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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캐스퍼 '돌풍'..열흘 만에 올해 생산목표 2배 예약

변지희 기자 입력 2021. 09. 2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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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캐스퍼가 본격 출시를 앞두고 초기 흥행에 성공을 거두면서 그동안 침체했던 국내 경차 시장도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9월 15일 오전 광주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 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에서 '광주형 일자리' 첫 번째 완성차인 캐스퍼가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캐스퍼는 23일 기준 약 2만5000대가 사전 예약됐다. 캐스퍼는 사전 계약 첫날인 14일 1만8940대를 기록하며 종전 최고였던 베스트셀링 모델 그랜저(1만7294대)를 제치고 현대차 내연기관차 중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올해 생산 물량이 사실상 ‘완판’된 셈이다. 위탁 생산을 맡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연말까지 1만2천대, 내년부터 연간 7만대 이상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캐스퍼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으로 탄생한 현대차의 첫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이자 2002년 아토스 단종 이후 19년 만에 선보이는 경차로, 현대차가 국내에서 비대면으로 판매하는 첫 차량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첫날인 14일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예약 신청이 폭주한 상황에서 직접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며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이용섭 광주시장도 23일 캐스퍼 구매 행렬에 동참했다.

캐스퍼가 인기를 끌면서 그동안 내리막길을 걷던 경차 시장도 활기를 띨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아 모닝과 레이, 한국GM 스파크 등 국내 경차 판매는 6만664대로 작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8월에는 작년보다 39.2% 급감한 5130대에 그쳤다.

국내 경차 시장은 연비와 성능, 디자인 등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평가에 1가구 2차량 보유자가 늘며 소위 ‘세컨드카’로 경차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2012년의 경우 20만대를 웃돌았다. 당시 경차는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17.3%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가격 경쟁력 상실과 낮은 수익성으로 인한 투자·생산 위축 등으로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또 차량의 고급화·대형화 선호 현상이 심화하며 작년(9만7343대)에는 10만대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는 캐스퍼의 합류로 10만대 회복도 노릴 수 있게 됐으나 아직 사전 계약 단계인데다 취소시 계약금(1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어 사전 계약 물량 중 어느 정도가 실제 구매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대차는 29일 디지털 프리미어(세계 첫 공개)와 동시에 본격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며, 6일간 얼리버드 예약을 정식 계약으로 전환하는 기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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