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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조심해라"..운전중 딴짓하면 귀신같이 출몰, 사람 잡는 '스텔스'[세상만車]

최기성 입력 2021. 09. 1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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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공포증 유발하는 스텔스 유령
밤눈 밝혀주는 기술로 야맹증 극복
인공지능 램프, 적외선·레이더 감시
처녀귀신을 통해 차량 장점을 소개한 현대 쏘나타 N라인 영상 [사진 출처=현대차]
[세상만車] 밤이 길어지는 가을부터 도로에는 운전자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어둠의 존재'가 자주 출몰한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처럼 어두운 옷을 입은 보행자, 라이트를 켜지 않은 차량, 소리 없이 다가오는 자전거다.

운전하다 순간 방심하면 갑자기 나타난 스텔스 차량, 자전거, 보행자와 부딪칠 수 있다. 주차 때도 안심할 수 없다. 후진 도중 후방카메라 모니터에 갑자기 나타나는 사람이나 자전거는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다. 귀신보다 무섭다.

운전자들이 야밤 운전을 두려워하면 자동차 판매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을 걱정한 자동차 회사들은 밤눈을 밝혀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유령을 사냥하고 귀신도 곡할 '밤에 강한 기술'이다. 운전 야맹증도 치료해준다.

인공지능 헤드램프-귀신도 곡하겠네
BMW 레이저 라이트 [사진 제공=BMW]
야간 운전 공포증을 없애주는 대표적인 장치는 헤드램프다. 단순히 전구로 빛을 발산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기술을 채택해 스마트해졌다. 어댑티브 헤드램프가 대표적이다. 스티어링휠의 회전 각도와 주행속도를 계산한 뒤 주행 방향에 따라 빛의 방향을 자동 조절해 시야를 확보해준다.

BMW 하이빔 어시스트는 빛의 조사 범위를 자동으로 확장해 운전자 시야를 지능적으로 넓혀준다. 다가오는 길 양쪽과 반대편 차량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빛을 분포한다.

메르세데스-벤츠 멀티빔 LED 헤드램프는 차량 앞 유리 뒤에 있는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기반으로 주행 상황을 분석한 뒤 적합한 조명을 비춘다.

볼보 액티브 하이빔 컨트롤 [사진 제공=볼보]
렉서스 오토매틱 하이빔은 카메라를 통해 전방 차량의 불빛을 감지한 뒤 상황에 맞게 상향등을 자동 점멸한다. 어두운 곳에서 운전 시야를 넓혀주는 동시에 앞 차량 운전자가 안전 운전할 수 있도록 눈부심도 줄여준다.

볼보 액티브 하이빔 컨트롤은 룸미러 앞에 탑재된 카메라 맞은편에서 접근하는 차나 앞차의 위치를 감지하고 하이빔의 차단 범위를 계산한다.

계산 결과를 바탕으로 맞은편 차량 및 앞 차량의 위치 지점에 그림자를 만들어 빛이 차량에 비치지 않도록 만든다. 운전자의 시야를 넓혀주는 동시에 맞은편 운전자에게는 눈부심을 주지 않는 상향등을 작동시킨다.

현대차와 기아가 채택한 프로젝션 타입 풀 LED 헤드램프도 시인성과 밝기가 우수해 운전 시야를 넓혀준다. '처녀귀신 영상'으로 유명한 고성능 모델 쏘나타 N라인도 채택했다.

적외선·레이저-살상에서 실용으로
벤츠 액티브 나이트 어시스트 뷰 플러스 [사진 제공=벤츠]
헤드램프만으로는 어둠에 묻혀 있는 사물을 모두 감지할 수 없다. 이때 효과를 발휘하는 게 군사 목적으로 개발됐던 적외선과 레이저다.

아우디 나이트비전 어시스트는 적외선 카메라로 전방에 있는 사람과 동물의 열을 감지한다. 차량에 탑재된 컴퓨터는 이 정보를 영상으로 변환한다.

체온을 가진 사람과 동물은 눈에 잘 띄는 밝은 색으로, 차가운 도로는 어두운 색으로 바꿔 운전자에게 이미지로 제공한다. 사고 위험이 커지면 경보음도 울린다.

메르세데스-벤츠 나이트 뷰 어시스트는 적외선 메인빔 헤드램프를 통해 주변 물체를 식별한다. 벤츠 나이트 뷰 어시스트 플러스는 적외선과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사람과 동물을 감지한 뒤 계기판에 나타낸다. 계기판 디스플레이는 야간 식별 모드로 자동 전환돼 운전자가 위험 요소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

포르쉐 나이트 비전 어시스턴트도 열 감지 카메라를 통해 차량 주변 사물을 감지한 뒤 색상이 들어간 표시를 운전자에게 보여준다.

