 사운드 품질을 높였다.

링컨코리아는 링컨 성공 비결인 '궁극의 편안함(Power of Sanctuary)'을 알리기 위해 지난 8월부터 링컨 SUV 오너들을 대상으로 '파워 오브 생츄어리(Power of Sanctuary)'를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에 참가한 링컨 오너들은 코로나19로 지쳤던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 공간인 링컨 SUV에서 느낀 편안함을 사진과 영상으로 제작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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