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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산업→ 자동차용 전환 사실상 무산?.. "추가 실험 필요"

김창성 기자 입력 2021. 11. 17.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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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요소수를 자동차용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부의 실험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결론 도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은 경기 군포시 한 주유소에 요소수 한정판매 안내문이 붙은 모습. /사진=뉴시스
산업용 요소수를 자동차용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부의 실험이 대기오염물질 규제 기준은 충족했지만 안정성이 정확히 판별되지 않아 정확한 평가를 위해 추가 실험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산업용 요소수를 자동차용 요소수로 전환해 사용 가능한지를 실험한 결과 대기오염물질 규제 기준은 충족했지만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실험에서 제철소 화력발전에 사용되는 비자동차용 요소를 자동차용 요소수에 맞도록(요소 농도 32.5% 내외) 제조한 6개 시료를 만들어 그 중에서 중·상 수준의 알데히드 농도를 가진 시료 2종을 차에 넣었다.

이후 실제 주행 뒤 배출되는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지난 2일부터 11일 동안 실험했다. 실제 운전 뒤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분석을 위해 이들 2개의 시료(시료 1·2)를 배기량 2500cc급 경유화물차의 요소수 탱크(용량 약 15ℓ)에 넣어 주행 뒤 배출가스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등 모든 대기오염물질 규제 기준을 충족했다. 알데히드의 경유차 배출가스 기준은 규정이 없어 알콜혼합 휘발유차 기준 충족 여부를 점검했다. 알데히드는 카르보닐계 화합물로 제지, 접착제 등과 같은 제조공정이나 자동차로부터 직접 배출되며 요소 표면의 코팅제로도 사용된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알데히드는 1kg당 5mg을 넘으면 안된다.

시중에 판매 중인 자동차용 요소수와 비교하면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가 대체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알데히드의 경우 시료 1은 자동차용 대비 7.9% 감소, 시료2는 19.8% 증가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조만간 알데히드 농도가 더 낮은 시료 2개를 대상으로 추가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3.5톤급 마이티 트럭을 대상으로 기술 검토도 진행한다. 추가 실험은 이번주에 착수해 다음주 중 결과를 낼 계획이다.

다만 이번 실험 결과는 부족한 자동차용 요소수를 바로 대체할 만큼 뚜렷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요소수 제조업체, 자동차 제작사, 대기환경 전문가들은 산업용 요소수를 자동차용으로 전환하는 데 따른 환경적 영향과 차의 질소산화물 환원촉매장치(SCR)에 미치는 안전성 등 정확한 평가를 위해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전문가는 산업용 요소수의 경우 제조 목적에 따라 성분 함량에 많은 차이가 있어 성분 함량 조건에 따라 적용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국립환경과학원 역시 이번 실험만으로는 비자동차용 요소수의 적용성을 평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산업용 전환에 대한 기준을 갖고 판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만큼 배출가스 농도와 같은 환경성 문제, SCR에 미치는 자동차 안전성 문제, 자동차용 및 산업용 요소 수급 상황 등을 종합 판단해 기술적·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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