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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협 선정 vs 재입찰"..생사기로에 선 쌍용차

송승현 입력 2021. 10. 1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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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비앤티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 2파전 압축
15일 法에 자금증빙 등 보완 서류 제출 완료
法납득시 이르면 오는 20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法납득 못할 경우 재입찰 또는 무산 가능성도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쌍용자동차(003620)의 인수전이 이엘비앤티(EL B&T)와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인수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법원이 인수 후보자들의 자금증빙과 경영정상화 계획 보완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인수 후보들은 자금 증빙과 경영정상화 계획을 보완해 법원에 제출했지만 법원이 납득하지 못할 경우 재입찰 또는 최악의 경우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인수제안서 마감시한서 2주 연기

15일 자동차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제안서 관련 서류를 보완해 제출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30일까지 양측이 제출한 인수제안서 서류가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이날까지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양측은 이날 통장잔고 증명서와 대출·투자확약서 등 자금 증빙과 경영 정상화 계획을 보완해 제출했다. 매각주간사가 서류를 접수해 검토한 후 법원에 제출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20일쯤 선정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최대 관건을 자금 증빙으로 보고 있다. 법원이 양측에 인수제안서 서류 보완을 요구한 이유도 현 단계에서 쌍용자동차를 회생시킬 만큼의 자금 능력이 증빙되지 않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가장 높은 인수가격인 5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이엘비앤티는 내년 초 사우디국제산업단지회사(SIIVC)로부터 3억5000만달러(약 4140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전기차를 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세울 계획이다. 아울러 이엘비앤티는 애초 유력 인수 후보자로 꼽힌 카디널 원 모터스(옛 HAAH오토모티브)와 손을 잡고 컨소시엄을 이뤄 쌍용차 인수 후 미국 판매를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엘비앤티의 지난해 자본금과 매출액이 각각 30억원, 1억원 수준으로 쌍용차를 인수하기에 덩치가 너무 작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또 다른 인수후보인 에디슨모터스는 재무적투자자(FI)로 KCGI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등 사모펀드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2000억원대 인수가격을 제시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버스 제조기업으로 관련 사업 경험이 있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인수 제시 가격이 걸림돌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이엘비앤비보다 상대적으로 덩치가 크지만 작년 매출 897억원과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해 이엘비앤티와 마찬가지로 쌍용차를 인수하기에는 규모가 작다는 평가가 나온다.쌍용차는 작년 영업손실 4460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 2조9297억원을 기록해 인수 후보들과 덩치 차이가 크다.

인수 후보들 “자금증빙·경영정상화 계획 충분히 보완”

양측은 이런 우려를 고려해 자금 능력과 경영 정상화 계획 등을 충분히 보완했다는 입장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에디슨모터스가 애초 제시한 가격보다 상향한 인수가격을 제시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번에도 자금 증빙과 경영 정상화 계획이 법원의 눈높이에 맞지 않을 경우 재입찰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는 평가다. 최악의 경우 입찰이 무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기업회생에 정통한 법조계 관계자는 “재판부가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다시금 입찰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 경우 쌍용차의 회생은 더욱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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