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스토리]쌍용차, 새주인 양자대결 양상..경영 계획·자금증빙 관건

이기민 2021. 9. 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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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새 주인 후보가 전기차 관련 업체인 이엘비엔티 컨소시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인디(Indi) EV 중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법원이 본입찰에 참가한 기업들에게 보완을 요구한 쌍용차 경영계획과 자금 조달이 관건이다.

당초 쌍용차의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달 29일 선정될 예정이었지만, 서울회생법원이 본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에게 이달 30일까지 경영계획과 자금증빙 등을 보완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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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 후보가 전기차 관련 업체인 이엘비엔티 컨소시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인디(Indi) EV 중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법원이 본입찰에 참가한 기업들에게 보완을 요구한 쌍용차 경영계획과 자금 조달이 관건이다.

25일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쌍용차의 우선협상대상자 1곳과 예비협상대상자 1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당초 쌍용차의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달 29일 선정될 예정이었지만, 서울회생법원이 본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에게 이달 30일까지 경영계획과 자금증빙 등을 보완하라고 요구했다. 이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다음달 초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대체적으로 이번 인수전이 이엘비앤티와 에디슨모터스 2파전이 될 거라고 보고 있다. 본입찰에서 이엘비엔티와 에디슨모터스는 인수가액 5000억원대, 에디슨모터스는 2000억원대, 인디 EV는 1000억원대를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이후 정상화 계획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액수가 더 중요하지만 인디EV가 최소 입찰 가격인 3000억원대보다 한참 못 미치는 액수를 적었기 때문이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두 업체는 쌍용차를 인수한 후 평택공장 이전과 관련된 부동산 개발이나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전기차 전환과 판매 확대로 경영을 정상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연간 10만대 안팎인 판매량도 30만대까지 키워 흑자전환을 시킨다는 목표도 경영계획으로 잡고 있다.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는 이엘비엔티 컨소시엄에는 파빌리온 프라이빗에쿼티(PE)와 기존 쌍용차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HAAH의 후신인 카디널 원 모터스가 참여했다. 이엘비엔티 컨소시엄은 쌍용차를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또한 북미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카디널 원 모터를 활용해 2023년부터 쌍용차를 미국과 캐나다에 수출해 매출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사우디 국제산업단지와 인도에 반제품 수출 및 생산기지를 건설해 기존 쌍용차 인력들을 해고 없이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을 적어 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기존 전기 버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키스톤PE, KCGI의 자금력을 더해 쌍용차를 빠르게 전기차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게 목표다. 쌍용차를 인수한 후 배터리팩 등의 기술을 활용해 1회 충전 주행 거리 450~800㎞되는 차량을 생산하고, 내년까지 10종, 2030년까지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법원이 보완을 요청한 만큼 경우에 따라 유찰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쌍용차가 그간 지속적으로 회생절차를 밟아온 만큼 법원은 단기적인 회생절차 졸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경영 안정을 가지고 올 수 있는 회사가 인수하기를 원하고 있다.

특히 쌍용차는 만성적자로 인해 수천억원의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차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향후 몇년간 수조원대의 자금이 필요한 만큼 꾸준한 자금 동원 능력을 갖췄는지도 필수다. 강한 인수 의지를 보였던 SM그룹도 쌍용차 투자 부담으로 인해 다른 계열사들에 유동성 위기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예비 실사 본입찰에 응하지 않았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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