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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경형 SUV 캐스퍼, 오락가락 출고일에 소비자들 불만

변지희 기자 입력 2021. 10. 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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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요즘 매일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 출고 일정을 확인한다. A씨는 사전계약 첫날인 지난달 14일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터보 엔진을 추가한 카키 색상의 캐스퍼를 예약했는데, 출고 예정일이 최근 2주 사이 3번이나 바뀌었다. 당초 11월 1주차에 차량을 받는 것으로 공지받았지만 2주차로 미뤄졌다가 다시 1주차로 앞당겨지더니 현재는 2주차로 또다시 밀린 상태다.

광주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 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에서 캐스퍼가 생산되는 모습./연합뉴스

캐스퍼의 출고 예정일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나오고 있다. 차량 색상이나 옵션에 따라 출고 예정일이 계속해서 미뤄지는가 하면, 비인기 트림의 경우 오히려 차량을 빨리 받는 경우가 있어 사전 계약을 한 의미가 퇴색됐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캐스퍼를 판매하며 온라인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했는데, 이같은 논란이 불거지면서 온라인 시스템을 좀 더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A씨는 “출고 일정이 자꾸 바뀌어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더니 다른 색상을 먼저 생산하게 돼서 카키 색상은 생산 일정이 밀렸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A씨처럼 출고 일정이 밀리는 사례는 캐스퍼 온라인 동호회에도 여럿 올라온다. 예약번호 1000번대인 한 소비자는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터보 엔진, 블루펄 색상의 차량을 주문했는데 출고 일정이 10월 4주차에서 현재 11월 2주차로 밀렸다. 블루펄 색상은 10월 말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반면 사전 예약을 하지 않고 정식 출시된 후에 계약해 예약번호 6만번대를 받은 한 소비자의 경우 이미 생산이 완료됐다는 안내를 받고 차량 인도를 앞두고 있다. 이 소비자는 모던 트림에 화이트 색상의 차량을 주문했는데, 모던 트림이나 스마트 트림을 주문한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더 많은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비해 차를 빨리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예약번호 1만번대로 스마트 트림을 주문한 또 다른 소비자도 출고 일자가 11월 2주차에서 10월 5주차로 2주나 앞당겨졌다.

차량 출고 일정에 혼선이 생긴 것은 사전 계약을 한 고객들이 캐스퍼 정식 출시 후 본 계약을 진행하면서 사전 예약때 주문했던 차량과 다른 트림, 옵션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공식 출시된 뒤에야 차량을 실제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대란도 출고 일정 지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계약 순서를 기준으로 차량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지만 트림이나 사양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공식 출시 이후에 계약한 차량은 사전계약 차량을 먼저 생산한 이후에 생산할 예정이지만, 트림과 사양, 배송지역이 일치할 경우 일부 후순위 고객에게 차량을 먼저 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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