포르쉐 나이트 비전 어시스트 [사진 제공=포르쉐]
BMW 나이트비전도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열을 발산하는 사람과 동물 등의 위치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면 경고음도 낸다.

BMW는 레이저 라이트 기술은 반대편 차선에서 오는 차량이나 앞 차량의 운전자가 눈이 부시지 않도록 예방한다.

랜드로버 매트릭스-레이저 LED 헤드램프 시스템은 기본 LED 조명보다 다섯 배나 높은 조도를 통해 넓고 깨끗한 시야를 제공한다.

볼보는 카메라와 레이더 장비로 사물의 위치와 움직임, 차간거리를 탐지한 뒤 충돌 위험이 높아질 때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볼보 시티 세이프티는 운전자 반응이 없으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DS 오토모빌이 선보인 나이트 비전도 적외선 카메라로 보행자나 동물을 식별한 뒤 디지털 계기판에 노란색이나 빨간색 선으로 표시해준다.

포르쉐 나이트 비전 어시스트도 지능형 열감지 카메라를 통해 사람, 오토바이, 동물을 인식한 뒤 운전자에게 위치를 알려준다.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를 장착한 포르쉐 차량의 경우 감지된 사람이나 동물을 향해 헤드램프를 비춘다.

360도 카메라-전후좌우 전천후 감시
쏘나타 서라운드 뷰 [사진 출처=현대차]
전후좌우 전천후 감시 시스템은 어두운 주차장이나 골목길에서 사고 위험을 줄여준다. 차의 전후좌우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차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과 같은 영상을 제공해 사각지대를 없애고 주차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BMW 서라운드 뷰는 백업 카메라, 센서, 사이드미러 카메라 등을 통해 좁은 골목길이나 주차장 등 제한된 공간에서도 정확하게 차를 움직일 수 있게 지원한다.

BMW 리모트 뷰는 BMW 커넥티드를 통해 차량 주변의 3차원 이미지를 운전자의 모바일 기기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운전자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차량 주변 상황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볼보도 카메라 4대로 차량 주변을 살펴본 뒤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로 보여주는 360도 카메라 시스템을 채택했다. 이중 후방 카메라는 운전자가 차량 뒤쪽 상황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도록 줌인 기능도 지원한다.

현대차와 기아도 전후좌우 상황을 파악한 뒤 안전하게 주차하거나 좁은 길을 통과할 수 있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 시스템을 신차에 적용하고 있다.

후측방 감시-사(死)각지대는 없다
현대 쏘나타 후측방 모니터 [사진 출처=현대차]
후측방처럼 사이드미러나 룸미러로 볼 수 없는 사각지대에서 갑자기 나타난 오토바이(이륜차), 자전거, 사람과 부딪히는 사각지대 사고는 낮보다는 밤에 더 자주 발생한다.

사각지대 사고를 예방하는 데 앞장 선 곳은 볼보다. 볼보의 사각지대 사고 예방 시스템인 블리스는 사이드미러 양쪽 밑 부분에 달린 소형 카메라가 사각지대에 나타난 물체를 감지한 뒤 경고등을 작동시킨다.

사각지대에서 달리는 이륜차나 자전거 등과 부딪힐 위험을 줄여준다. 차선을 바꿀 때도 효과적이다.

볼보는 레이더를 이용해 사각지대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리어 범퍼 양쪽에 배치한 레이더가 옆이나 뒤에서 다가오는 차량을 탐지한다.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은 충돌 위험이 높이지면 운전자에게 경고등으로 신호를 보낸다.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아 사고 위험이 커지면 조향 지원 기능으로 사고를 예방한다.

혼다 레인워치 시스템은 조수석쪽 사이드미러 하단에 있는 카메라를 통해 사각지대 상황을 파악한다. DS 오토모빌도 주행 중 사각지대에 다른 차가 있으면 램프로 위험을 표시해주는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을 선보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후측방 모니터와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으로 사각지대 사고를 예방한다. 후측방 모니터는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을 움직이면 해당 방향의 후측방 영상을 클러스터 화면에 보여준다.

방향 지시등 레버를 내리면 클러스터 왼쪽의 후측방 상황이 클러스터 화면 왼쪽에, 레버를 올리면 오른쪽 후측방 상황이 클러스터 화면 오른쪽에 영상으로 나온다.

[최기성 디지털뉴스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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