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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빔]온라인 판매 막는 '노조', 득일까 실일까

입력 2021. 10. 13. 09:18 수정 2021. 10. 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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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판매, 비용 절감 및 절차 간소화 이점
 -판매 노조, 고용 불안정 등 이유로 '반대' 입장
 -시대 흐름 맞추기 위한 다각적 노력 필요

 자동차를 판매하는 방법을 두고 적지 않은 진통이 발생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 때문이다. 빠르게 바뀌는 소비 흐름과 방식에 맞춰 도입됐지만 기존의 고용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이에 노사가 다시 한 번 대립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경형 SUV 캐스퍼를 출시하면서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하며 정식 계약을 완료하면 순서에 따라 차를 배송하는 방식이다. 인도 장소로는 촘촘한 서비스 거점망을 확보한 블루핸즈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특성 상 집 앞에서 물건을 받아볼 수는 없지만 이를 제외하면 일반 소비재와 동일한 형태를 보인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사전 계약 첫날에만 1만8,900여대를 넘기며 이미 올해 생산 물량을 일찌감치 끝냈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가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 일찍이 온라인 판매에 대해 협상을 마친 현대차 노조가 뒤늦게 캐스퍼 온라인 판매를 반대하고 나선 것. 노조 판매위원회는 지난달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캐스퍼 온라인 판매 저지를 결의했다. 캐스퍼의 성공으로 향후 온라인 판매 차종이 늘어나면 고용이 불안정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회사는 온라인 판매 차종은 캐스퍼에 한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일자리 등의 위협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노조는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지만 사실 온라인 판매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기도 하다. 따라서 섣부른 득실보다는 장기적 관점을 내다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특히 자동차는 시계나 보석처럼 직접 눈으로 봐야 마음이 놓이고 값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소비재 중 하나다. 더욱이 생명과 직결된 움직이는 물건이라는 특수성까지 갖고 있어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도 기존 오프라인 방식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많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병행이다. 사실 현대차의 국내 판매 부문에서 온라인 비중은 캐스퍼에 한정되는 만큼 높지 않다. 캐스퍼를 오프라인으로 판매한다고 당장 판매 부문의 일자리가 위협받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오히려 판매 부문의 일자리는 다른 차종의 판매 증대에서 찾아야 한다. 동시에 소비자의 구매 방식이 보다 편해지려는 욕구도 충족시켜야 한다. 미래 주 소비층인 젊은 세대에게 비대면은 이제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어서다. 그래서 캐스퍼의 온라인 판매 실험은 오프라인 판매 부문의 소비자 접근 강화라는 측면에서 활용돼야 한다. 대면과 비대면을 어떻게 적절히 섞을까를 고민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에 갈등은 그리 바람직하지 못하기에 그저 씁쓸할 따름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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